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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보금자리론도 인상…“평생 월세나 살란 얘기”
2021-08-28 19:47 경제

집값 전셋값이 폭등했는데 대출길이 막혔습니다.

대출이 된다해도 금리마저 줄줄이 올랐습니다.

공공 서민 대출인 보금자리론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정부는 연소득이 적은 청년한테는 무이자로 빌려주겠다 대신 월세만 이런 단서를 달았습니다.

집 사지 말고 평생 남의집 월세만 살란 얘기냐 실수요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성북구 언덕길에 위치한 823세대 규모 아파트.

가장 작은 전용면적 47㎡는 시세 6억 원 이하로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보다 저렴하게 고정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어 서민 대출로 불리지만 다음 달부터는 금리가 오릅니다.

"연소득 합 8천만 원인 신혼부부가 보금자리론으로 3억 원을 대출받을 경우, 30년 만기 고정금리가 현재 2.85%지만 다음 달부터는 2.95%로 올라갑니다."

주택금융공사는 "금리 인상 요인에도 그동안 동결해 왔다"며 "무주택·실수요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시중은행이 가계부채를 줄이겠다며 대출을 걸어잠그고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 보금자리론마저 금리가 오르자 서민들의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여기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대출까지 막힌 상황.

[30대 직장인 / 무주택 3억 원대 전세 실수요자]
"당장 내년에 서울에 살 집을 구해야 하는데 전세(대출)까지도 어렵다고 하니 지금으로선 솔직히 막막한 상황이죠.(월세는)아무래도 고정지출이 나가는 비용이 높으니까 점점 더 목돈 마련하기 힘들어질 거라는 우려가 있죠."

정부는 내년 예산을 짜면서 연소득 5천만 원 이하 청년에게는 무이자로 월세 대출을 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거 절벽에 내몰린 실수요자들은 "평생 월세나 살란 얘기"라며 정부 대책에 답답함을 토로합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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