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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야 “요소수 재고 파악”…해법 안 될 구상뿐
2021-11-06 19:01 경제

하지만 불법개조하려는 기사들을 무작정 비난만 하기도 힘듭니다.

이런 일까지 불사하는 건 돈 몇 푼 때문이 아닙니다.

절박한 ‘생계’가 달려있습니다.

여러 시나리오만 나올 뿐 정부가 시원하게 내놓는 대책도 없습니다.

이제 기사들은, 법으로 묶어둔 매연 저감 장치를 잠시만, 잠시만 풀어 달라 호소하는데요. 그건 그거대로 어려운 이유가 있습니다.

허욱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올해 9월까지 수입한 산업용 요소의 97%를 중국에서 들여왔습니다.

중국 수입 길이 막히면서 국내 차량용 요소수 재고가 조만간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당장 해법을 내놓지 못하면 우리 산업의 핏줄이 막히는, 물류 대란이 닥칠 위기입니다.

정부는 발전소 등에 쓰이는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타진 중인데, 이제서야 산업용 재고 파악에 나선 상황.

또 이렇게 전환된 요소수가 환경이나 차량에 문제가 없는지를 보는 기술 검토 결과도 다음다음 주에나 나올 예정입니다.

국내 요소 생산 공장은 채산성 문제로2011년 이후 사라졌습니다.

이 때문에 요소를 다시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도 단기적인 수급 불안이 해결된 이후를 고려하면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요소 대신 암모니아를 들여와 국내에서 요소를 만드는 방안도 제시되지만 역시 단기간 내 시설을 갖추고 본격 생산해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앞으로)2개월, 3개월이 가장 중요하다는 겁니다. 내년 1월, 2월 쯤에는 러시아산을 들여오든지 해결 방법이 나올 수 있죠."

일각에서는 요소수 공급을 해결할 때까지만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끄는 방안도 언급되지만 국제 환경 기준 위반 가능성 탓에 정부가 제시하긴 어렵습니다.

[이덕환 / 서강대 화학과 교수]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에서 1톤당 400달러짜리 범용화학소재를 못 구해서 물류대란이 일어난다는 얘기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죠."

요소수 사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등장하고 있지만, 정작 곧 닥쳐올 위기를 풀어갈 해법으로는 부족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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