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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있나요?” 화물트럭 줄서기…“다음 주 고비”
2021-11-06 18:58 사회

뉴스에이, 조수빈입니다.

부산신항 근처에서 저희가 직접 찍은, 영상입니다.

화물트럭이 죽 늘어섰죠. 갑자기 유명해진 ‘요소수’를 구하는 행렬에 밤낮이 따로 없습니다.

요소수는 매연을 희석하는 역할을 하는데 최근 5년 새 생산된 디젤차에는 꼭 들어가야 차가 달립니다.

화물차는 매일 수백 킬로미터씩 달리죠.

이 요소수를 한 달에 수십 통씩 써야 합니다.

지금 상황이 계속되면?

화물차가 멈추고 택배도 멈춥니다. 집짓는 공사도 중단되고 버스도 달릴 수 없습니다.

먼저. 조현진 기자가 요소수 전쟁이 벌어진 부산 인천을 가봤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물류항구인 부산신항 인근 단지, 화물차들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줄을 섰습니다.

요소수를 파는 노점 판매상이 등장하자 몰려든 겁니다.

길에서 요소수를 판매하는 노점상은 모두 불법,

평소보다 비싼 가격에 품질도 미덥지 않지만 이렇게라도 넣으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부산항 화물을 운송하는 화물차 1만 2천 대 중 60%가 요소수를 사용하는 차량입니다.

[김영오 / 화물차 기사]
"제가 군산에서 왔는데 주유소마다 다 들렸어요. 그런데 있는 데가 없어요. (요소수 넣는 데만) 40분 기다렸어요."

또 다른 관문인 인천항도 마찬가지, 일부 화물차들은 요소수가 없어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이강원 / 화물차 기사]
"우리 차들 20대 중에서 5대가 서 있어요. (한 대당) 40만 원 그냥 못 버는 거예요. 지금 우리도 (요소수 재고가) 3일뿐이에요."

요소수 공급 차질로 인한 물류난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당장 다음 주가 문제라고 말합니다.

항만에서 사용하는 하역 장비 중에도 요소수가 필요한 게 많은데,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겁니다.

일각에선 다음 주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경우, 수출입은 물론 모든 물류가 멈추는 최악의 대란이 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시적이라도 요소수 없이 화물차가 다닐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물류대란을 막기 위한 정부의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김덕룡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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