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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토끼’ 부커상 불발…정보라 작가 “해방감과 안도감 들어”
2022-05-27 11:15 문화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시상식에 참석한 정보라 작가와 안톤 허 번역가가 후보작 ‘저주토끼’를 함께 들고 서 있다. (사진=그린북 에이전시 제공)


정보라 작가의 부커상 수상이 불발됐습니다.

정 작가의 '저주토끼'는 지난 4월 최종 후보 6명에 포함돼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이후 6년 만에 다시 한국 작가의 수상을 기대하게 만든 작품입니다.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SF·장르 문학으로 최종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엄청난 성과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입니다.

아쉬움이 남을 법 하지만 정 작가는 오히려 편안하고 담담했습니다.

"해방감과 안도감이 든다"며 "일할 수 있는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저주토끼'는 2017년 출간된 소설집으로 호러, 판타지, SF 경계를 넘나드는 초현실적인 이야기 10편을 모았습니다.

부커상 수상위원회는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요소들을 사용해 한국 사회의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참혹한 공포와 잔혹함을 이야기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정보라 작가는 "영어권 독자들이 좋아해 준 것은 안톤 허 번역가의 공"이라고 고마움을 잊지 않았습니다.

안톤 허는 "영국에 와서 책방 가보면 책이 다 팔리고 없었다"며 "내가 책을 잘 골랐구나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도 자신이 믿는 가치와 진실을 전달하기 위해 글을 쓰겠다는 정보라 작가.

현지에서 문학 축제와 대담에 참석한 이후 영국 여행을 즐긴 뒤 차기작 집필에 매진할 예정입니다.

한편, 부커재단은 올해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인도 작가 기탄잘리 슈리의 '모래의 무덤'(Tomb of sand)을 선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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