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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TBS 예산 123억 ‘싹둑’…시의회 넘을까?
2021-11-01 19:31 뉴스A

오세훈 서울시장이 점점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는데요.

시민단체와 TBS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청년 지원 사업은 대폭 늘렸습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가 내놓은 내년 예산은 44조 748억 원.

올해 예산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TBS 관련 예산입니다.

올해 출연금의 3분의 1 가량인 123억 원을 잘라냈습니다.

이렇게 되면 TBS 내년 예산에서 서울시 출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서 50%로 줄어듭니다.

오세훈 시장은 KBS와 EBS도 정부로부터 50% 가량 지원받는다며, 독립법인인 TBS가 재정도 독립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권리, 권한도 독립하지만 그에 따른 의무와 책임도 함께 독립되어야 진정한 의미에서의 독립이다, 스스로 홀로 설 수 있는 재정의 독립이야말로 진정한 독립이다"

시민단체에 대한 민간위탁 보조사업 예산도 절반 가까운 832억 원이 삭감됐습니다.

오 시장은 앞서 '서울시 바로세우기'를 내세우며 특정 시민단체들이 민간 위탁사업을 독식하고 있다고 대대적인 감사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반면 소상공인과 청년 등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계층에 대한 지원은 크게 늘렸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예산안이 통과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시의회 110석 가운데 민주당이 99석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인호 / 서울시의회 의장]
"무엇보다 정책은 일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무턱대고 이전의 모든 정책을 손바닥 뒤집듯 바꿔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향후 서울시 예산 심사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조승현 김기열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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