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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속도 못 맞춘 백신 수급…고령층 1차 접종 예약 ‘멈춤’
2021-04-30 19:07 경제

뉴스A 동정민입니다.

7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진행되던, 화이자 백신 접종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정부가 접종 속도전에 나서면서, 접종률은 6%까지 올라갔는데요.

화이자 백신량이 충분치 않은데, 속도만 내다보니, 금방 동이 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러다 자칫 1차 접종자가 2차를 맞지 못하게 될 수도 있어, 신규 접종은 일단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김단비 기자가 첫 소식으로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구 예방접종센터.

이곳에서만 매일 600~700명의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습니다.

[최문옥 / 접종대상자(77세)]
“(주변에 접종을) 기다리는 사람 많지. 예약은 했지만 통지가 안 와서 기다리는 사람 많지요.”

[김단비 기자]
이곳 접종센터에는 앞으로 일주일 동안 접종할 수 있는 물량만 남아있어서 현재로서는 신규 예약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75세 이상 화이자 1차 접종은 35% 정도 진행됐는데

화이자 물량이 일찍이 동이 나면서, 고령층 1차 접종 추가 예약이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방역당국이 각 지자체에 화이자 백신 접종 추가 예약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 겁니다.

[배경택 /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
"새롭게 1차 접종을 추가 진행하는 부분은 저희가 자제요청을 지자체에 드린 바 있고요. 4월에는 1차 접종에 집중했다면 5월에는 2차 접종을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집중할 예정입니다"

화이자 백신은 지금까지 정부가 제약사와 개별 계약한 물량과 코백스 퍼실리티 물량을 합쳐 211만7천 회분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어제 자정 기준 161만4천 회분이 소진되면서, 남은 물량은 50만 회분뿐 입니다.

하루 접종 규모가 15만 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닷새 가량 접종할 분량에 불과합니다.

방역당국은 2차 접종이 본격화 되면서 생겨난 일시적인 문제라고 설명했지만

도입량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접종속도를 높인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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