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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맞는 백신 보급에 美 시골약국들 ‘반색’
2021-03-03 15:26 국제

 미국 동부 웨스트버지니아주 약사들이 백신 접종을 준비하는 모습.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백신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최종 사용 승인을 받아 현지시간 1일부터 미국 전역에 배송되고 있습니다.

미국 동부 메릴랜드 주에는 4만 9천여 회분의 얀센 백신이 우선 할당됐고, 이르면 이번 주부터 대규모 접종센터나 병원 등에서 접종이 이뤄집니다.

메릴랜드 현지 주민인 앤소니 씨는 "만약 백신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얀센 백신을 맞겠느냐"는 채널A 취재진의 질문에 "한 번만 맞아도 되기 때문에 얀센 백신을 선호하지만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지난달 이미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는 데이비드 씨는 얀센 백신의 예방효과가 다른 백신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75세의 고령인 나에게는 모더나 백신이 조금 더 안전한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과 달리, 얀센 백신은 일반 냉장 온도에서 최소 3개월 보관 가능해 장거리 운송이 필요한 시골 지역 의료진들이 반기고 있습니다.



3천 명 남짓 주민이 살고 있는 미국 동부의 웨스트 버지니아주 소도시 케노바에서 아버지와 함께 약사로 일하고 있는 하이디 로메로 씨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이제 얀센 백신이 당국의 승인을 받은 만큼, 더 많은 백신이 보급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메로 씨는 또 "가장 큰 장점은 한 번 접종으로 마무리되기 때문에 고객들과 후속 방문 일정을 일일이 조율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한층 덜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 제약사 머크가 경쟁사인 존슨앤드존슨의 백신 생산을 돕기로 하면서, 미국 내 백신 공급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전례 없는 역사적인 조치"라며 "국방물자법 발동 등을 포함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 파트너십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승진 워싱턴 특파원
promot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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