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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남기고 극단적 선택…유족 “학교, 자해 알고도 방치”
2021-07-03 19:44 뉴스A

최근 한 고등학교 남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따돌림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와달라는 쪽지를 남길 만큼 괴로워했고. 사망하기 전 위험신호도 있었지만 학교는 무신경했다 유족은, 주장합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 안 괜찮아, 도와줘"

주변을 향해 도와달라며 애끓는 감정을 담아낸 쪽지.

지난달 자신이 다니던 고등학교 기숙사 건물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1학년 이모 군이 남긴 겁니다.

친구에게 주려고 쓴 듯한 쪽지는 끝내 전달되지 못했습니다.

가족들은 이 군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 쪽지를 발견했습니다.

부모는 이 군이 지난달부터 집단 따돌림 등 괴롭힘을 당했지만 학교가 보호하기는커녕 직무유기를 했다고 주장합니다.

심한 정신적 고통에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고, 2주 전엔 자해까지 해 이를 본 선배가 선생님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는데도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는 겁니다.

부모는 아들의 사망 원인을 규명해 달라며 학교 측에 학교폭력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하고, 따돌림을 주도한 학생 3명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
"(자해와 관련해) 확인된 바가 없고 학교에서 이제 알아봐야 될 사항인 거고요. 학폭 접수를 하셨으니까 앞으로는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겁니다."

학교 폭력 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고, 이 군의 억울함이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채널 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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