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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상권’ 져도 ‘뜨는 상권’ 따로 있다…비결은?
2022-01-30 19:57 뉴스A

코로나까지 겹친 요즘, “100년 상권이 무너진다”, 한숨 쉬는 곳들 많죠.

하지만 이런 시국도 뚫고 뜨는 상권들이 있습니다.

왜 지고 왜 뜨는 걸까요.

박정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우리 비스킷 40개요!"

1980~90년대 서울 종로의 대표 약속장소였던 KFC 국내 1호점이 올 초 38년만에 간판을 내렸습니다.

종로 상권처럼 활기를 잃은 건 화장품, 옷가게가 즐비했던 명동도 마찬가지.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명동의 상가 건물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고 상권이 침체되면서 정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공시지가가 하락했습니다. 땅값이 떨어진 건 13년만입니다."

"여기도 임대, 저기도 임대. 골목 전체가 텅 비었습니다. 실제 지난해 명동 3분기 공실률이 47%를 넘었다니 엄청난 수준이죠."

[명동 A건물 관리자]
"그 동네 거의 빈 건 2년 가까이 돼요. 관광객 위주로 전부 다 했던 건데 안 오니까."

전통 상권이 저무는 이유는 뭘까.

[김경민 /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차별적 경험을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에 젊은 층이 굳이 갈 필요가 없는 거죠. (MZ세대는) 어떤 지역을 가서 경험을 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건물 거래량과 2030 세대의 유동인구를 기준으로 새롭게 뜨는 상권을 찾아봤습니다.

대표적인 곳은 폐공장이나 창고를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되살린 상점이 많은 서울 성수동.

[박승용 / 서울 성수동 공인중개사]
"이런 걸 서울 어디에서도 보기가 쉽지가 않거든요. 독특한, 성수동만이 가진 아이덴티티."

패션 브랜드와 대형 기획사처럼 유행을 이끄는 기업이 앞다퉈 들어오면서 임대료가 치솟았는데도 공실이 없습니다.

[박승용 / 서울 성수동 공인중개사]
"거래가 잘 안 됩니다. 물건이 너무 귀해요."

식당과 카페는 대부분 만석.

[장예지 / 경기 남양주시]
"예쁘게 잘 돼있고 SNS 올릴 데가 많아서. 웨이팅은 항상 있었던 것 같아요."

'힙지로'라 불리는 을지로도 불야성입니다.

골목 곳곳에 숨어 있는 간판 없는 가게들을 찾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현장음]
"아, 간판이 이거네."

[차태영/ 서울 송파구]
"확실히 옛날 동네 사이에 레트로 감성 가게들이 많아서 새로운 느낌입니다."

개성과 다양성. 새로운 상권이 살아남은 비결입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영상취재: 최혁철 권재우 이영재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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