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1880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씨가 어제(5일) 자택에서 검거됐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경부터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피의자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며 "영장 집행 중 건물 내 다른 호실에 은신하고 있는 피의자를 발견해 오후 9시 10분경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가 숨어있던 건물은 이 씨 아내 명의로 돼 있는 4층짜리 상가 건물로, 4층은 이 씨 부부의 자택으로 알려졌습니다. 체포 당시 이 씨는 건물 내 다른 층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빼돌린 금품을 해당 건물에 숨겨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현재까지 압수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이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공범 존재 여부, 횡령금 행방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입니다.
이 씨는 잠적하기 직전 경기 파주에 있는 건물을 부인과 여동생, 지인에게 1채씩 총 3채 증여한 정황이 드러났으며, 지난달 18∼28일에는 1㎏짜리 금괴 851개를 매입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