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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재판’ 증인 기소 놓고…수뇌부 14명 끝장 토론
2021-03-19 19:07 뉴스A

지금 대검청사에선 끝장 토론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 재판 때, 위증 강요 의혹 사건을 두고 검찰 수뇌부들이 격론을 벌이고 있는데요.

검사들만 모였지만, 실질적으로는 법무부와 검찰의 2차전 성격이 강하죠.

선거를 앞둔 여야 정치권도 결과에 관심이 큰데요.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은후 기자,

[질문1]오전 10시에 시작했는데, 아직도 회의가 끝나지 않은 거죠?

[리포트]
네, 회의를 연 지 9시간 넘게 지났지만 고검장과 대검 부장검사 회의는 아직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참석자들은 점심도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종료 시점을 정하지 않은 끝장 토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회의는 검사의 강요로 재판에서 한명숙 전 총리에게 불리하게 위증을 했단 의혹을 받는 증인을 재판에 넘길 지를 심의하려고 열린 건데요.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과 대검 부장검사 7명, 일선 고검장 6명이 참석했습니다.

오후엔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을 불러 증인 기소 여부에 대한 의견을 들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임 연구관은 증인 김모 씨 등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대검은 무혐의 결론을 내린 바 있습니다.

[질문2]오늘 회의 결과, 언제쯤 알 수 있을까요?

오늘 회의는 밤 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위증 의혹을 받는 증인의 공소시효가 사흘 뒤면 끝나기 때문에, 주말 안에 어떻게든 결론을 내려야 하기 때문인데요.

토론이 밤을 넘겨서 주말까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토론이 길어지는 건 가급적 만장일치로 결론을 내기 위해선데요.

의견이 모아지지 않으면 표결을 통해 참석자 과반수가 찬성한 쪽으로 결론을 내게 됩니다.

앞서 대검의 무혐의 결정에 관여한 조남관 대행과, 이에 반대해 기소 의견을 냈던 한동수 감찰부장이 표결에 참여할지도 관심입니다.

만일 결론이 기소 쪽으로 나면 위증 강요 의혹을 받는 당시 수사팀 검사들도 수사와 재판을 받게 될 가능성이 커 집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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