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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는 ‘천천히’…유가 보조금 삭감은 ‘바로’
2021-11-16 19:28 뉴스A

요소수 대란으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화물차 운전기사들,

힘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기름값은 치솟았고 유가보조금까지 삭감됐습니다.

이들의 삼중고를 박정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경유 전국 평균 가격은 리터당 1531원.

1년 전과 비교하면 리터당 400원가량 더 비쌉니다.

정부가 유류세 20%를 내리면서 기름값 오름세는 한풀 꺾였지만 정작 화물차 기사들은 전혀 체감할 수 없습니다.

그동안 화물차 대상으로 지급되던 유가 보조금도 동시에 리터당 345.54원에서 239.79원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조양원 / 화물차 운전기사]
"기름값 조금 내리면 뭐해 보조금 내렸으니까 그게 그거지. 어디 멀리 못 가니까 힘들죠."

[김지철 / 화물차 운전기사]
"유류세 떨어진 만큼 우리는 못 받으니까. (수입에 지장 있으신가요?) 당연하죠, 한 번 기름을 넣으면 300리터 이상을 넣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가 4만~5만 원 정도 못 받게 되니까."

운임은 그대로인데다 유류세 인하는 시차를 두고 적용되는데 보조금은 바로 삭감되면서 손에 쥐는 돈이 크게 준겁니다.

여기에 요소수 대란은 울고 싶은데 뺨 때려 준 격입니다.

"요소수를 사기 위해 화물차들이 길게 줄 서 있습니다. 평균 1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요소수를 살 수 있습니다."

이마저도 순식간에 매진되기 일쑤.

[주유소 직원]
"한 500개 정도 들어왔던 것 같고요. 어제 1시간 만에 다 나갔어요."

정부가 매일 오후 2시와 8시에 요소수 재고를 인터넷에 공개한다지만 일하면서 그것만 기다릴 수 없는 상황.

[조양원 / 화물차 운전기사]
"어제도 다섯 군데 다녔는데 어제는 못 넣고. 실시간으로 (정부가 재고 알려준다)해도 일하다 보면 보기가 좀 쉽지 않아요."

국제 유가는 계속 오르고 요소수 대란도 연말에나 풀릴 것으로 보여 화물차 기사들의 삼중고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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