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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친문, 대선 후보 ‘경선 연기’ 검토 완료
2021-04-30 19:17 정치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이제 차기 대선의 공이 울렸음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민주당 친문 진영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당헌에 차기 대선 후보를 오는 9월까지 확정하도록 되어 있는데요.

이 규정을 개정하지 않고도, 경선을 연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검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문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 독주 체제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최수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당헌상 대선 6개월 전인 오는 9월 초까지 최종 후보를 정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르면 6월부터 경선에 돌입해야 하는데 친문 진영에서 당헌 개정이나 전 당원 투표 없이도 경선 일정을 연기하는 방안 검토를 이미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문 핵심 의원은 "당헌을 고치지 않고도 경선 일정을 미룰 수 있다"면서 "당 대표가 선출되면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헌 88조에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코로나19 수습과 대선 4개월 전 후보를 확정짓는 국민의힘 경선 일정 등이 "상당한 사유”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후보를 일찍 뽑아봤자 공격만 많이 받을 뿐 좋을 게 없다는 이유지만 속내는 조금 다릅니다.

한 친문 의원은 "지금은 이재명 지사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좋은 후보들이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9월에 후보를 선출할 경우 지지율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유리하기 때문에 친문 후보가 부상할 수 있는 시간을 벌자는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친문 진영의 주장대로 단서조항에 따르면 결국 당무위원회가 경선 일정을 결정하게 되는 만큼 당무위원회 구성도 중요합니다.

당무위원회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소속 시도지사, 당 대표가 지명하는 당무위원 등으로 구성되는 만큼 당 대표의 영향력이 큽니다.

모레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친문 후보 당선을 위해 친문 진영이 결집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 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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