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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대통령 풍산개 사진 논란…‘타이밍’의 중요성 / 文 참모들 ‘환승’의 이유
2021-09-02 20:29 정치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볼까요. 세 글자의 중요성, 문재인 대통령이 SNS에 올린 풍산개 사진, 맞죠?

네, 그런데 사진을 올린 타이밍, 시점 때문에 논란입니다. 저 사진은 어제 저녁에 올렸습니다.

Q. 정부가 보건의료노조와 최종 협상을 하던 때군요?

네, 다행히 오늘 새벽, 합의에 이르긴 했지만 코로나 시국에 의료진들이 총파업에 돌입할 수도 있는 긴박한 순간에 대통령은 풍산개 사진을 올린 겁니다.

Q.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곰이 새끼들인가요?

맞습니다. 문 대통령은 7마리 강아지 사진과 함께 희망하는 지자체가 있다면 두 마리씩 분양하겠다고 홍보했습니다.

Q. 지금 타이밍을 지적했는데, 지난해에도 대통령이 의사협회 파업 당시 간호사들만 콕 집어 응원해서, 편가르기 하냐는 논란이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어제 문 대통령이 올린 게시글에는 2천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요.



이 시국에 개 이야기라니, 국민은 고통받고 있는데 참 편안하고 행복해 보인다 등 비판적인 의견이 여럿 눈에 띄었고요. 

장성민 국민의힘 후보는 '사람이 먼저냐, 개가 먼저냐'라고 물었습니다.

Q. 청와대는 타이밍까지는 생각 못했나 보군요?



국정은 항상 긴박하게 돌아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아지 사진을 언제 올려도 비판의 지점이 있을 것 같다며 청와대는 이해를 구했습니다. 

청와대 또 다른 관계자는 "강아지에 대한 SNS 반응이 좋아서 올렸다"면서도 "올린 타이밍은 좀 문제였다"고 했는데요.

친근한 대통령 모습도 좋지만, '지금 이게 중요하냐'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환승의 이유", '환승'은 대중교통에서 갈아탄다는 이야기죠?

네. 이번엔 정권을 갈아타려는 군 장성들의 얘기입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캠프에 문재인 정부 출신 장성들이 잇달아 합류하고 있습니다.

Q.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인데요. 육해공 장성들이 다 포함돼 있더라고요.

네. 윤석열 캠프가 국방정책을 담당하는 특위 위원장들을 발표했는데,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 이왕근 전 공군참모총장을 선임했고,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해병대 사령관 출신도 곧 공식 합류할 예정입니다. 

Q. 문재인 정부 때 현직에 있던 사람들입니까?

네, 일부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Q. 윤석열 후보도 여권에서는 배신자라고 말하는데, 여권은 난감하기도 하고 불쾌하기도 할 것 같네요.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민주당 정부에서 과실을 따 먹어 놓고, 만약 어떤 자리를 바라고 정치적 선택을 했다면 창피한 일("O팔리다")"이라며 저렇게 격한 표현("별값이 똥값")까지 쓰며 맹비난했는데요.

당사자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인사는 "마음에 안 맞는 정권에선 다 전역해야 하느냐"고 했고 또 다른 인사는 "군 진급을 '과실을 따먹는 것' 즉 혜택이라고 보는 것 자체가 권력을 사유화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Q. 윤 후보 캠프로 왜 이렇게 많이 몰리는 겁니까?

윤 전 총장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지난달 27일)]
"정치적으로 보기보단, 그분들이 국민을 아끼고, 또 군을 아끼기 때문에 판단한 것이 아닌가."

윤석열 캠프에 합류에 배경을 묻자, 한 인사는



재임 기간 동안 현 정부와 갈등을 빚은 윤 후보와 비슷한 상황을 겪으며 "동병상련을 느꼈다"고 했는데요.

"한두 사람이 하면 일탈일 수 있지만 그게 트렌드라면 왜인지 분석해야 한다"며 현 정부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여권은 배신자라고 탓하기 전, '환승의 이유'가 뭔지, 한번 정도 돌아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돌아봐야)

Q. 한편으론, 현직에 있을 때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기를 기대하는 건 무리한 바람일까는 생각도 드네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전유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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