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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여야 사이 ‘난감한’ 국방부 장관 / 몽니 아냐 vs 낭비 아냐
2022-03-22 19:35 정치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서욱 국방부 장관, 진땀을 흘렸죠.

오늘 국회 국방위에 출석했는데요.

용산 집무실 이전을 두고 여야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됐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당선인이 무섭습니까? 지금 뭐 국보위 시절이 아니잖아요. 군에서 '못하겠다' 해야죠."

[안규백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장관이)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되고 상당한 결기 있는 모습을 보여야된다고 생각하는데."

[신원식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전시가 되면 데프콘 2가 되면 강남에 있는 모처로 이동하시지요? (예) 청와대도 이동하시죠? (뭐…) 이동하잖아요. (예…예…) 위치는 얘기 안 했잖아요."

Q. 보안 사안을 너무 자세하게 물어봐서 난감해 하는 모습이네요.

민주당은 당선인이 일요일 기자회견 중 벙커 위치를 말한 부분을 공격했었는데요.

오늘도 서 장관의 답변을 이용해 공세를 폈습니다.

[김민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용산 국방부 내에 지하 벙커 있어요?"

[서욱 / 국방부 장관 (오늘)]
"좀 얘기를 안 했으면 하는 게 저희 생각인데."

[김민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지하 벙커 있느냐고요. 지하 통로 있어요?"

[서욱 / 국방부 장관 (오늘)]
"의원님 그런 말씀은 비공개로…"

[김민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아주 적절한 답변입니다. 그 말씀을 못 하시는 건 법 때문에, 보안 때문에, 안보 때문에."

집무실 이전을 둘러싼 여야 의원들 설전도 듣고 오시죠.

[민홍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국군 통수권자 되실 분이 군을 존중 안 하고 일방적으로 20일 만에 짐을 싸라? 무슨 야반도주 합니까?"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오늘)]
"이사하는 데 2개월이면 부담 없이 할 수 있다"

[설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린애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옮기면 '뭐가 씌어서 그런 것 아니냐'라고 이런 생각을 할 거라고 봐요."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이사가 아니라 공간 재배치죠? 신권력과 구권력이 조금만 협의하면 공백이 없는 것 아닙니까?"

Q. 물러섬이 없네요. 국방위다 보니 안보 공백을 두고도 치열했겠죠.

그동안 안보 공백을 질타해온 건 주로 국민의힘 쪽이었는데, 다른 국면도 벌어졌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방부 지역은 무인기 침투 대비 제대로 안 되어 있잖아요!대통령이 가 있는데 무인기에 의해서 테러가 일어나면 안보 공백 아닌가요?"

[박수영 / 국민의힘 의원]
"(북한이 올해) 10번 미사일 발사할 때마다 대통령께서는 몇 번 참석하셨습니까, NSC 회의에? 북한의 미사일이 더 큰 안보위협이지. 용산 이전 관련해서는 (NSC를)직접 주재하시고, 미사일 쏜 건 딱 한 번 참석하셨어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앞서 청와대와 당선인이 여론전에 들어갔다고 전해드렸는데, 서로 절대 아니라고 하는 게 있네요.

네. 먼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우리가 '몽니'를 부리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수현 / 대통령 국민소통수석 (오늘,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청와대) 이전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고 얼마나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습니까?" 

"반대한다거나 신구 권력 갈등, 충돌, 이런 것이 전혀 아니라는 것을…."

"저희가 절대 다른 뜻이 없다고…."

"절대 이전 반대나 이런 게 아니라는 것을…."

"(우리 정부가) 몽니를 부린다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Q. 몽니라는 인상을 주는 게 아무래도 부담인가 보죠.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가 지키지 못한 약속을 해내려 하는 윤석열 당선인을 향해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공격하고 있거든요. 

오늘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모범적인 인수인계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Q. 반면, 당선인 측은 세금 낭비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나 보죠.

네, 힘든 국민들도 많은데 굳이 집무실에 거액을 써야 하느냐는 비판을 의식해서인데요.



오늘 김은혜 대변인은 집무실 옮겨도 "돈 들게 리모델링을 왜 하느냐"며 "당선인이 본인을 위해 돈을 더 들이라고 할 스타일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어제는 이전 비용 질문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은혜 /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Q. 민주당에서 청와대 이전 비용 1조 원 제기했는데?) "1조는 어떤 근거로 산출이 된 거죠? 기자님들이 모르시면 국민 분들이 모르시는 거죠."



몽니와 낭비가 아니라는 대통령과 당선인 주장을 믿고는 싶지만 왜 그런 의구심을 받는지도 돌아보면 좋겠네요. 

Q. 아직 취임까지 49일이나 남았는데, 계속 이 건으로 다툴지도 궁금합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임솔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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