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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사태’ 파악조차 안 되는 실종자…최소 수십 명
2021-07-04 19:27 국제

이번엔 일본, 산사태 현장으로 갑니다.

장맛비로 산이 무너져 수십 명이 실종 상탠데, 비 때문에 구조가 쉽지 않습니다.

김범석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토사가 덮친 주택은 형체가 사라졌습니다.

진흙 속에 거꾸로 파묻힌 차량은 바퀴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인명 구조를 위해 투입된 경찰과 소방관, 자위대도 속수무책입니다.

어제 아침 온천마을인 시즈오카 현 아타미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진흙더미가 1km에 걸쳐 쏟아져 내려 현재까지 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흙더미에 파묻힌 건물은 130여 개에 달하고 수십 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토사가 시가지까지 밀려들어 보시는 바와 같이 시내버스가 파묻혔습니다. 토사량이 엄청나 복구작업의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입구가 막혀 밤새 뜬눈으로 3층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부부가 소방관의 도움으로 탈출했습니다.

[유하라 사카에 / 구조주민(아내)]
"지하실 문을 열고 탈출하려는 순간 토사가 쏟아져 (3층에 갇혀 있었습니다)."

[유하라 에이지 / 구조주민(남편)]
"주변 이웃도 돌아가셨는데 그걸 직접 목격하니 충격이었습니다."

당국은 지금까지 19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실종자 규모도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피소로 이동한 이재민들은 다행히 참변을 피했지만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합니다."

이재민 300여 명은 대피소 14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다미카와 / 이재민]
"실제로 산사태가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앞으로 무슨 일이 닥칠지 몰라서 (겁이 나요)"

흙더미가 쏟아진 산은 화산재 퇴적 지형으로 지반이 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틀 동안 사고 지역에 쏟아진 비는 7월 한 달 평균 강우량을 웃도는 315mm에 달합니다.

일본 정부는 골든타임 72시간 동안 인명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지만 장맛비가 그치지 않고 추가 산사태 우려도 제기돼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즈오카 현 아타미시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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