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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g 한 팩에 2만 원 ‘턱밑’…손대기 겁나는 겨울 딸기
2022-01-02 19:37 경제

겨울 딸기가 금값이 됐습니다.

작년 같으면 만 원 갖고 500그램 한 팩 충분히 샀는데 올해는 어림도 없습니다.

황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딸기로 채워진 과일코너에서 소비자들은 가격표를 보고는 한참을 망설이다 그냥 돌아섭니다.

[서인숙 / 서울 동대문구]
"작년에 비하면 4천~5천 원 정도 오른 것 같아요. 요즘 들어서 모든 물가가 많이 올랐어요, 과일은 비싸도 한 달에 한두 번이나 서너 번 정도는 이용해야 될 것 같아요."

[전인숙 / 서울 중구]
"딸기는 양이 적어요. 적은데도 비싸니까 (가격이) 조금 내리면 먹을까 하고 지금은 양념으로 사 먹어요. 1만 9500원인데 너무 적어요. 식구가 네 식구인데 손자도 주려고 2개 골랐어요."

딸기 품종마다 500g 한 팩 기준으로 소매가는 1만 3900원부터 1만 9500원까지 다양합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딸기 가격은 100g 기준으로 1년 전에 비해 무려 51.1%나 올랐습니다.

지난해 9월 중순부터 지속된 이상고온으로 딸기 모종에 탄저병, 위황병이 번지면서 피해가 늘었고, 11월 초까지 이어진 포근한 날씨로 딸기가 지나치게 빨리 자라면서 상품성 있는 딸기가 부족해졌습니다.

[딸기 재배농가 관계자]
"지난해 날이 더워 (딸기)출하 시기가 좀 빨라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 딸기가 귀해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가을철에 시원하지 않고 고온이 돼서 관리가 잘 안됐습니다."

농가에서는 다음 달 중순쯤 딸기 공급이 정상화 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설 명절용 소비가 늘면서 딸기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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