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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폭스콘 대규모 시위…“190만 원 줄게 떠나라”
2022-11-24 14:08 국제

 방역요원과 대치해 폭력 시위를 벌이고 있는 폭스콘 근로자들 (출처 : 트위터)

세계 최대 아이폰 제조 공장인 중국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이 최근 채용한 근로자들에게 즉시 공장을 떠날 경우 1만 위안(우리 돈 약 19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폭스콘 공장이 최근 채용된 근로자들에게 즉시 사직서를 제출하면 8천 위안을 주고, 공장을 떠나는 버스에 타면 2천 위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공장의 조치는 최근 이어진 공장 내 근로자들의 폭력 시위에 대한 당근책으로 해석됩니다. 어제 SNS 등에는 폭스콘 근로자 수천 명이 방역복을 입고 진압 방패를 쥔 공안들과 대치하는 영상들이 확산됐습니다.

"약속된 임금을 지급하라"며 올라온 대치 영상엔 방역복을 입은 보안요원과 공안이 근로자를 폭행하는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 근로자 시위는 그제 밤부터 어제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스콘 공장은 지난달 코로나19가 확산돼 봉쇄가 장기화되자, 감염 공포에 시달리던 근로자들이 집단 탈출을 감행했습니다. 이번 폭동은 탈출 인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급히 채용한 근로자들에게 채용 공고와 다른 조건의 계약서를 쓰게 한 것이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규 채용된 근로자들은 당초 약속한 보너스 지급 뿐 아니라 코로나에 이미 걸린 직원과 기숙사를 쓰게 하는 등 부당 대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공태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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