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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지침 완화하라” 자영업자 전국서 차량 시위
2021-09-09 07:54 사회

 전국자영업자비대위 회원들이 오늘(9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반발해 전국 동시 차량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 자영업자들이 방역지침 전환 등을 요구하며 처음으로 전국 단위로 차량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자대위)는 어젯밤(8일)부터 오늘(9) 새벽까지 서울을 포함해 울산·전북·경남·강원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차량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지역 시위 참가자들은 양화대교 북단에서 집결하기 시작해 비상등을 켜고 시속 약 20∼30㎞ 속도로 서행하며 항의의 뜻을 표시했고, 한남대교를 지날 때는 'SOS 신호'라며 일정한 박자에 맞춰 자동차 경적을 울렸습니다.

참가자들은 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하차하거나 창문을 내리고 구호를 외치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서울은 1인 시위를 제외한 집회·시위가 모두 금지돼 있습니다.

자대위는 “현재 자영업자에게만 규제 일변도인 모든 행정규제를 당장 철폐해야 한다”면서 “자영업자는 지난 1년 6개월간 66조가 넘는 빚을 떠안았고 45만3천 개 매장을 폐업했는데 3%대였던 (코로나19) 치명률이 0.1%대로 낮아진 현재까지 방만한 태도로 방역체제 변환을 준비하지 못해 발생한 피해를 자영업종만이 떠안도록 강요되는 현실을 더는 참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차량 시위도 불법 집회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날 예상 경로 곳곳에 총 21개 부대를 배치했습니다. 시위 참가자로 추정되는 차량을 강변북로 끝 차선으로 유도하고, 차량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후 채증자료를 분석해 확인되는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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