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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아카데미 수상…교민들 “아시아 혐오 극복에 큰 힘”
2021-04-26 19:11 뉴스A

방금 전해드린 윤여정 씨의 기자회견에 유승진 특파원이 참석했었는데요.

직접 연결해 현지 분위기 들어보겠습니다.

[질문1] 유 특파원, 기자회견 현장에서 직접 질문을 했지요?

[리포트]
오늘 수상 이후 인간 윤여정, 배우 윤여정으로서의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봤습니다.

답변이 걸작이었습니다.

"오스카 상을 탔다고 해서 윤여정이 김여정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시차 문제, 시상식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을 텐데 30분 기자회견 내내 좌중을 들었다 놓았다 했습니다.

"민폐가 되지 않을 때까지 배우로서의 길을 쭉 이어가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질문2] 이민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보니, 현지 교민들의 반응도 남달랐을 것 같아요?

저희 취재팀이 수상 전후로 이곳 LA 교민들을 만나봤는데요.

과거 흑인 폭동과 최근 인종 혐오 범죄로 교민들이 마음 고생이 심할텐데, 이번 수상이 큰 힘이 될 거란 반응이 많았습니다.

[김 경 / LA 교민]
"코로나도 겹치고 아시아계 인종 차별로 인해서 여러 사람들이 힘들어하는데, 윤여정 씨의 수상 때문에 우리 교민들이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서 무척 기쁩니다."

[그립 방 / LA 교민]
"우리 이민 초기에 누구나 겪는 고통이잖아요. 그래서 그게 아주 가슴에 와닿았었어요. 특히 윤여정 씨의 할머니 연기는 독보적이었어요."

[질문3] 지금 유 특파원이 서 있는 곳이 시상식 장소입니까?

올해는 제가 나와있는 이곳 LA 기차역에서 시상식이 열렸는데요.

코로나로 현장에는 못 오고 대부분 TV로 보셨겠지만, 보통의 시상식 같지 않고, 영화처럼 느껴지셨을 텐데요.

초당 24프레임으로 천천히 찍어 최대한 영화 느낌을 줬다고 합니다.

코로나가 끝나면 관객들이 영화관에 오고 싶게끔 만든 장치라고 하네요.

또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벗는 대신, 모두 세 차례나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간 시상식 무대가 마련됐던 돌비극장에 들어가봤더니 기둥 한켠에 지난해 작품상을 수상한 '기생충' 글자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한국영화는 지난해 '기생충' 작품상 등에 이어 올해 여우조연상으로 2년 연속 쾌거를 이뤘습니다.

현지인도 영화를 봤다고 합니다.

[데이나 어윈 / LA 거주]
"고상한 체 하는 영국인들로부터 수상하셨듯이, 오늘밤 고상한 척하는 미국인들로부터 상 받으세요."

현재 LA 인근 극장의 경우 10여 개 상영관에서 '미나리'가 상영 중인데 수상 이후 관객들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LA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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