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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이재명과 이육사, 윤석열과 윤봉길 / 질문을 피하는 방법
2021-07-01 19:32 뉴스A

Q. 여랑야랑, 오늘부터는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노래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하겠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볼까요. 이육사와 윤봉길, 일제 강점기 시절 시인과 독립운동가가 조명을 받고 있어요.

이재명, 윤석열 두 대선주자의 출마 선언과 관련이 있는데요.

오늘 출마 선언을 한 이 지사는 오후에 이육사 문학관을 찾았습니다.

동 앵커도 학교 다닐 때 문학 시간에 이육사 선생의 시 배우셨죠? (그럼요. 광야 배웠죠.)

일제강점기 시절 강렬한 저항 의지를 담은 시를 쓰면서 독립운동을 하던 중 감옥에서 사망했습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이육사 선생이 생전에 보여 준 강직함을 교훈 삼아 같은 길을 걷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Q. 윤석열 전 총장이 윤봉길 기념관을 출마 선언 장소로 택해서 관심이었는데, 왜 두 주자는 많은 독립운동가 중 이육사 윤봉길을 택했을까요.

이재명 지사가 이육사 문학관, 윤석열 전 총장이 윤봉길 기념관을 각각 찾은 이유가 있습니다.

이육사 시인의 고향은 경북 안동입니다. 이 지사와 고향이 같습니다. 반면 윤봉길 의사는 윤 전 총장의 아버지 고향인 충청 출신입니다. 이육사 시인은 좌파 문인으로 분류되고, 윤봉길 의사는 우파 민족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데요. 

고향도 같고, 성향도 비슷한 두 독립운동가를 택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공교롭게 성도 각각 같네요. 그런데 두 사람 출마 선언문에 공통점이 있다면서요?

눈치채셨습니까. 바로 "국민이 주인"이라는 취지의 '헌법 1조'가 등장한다는 겁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의 위기는 곧 국가의 위기입니다.

이 지사는, 국민이 주인인 이 나라가 위기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다만, 여권의 대선 주자로서 그 위기에 대해 자성하는 모습은 없었습니다.

윤 전 총장의 '헌법 1조'도 들어보시죠.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지난달 29일)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같이하는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야 합니다. 그러면 빼앗긴 국민의 주권을 되찾아 올 수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정권교체의 필요성만 언급했을 뿐 대안 제시 없이, 정부 비판에만 몰두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질문을 피하는 방법, 이번에도 두 주자 이야기인가 보내요.

네, 여야 대선주자 1위가 공식 등장하다보니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인데요.

가는 곳마다 기자들이 따라붙어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Q. 여전히 당내에 반이재명 기류가 있는데?

[박홍근 / 이재명 캠프 비서실장] 
수석대변인 있으니까.

[이재명 / 경기도지사]
제 입이니까 이분이 대신 말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박찬대 / 이재명 캠프 수석대변인]
제가 하겠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입이 여기 있어서. 이분이 대신 하겠습니다.

Q. 사모님께서 직접 인터뷰를 하셨던데 어떻게 보셨는지….

Q. 김건희 여사께서 직접 인터뷰를 하셨던데….

[김기흥 / 윤석열 캠프 부대변인]
죄송하지만, 오늘은 어떻게 보면 기자 여러분께 와서 인사드리는 차원에서 왔기 때문에….

Q. 대변인에게 슬쩍 미루고 피하는 군요. 피한다고 기자들이 포기하진 않을 것 같고요.

그렇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처럼, 질의응답 후에도 수십 명의 취재진이 따라붙어 계속 질문을 하면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Q. 저러다 넘어지거나 다칠 수도 있겠는데요.
질문을 피하고 싶은 사람과 질문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만나면서 어쩔 수 없이 빚어진 상황입니다.

윤 전 총장 관련 공지가 올라오는 기자들 단체 대화방에는 대변인이 3명이나 있는데 전화도 안 받냐는 항의성 메시지가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Q. 시원하게 묻고 답하는 자리가 많으면 그게 소통이죠 뭐.

질문에 공식적으로, 명확한 답을 내놓는다면 불필요한 취재 경쟁을 줄일 수 있겠죠.

대선 주자들이 어떤 질문에도 시원하게 응답하는 모습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응답하라')

Q. 사실 질문하는 기자도 그 수준을 늘 평가받으니 긴장이 많이 된답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그래픽: 성정우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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