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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기자]인수위원장에 안철수? 새 정부 국정운영 밑그림은?
2022-03-11 19:23 뉴스A

아는 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정치부 송찬욱 기자 나왔습니다.

Q. 송 기자, 안철수 대표가 인수위원장 맡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는데, 오늘 당선인과 만났는데도 확정이 안 됐네요. 둘 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건가요?

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대표간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인사 절차에 있어 당사자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과정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실무진들의 인수위원장 후보군에는 앞서 리포트에서도 언급됐듯이 안철수 대표와 김병준 전 상임선대위원장, 두 사람 이름만 올라가 있습니다.

법에 따르면 인수위원장은 1명만 두게 되어 있거든요.

결국 두 사람 중에 한 명이 인수위원장이 되는건데요.

현재로써는 안철수 대표의 인수위원장 발탁 가능성이 높긴 합니다.

다만 향후 내각 인사, 그러니까 국무총리 등의 인선까지 고려했을 때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맡지 않고 총리로 지명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경우 김병준 전 위원장이 인수위원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Q. 안철수 대표 관련한 시청자 질문도 있습니다. '안철수, 국무총리 아닌 인수위원장되나?(유튜브 : 미**)'라고 물었는데요.

지금 인수위원장 인선을 놓고 고려하고 있는 대목이 바로 시청자 질문 내용과 궤를 같이 한다고 보면 될 것 같네요.

윤 당선인, 김병준 전 위원장이 경선 때부터 도와줬기 때문에 챙겨주고 싶을 수도 있을 겁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을 인수위원장에 앉히고, 대신 안철수 대표를 총리로 지명하는 방안도 고려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Q. 인수위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데, 윤석열 인수위 특징은 뭔가요?

소통하는 실무형 인수위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구성을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인수위를 떠오르게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윤석열 인수위'와 '이명박 인수위'는 똑같이 7개 분과로 구성돼있습니다.

과학·기술과 복지에 조금 더 중점을 둔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박근혜 인수위와 비교해보면 여성 분과를 따로 두지 않으면서 분명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출범 속도 역시도 서두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 주쯤 출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선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은 11일 만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7일 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18일 만에 각각 인수위를 출범했습니다.

Q. 당선인 비서실도 중요할 텐데, 면면이 오늘 추가로 공개됐더라고요?

당 전략기획부총장을 지낸 이철규 의원이 총괄보좌역으로, 대장동 의혹 공격수 역할을 한 박수영 의원이 특별보좌역으로 임명됐습니다.

정무1팀장은 정희용 의원, 정무2팀장은 이상휘 전 선대본부 기획실장, 수행팀장은 기존 이용 의원이 맡습니다.

이 가운데 국회의원이 아닌 이상휘 전 기획실장은 이명박 정부 초기 정부 조직을 구성할 때 인사 관련 업무를 했던 인물인데요.

안철수 대표가 과거 후보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뒤에도 안 대표 측과 물밑접촉을 이어가면서 단일화 불씨를 살리기도 하는 등 윤 당선인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거론되던 권영세 전 선거대책본부장은 원내대표 경선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부위원장으로는 원희룡 전 선대본부 정책본부장과 강석훈 전 선대본부 정무실장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Q. 인수위 얘기 더 해볼게요. 인수위와 당선인 집무실 위치가 정해졌던데, 과거와 다른 특징이 있을까요?

제가 앞서 소통하는 인수위라는 얘길했죠.

윤석열 당선인은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당선인 집무실뿐 아니라 인수위까지 둘 계획입니다.

통상적으로는 금감원 연수원에 집무실,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인수위를 둬왔는데, 당선인과 인수위가 같은 공간에서
긴밀하게 소통하겠다는 뜻을 담은 것입니다.

삼청동 금융연수원에는 기자실과 기타 지원 업무를 하는 인력이 상주하게 될 전망입니다.

Q. 인수위원과 물리적 거리도 가깝게 해서 소통하겠다는 게, 윤 당선인이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의지와도 비슷하게 느껴지네요. 그런데 경호는 문제가 없나요?

앞서 리포트에서 봤듯이 정부서울청사에 전자기파 공격 대응 등 보안을 강화해야 하는 문제가 있고요.

기존에 대통령이 청와대 경내에서 출퇴근을 했던 것과 달리, 동선이 노출된다는 점도 있습니다.

만약 삼청동 총리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쓰게 된다면 정부서울청사까지 약 2km를 이동하는 동선이 노출됩니다.

대통령이 이동할 때는 교통 통제도 이뤄지기 때문에 시민들의 불편도 있을 수 있고요.

그러나 윤 당선인 측은 "이미 검토를 다 했던 사안"이라면서 인수위 안에 구성될 '청와대개혁TF'에서 구체적인 안을 확정할 게획이라고 밝혔습니다.

Q. 광화문에 집무실을 두겠다고 한 것 만큼이나, 윤 당선인의 공약 중에 여성가족부 폐지가 화제가 됐잖아요? 이를 두고 국민의힘 안에서도 갑론을박이 있는 것 같은데요.

여성가족부를 오히려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얘기가 국민의힘에서 나왔습니다.

[조은희 / 국민의힘 의원(어제, CBS라디오 '한판승부')]
"지금 인구 절벽이기 때문에 이제 이건 대통령 프로젝트로 어디 컨트롤 타워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 이 기능을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서 제대로 역할을 하게 해야 된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당내 구성원들이 이준석을 까든 말든 관계없지만 당선인의 공약을 직접 비판하지는 말라"고 지적했습니다.

여가부 폐지 공약으로 20대 여성 표심을 얻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 대표가 발끈하고 나선 것입니다.

Q. 그렇다면 윤 당선인의 지금 생각은 뭔가요?

윤 당선인이 직접 언급한 건 아니지만, 측근인 권성동 의원이 밝힌 내용인데요,

권 의원은 여가부 폐지에 대해 "젠더 갈등, 여성 혐오인 것처럼 무작정 몰아간 것은 민주당"이라며 "여기에 국민의힘 편승해 접전으로 끝난 대선 결과의 원인을 잘못 분석해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에게 사실상 손을 들어준 셈입니다.

Q. 이준석 대표가 코로나 확진이라면서요? 어제 당선인이 이 대표와 오찬을 했다고 전해드렸는데, 당선인은 괜찮은가요?

윤석열 당선인은 오늘 자가진단키트로 코로나 검사를 했는데 음성이 나왔습니다.

안 대표와의 오찬 일정 등이 다소 늦춰지긴 했지만, 이후 공식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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