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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신도 등 400여 명 길거리에서 영상 예배…경찰과 마찰
2021-08-22 19:02 뉴스A

오늘 광화문에는 유독 기도 소리가 많이 들렸습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었습니다.

교회가 시설 폐쇄 처분을 받자 아예 온라인으로 야외에서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대전화를 든 사람들이 인도에 앉아있습니다.

전화기로 영상을 보면서 박수도 치고 두 팔을 벌린 채 큰 소리로 찬송가를 따라 부릅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신도 등 4백여 명이 광화문 광장 주변에서 온라인 예배에 참석한 겁니다.

전광훈 목사는 별도의 공간에서 온라인 방송으로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목사]
“우리 교회를 폐쇄했기 때문에 저희들은 지금 피난처로 예배드리러 나왔습니다."

참석자 8백여 명은 세종로 사거리와 서울역 일대 등에서 실시간으로 방송을 보며 참여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거리두기를 하며 자유롭게 참석했기 때문에 방역수칙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거리두기 인원제한이 적용되는 행사로 규정하고 참여자들이 모이는 걸 통제했습니다.

곳곳에서 경찰에 항의하는 시비와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현장음]
“이 길은 가게 해 줘야지.”

[현장음]
"죽어야 결판이나 우리가."

서울 성북구청은 오늘 오전 사랑제일교회의 시설폐쇄가 제대로 이뤄졌는 지 점검에 나섰습니다.

[성북구청 관계자]
"예배 시설에 대한 출입 흔적이나 이런 건 없고 잘 지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교회 측은 구청의 조치에 맞서 시설폐쇄 처분 취소 행정 소송을 내고, 효력 집행정지도 함께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wook2@donga.com

영상취재: 임채언
영상편집: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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