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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도, 북한 소행도 빼고…문 대통령, 우회적 비판
2021-03-26 19:08 정치

마침 오늘은 북한 도발에 희생된 용사들을 추모하는 서해수호의 날 입니다.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어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우려가 크다고는 했지만, 탄도미사일이라는 말도,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말도 명확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기념식에서 대통령에게 다가가 누구 소행인지 말해달라고 했던 유족 어머니도 오늘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장원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 11주기인 오늘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를 찾았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겁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어제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국민 여러분의 우려가 크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대화의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감안한 듯 탄도미사일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습니다. 

청와대는 미사일 관련 내용을 기념사에 넣을지를 막판까지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고도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난해처럼 유가족이 대통령을 막아서는 일은 없었습니다.

[윤청자/ 고 민평기 상사 어머니(지난해 3월)]
“누구 소행인가 말씀 좀 해주세요.”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지난해 3월)]
“북한 소행이라는 게 정부의 입장 아닙니까. 정부 공식입장에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배우 출신 박보검 일병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은 2023년 도입하는 신형 호위함을 천안함으로 명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장원재입니다.

peacechaos@donga.com

영상취재: 이성훈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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