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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또 인명사고…42톤 지게차에 깔린 노동자 숨져
2021-05-24 20:07 사회

지난 달 평택항에서 컨테이너 날개가 떨어져 숨진 고 이선호 씨는 작업 현장에 처음 투입됐고, 안전 관리자도 없는 상황에서
참변을 당했죠.

부산 신항에서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대형 지게차에 노동자가 깔려 숨졌는데, 안전수칙은 모두 뒷전이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게가 42톤에 이르는 초대형 지게차에 30대 김모 씨가 깔려 숨진 건 어제 낮 12시 반쯤.

후진하던 지게차가 김 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 받은 겁니다.

현장이 시끄럽다보니 후진 경고음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집에 귀가하기 위해 회사 입구 쪽으로 도보 이동 중에 가해 운전자가 발견하지 못해서…."

사고 위험이 높은 현장이지만 지게차 접근을 통제하거나 수신호를 하는 신호수는 없었습니다.

항운노조는 지난달 평택항에서 숨진 고 이선호 씨 사고 이후에도 달라진 게 없다고 말합니다.

[부산항운노조 관계자]
"장애물을 못 볼 가능성이 많은데 안전을 담당하는 안전 담당자도 없었고, 보행통로 같은 경우도 없었다 하더라고요."

숨진 김 씨는 평소 부산 감천항에서 일했지만, 이날 하루 아르바이트를 하러 부산 신항을 찾았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물류업체 관계자]
"(안전관리자가) 점심시간이라서 배치가 안됐더라고요. 원만하게 모든 게 잘 해결될 수 있도록 협조해서 처리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고용노동부는 "점심시간 장비 이동도 작업으로 간주돼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해당 사업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경찰과 사고 원인과 안전 조치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전국 11개 주요 항만에서 일어난 사고는 모두 천2백여 건, 숨진 노동자는 서른 세명에 이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 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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