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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이재명 vs 윤석열 ‘순하거나 독하거나’ / 안철수 달라진 몸값 / 국민의힘 ‘영입’할 때마다...
2021-12-31 19:19 정치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순하거나 독하거나' 누가 순하고, 누가 독한 걸까요?

순해진 건 이재명 후보, 독해진 건 윤석열 후보인데요.

독해진 윤 후보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그제)]
무식한 삼류 바보들을 데려다가 정치를 해서 나라 경제 망쳐놓고 엉터리 정권입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그제)]
민주당에서 후보가 저보고 토론을 하자고 하더라고요. 제가 바보입니까? 정말 같잖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공수처가) 심지어 제 누이동생까지 통신 사찰했습니다. 이거 미친 사람들 아닙니까?

Q. 너무 거칠다는 비판도 나오던데, 그걸 감수하고 저러는 이유가 있겠죠.

보수 지지층이 많은 대구, 경북에서 유독 발언이 셌는데요.

강한 지도자, 정권에 맞서는 야당 후보 이미지로 지지층 결집을 노렸다는 분석입니다.

반면에, 다소 날카로운 이미지도 있었던 이재명 후보는 부쩍 온화해졌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Q. (윤석열 후보가 강경 발언 계속하고 있는데?)
가능하면 분노의 언어보단 희망의 언어를 좀 써주시면 좋겠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어려움을 어떻게 서로 힘을 합쳐 극복할지에 관한 언어들이 좀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자주 민주당이 저를 공격하는 것에 비해서 제가 뭐 그렇게 자주 그런 걸 했습니까? 하여튼 계속 지켜보십시오. 희망의 말씀도 많이 드리겠습니다."

최근 상승세인 이 후보, 마음이 여유로워진걸까요?

윤석열 후보의 거친 발언에 반감을 가질 중도 표심을 겨냥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Q. 다음 주제 보시죠. 앞서 리포트에서 전해드렸지만 안철수 후보 몸값이 계속 올라갑니다.

지지율 때문일 것 같은데요.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두 자릿수에 육박했다는 결과도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20대 연령층에서는 18.9%를 기록했습니다. 

안 후보는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Q. 지지율 급상승 이유?)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계속 서로를 비난하거나, 과거 발목 잡는 그런 말만 하지 미래에 대해서는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말하고 있는 유일한 후보가 바로 접니다. 그러다 보니까 제 진정성이 조금씩 전해지는."

Q. 앞서 전해드린대로, 민주당이 러브콜을 보내면서 국민의힘 마음도 급해질 것 같아요.

네. 윤석열 후보도 한 발 다가갔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저나 우리 안 후보님이나 이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그 열망은 마찬가지로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소통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동안 안 후보를 저평가해 온 김종인 위원장까지, 안 후보와의 단일화가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Q. 하지만, 선거 때마다 철수 논란 빚었던 안 후보도 고민은 있을 것 같아요.

그렇죠. 단일화에 나서도, 또 독자 출마를 해도 아직 승리 가능성이 높지 않죠.

그렇다고 쉽게 포기하면 다음 행보도 어려워질 수 있어, 당분간은 지금처럼 몸값을 더 높이는데 주력할 걸로 보입니다.



Q.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외연을 넓히겠다고 영입한 국민의힘 인사들이 계속 난처한 상황을 겪는 것 같아요.

네. 영입하면 내부에서 반대하는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데요.

얼마 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김민전 교수 얘기부터 듣고 오시죠.

[김민전 /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그제,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남학생들은 군대 가기 전이라고 해서 술 마시고 학점 안 나오고. 이 사이에 여학생들은 학점이 잘 나오는데 이대남 불만의 큰 원인이었거든요." 

하태경 의원은 "청년 지지율이 하락하는데 경솔한 발언이 기름을 붓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후보 직속의 한 청년위원은 "아군이 맞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Q. 그러잖아도 강성 페미니스트 신지예 씨 영입으로 이대남들 떠난다는 내부 반발도 있는 것 같던데요.

맞습니다. 그 여파로 여명 선대위 공동청년본부장이 자리를 내려놓기도 했는데요.

김한길 전 대표가 이끄는 새시대준비위에서 영입하려는 인사에 대해서도 당내 청년위원회가 반대 성명을 내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Q. 후보와 대표와 갈등인데, 선대위 내부도 계속 갈등이네요.

윤 후보는 영입을 늘리겠다며 이렇게 말했었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6일)]
"백 가지 중 아흔아홉 가지가 달라도 정권교체의 뜻 하나만 같다면."

하지만, 너무 다양한 스펙트럼을 모으다보니, 정당의 정체성을 두고 혼란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이래저래 국민의힘은 '따로따로' 인 내부 분열로 속앓이중입니다. (따로따로)

Q. 갈등이 벌어지면 그걸 수습할 지도부가 안 보입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김재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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