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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민심 ‘족집게 선거구’ 가보니…
2021-03-19 19:04 뉴스A

후보 등록까지 마치면서, 선거전 열기는 그야말로 달아오르고 있는데요.

그런데 저희가 살펴보니, 시장 선거 때마다 최종 결과와 거의 일치했던 족집게 선거구가 서울과 부산에 한 군데 씩 있었습니다.

김민지 기자 설명 보시고, 그 곳으로 가보겠습니다.

[리포트]
이번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투표는 오는 4월 7일 저녁 8시까지입니다.

이후 이 투표함을 열어봐야 정확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앞서 민심의 흐름 정도는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역이 있습니다.

서울과 부산 선거의 축약판으로 불리는 서울 양천구, 부산 해운대구입니다.

지난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후보는 52.8%, 김문수 후보는 23.3%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두 후보의 득표율과 가장 비슷한 결과가 나왔던 곳 바로 양천구였습니다.

양천구는 박빙의 승부를 보였던 지난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때도, 무상급식 논란으로 이듬해 치러진 보궐선거에서도 최종 득표율과 가장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부산에선 해운대구가 그렇습니다.

지난 2018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오거돈 후보는 55.23%, 서병수 후보는 37.16%의 표를 얻었는데요.

해운대구 득표율 역시 거의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 선거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서울 양천구와 부산 해운대구 민심을 정하니 기자와 최선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빼곡하게 들어선 아파트, 오래된 빌라들

전체의 70%가 주거지인 서울 양천구는 서울의 대표적 주택 밀집지역입니다.

지난달 양천구의 아파트 평균값은 9억 600만 원. 서울 아파트 평균값과 거의 같습니다.

전셋값도 서울 평균과 일치합니다.

양천구 내에서 신시가지와 구도심 사이 평균 아파트 값은 차이가 많이 납니다.

서울 전체 지형의 축소판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배종찬/ 인사이트 K 연구소장]
"강남과 강북의 특성을 다 가지고 있어서 양천구의 유권자 특성이 전체 서울과 비슷하기 때문에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일종의 리트머스다"

주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건 부동산 문제였습니다.

[박영임 / 양천구 목동] 60대
"집값이죠. 저희 아이들 집을 장만하지 못하는 상태니까 집값이 안정돼야"

[배정희 / 양천구 신월동] 20대
"(LH)직원들은 자기들이 사용하면 안되는 정보를 쓴거잖아요. 부동산 문제가 커지는 일 없도록 만들어줬으면"

또 이들은 경제를 살리는 후보를 원했습니다.

[김명자 / 양천구 신월동] 70대
몸을 바쳐서 죽을 힘 다해 일할사람을 뽑아주고싶다

[김지성 / 양천구 목동 ] 20대
(어떤거 보고 뽑을계획이세요?)
청년 일자리!

고층 아파트가 늘어선 부촌과 달동네가 공존하는 부산 해운대구입니다.

이 곳 부산 해운대구는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은 곳입니다.

해운대구의 3040, 5060세대 인구 비율을 따져봤더니 부산시 전체 평균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신시가지를 중심으로 보수, 중도, 진보 성향을 보이는 계층이 고루 거주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차재권 / 부경대 정치외교학 교수]
"(저소득층과) 중산층 이상이 몰려 사는 지역이 함께 있습니다. 부산이 갖고 있는 인구 구성의 다양한 부분들이 그대로 압축돼서"

양극화가 뚜렷한 만큼 유권자들은 먹고사는 문제를 우선으로 꼽았습니다.

[고상우 /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30대]
"서울에 있다가 왔는데 부산 자체가 그 청년들을 위한 회사나 이런 것들이 없어서"

[조진옥 / 부산 해운대구 우동 50대]
"청년들이 없어요. 부산에 먹거리가 없어서 그렇잖아요."

정치권의 네거티브전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김영화 / 부산 해운대구 중동]
"정치인들 하는 꼬라지 보면 간 디비지뿌제. 뭐 야당 여당 이게 없어예. 무엇이든지 국민들을 편하게 해주는 사람이“

[김순옥 /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70대]
"자기들 그런 싸움이겠죠. 부산시민들을 위해서 실망을 안 주고"

서울 양천구와 부산 해운대구 표심이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도 바로미터가 될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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