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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불법 개조에 정제수 ‘꼼수’까지…“득보다 실”
2021-11-06 19:00 사회

“요소수 없이 차 움직이는 법”‘

급기야 인터넷에서는 이런 꼼수가 돌아다닙니다.

2015년 폭스바겐이 이런 방식으로 디젤차 배기가스를 조작한 적 있습니다.

폭스바겐이 문제된 것처럼 개인도 벌금 내고 감옥도 갈 수 있는 범죄, 입니다.

그렇다고 요소수 대신 다른 걸 넣었다간 차가 망가집니다.

홍진우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화물차 기사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카페.

요소수 때문에 고민이라며 불법 개조를 해주는 업자를 찾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화물차 기사들의 댓글도 이어집니다.

미세먼지 저감장치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요소수 없이도 운행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방식입니다.

당장 영업이 급한 화물차 기사들이 몰리면서 며칠을 기다려야 작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화물차 기사]
"(개조하는데) 150만 원 정도 든다고. 근데 그것도 지금 밀려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이런 개조는 엄연한 불법입니다.

불법 개조를 하다 적발되면 1년 이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급한 마음에 요소수 대신 정제수를 넣겠다는 경우도 등장했습니다.

정제수를 넣으면 차량 시스템이 요소수라고 인식해 운행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경고합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막을 수 없는데다, 자칫 관련 부품이 고장이라도 나면 고액의 수리비를 떠안아야 되기 때문입니다.

[김용현 / 한국폴리텍대학 자동차과 교수]
"관련 부품이 열변형에 의해 파손될 수 있고 최대 수리비가 1천만 원 가량 나올 수도 있습니다."

중국의 수출 금지로 촉발된 요소수 사태.

정부가 나섰지만 뾰족한 해법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화물차 기사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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