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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앵과 뉴스터디]대장동 50억 클럽, 곽상도 다음 타자는?
2022-12-04 15:00 사회

안녕하세요.
동앵과 뉴스터디
동정민 앵커입니다.

오늘은 대장동 사건 50억 클럽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댓글로 질문도 많이 주셨어요.

50억 클럽,
간단히 말해서
대장동 사업자 김만배 씨가 로비의 대가로
정계 법조계 인사 6명에게 50억 원 씩 약속했다는 의혹이에요.

민주당 정청래 의원 최근 회의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50억 클럽은 수사하지 않고
50원도 받은 증거가 없는 이재명 대표 수사만 한다”

그런데 50억 클럽 명단을 처음 공개한 건 국민의힘입니다.

지난해 10월인데요.
대장동 공격에 코너에 몰린 민주당,
곽상도 의원 연루 의혹이 나오자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역공하죠.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그럼 실체적 진실을 밝히자며,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 나온다는 50억 클럽 6명의 실명을 공개합니다.

박영수 전 특검, 권순일 전 대법관, 곽상도 전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대검 중수부장, 홍모 경제지 회장

당사자들은 허위사실이라며
박 의원을 상대로 5억 손해배상을 걸죠.

정치적 논란 걷어내고 실제로 50억 클럽은 실존하는 거냐
이게 중요하죠.
일단 김만배 씨가 법조기자를 오래 했기 때문에 이들과 친분은 있습니다.
실체도 있으려면 뭔가 이들에게 로비할 게 있어야겠죠.
그걸 쫓아가보겠습니다.



▶ 구속된 유일한 ‘50억 클럽’
이번 주죠.
곽상도 전 의원은 재판 절차는 끝났어요.
검찰이 구형을 했는데,
징역 15년, 벌금 50억 중형을 구형했습니다.
곽 전 의원은 황당하다고 했는데요. 1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거죠.

곽상도 의원과 김만배 씨는 성균관대 동문이에요.
곽 의원은 검사, 김만배 씨는 법조 기자라 알던 사이죠.

곽 의원 논란은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일하는 게 알려지면서 시작됩니다.

2015년 화천대유 설립 초창기에 입사를 했어요.

취업 특혜 아니냐 논란 있죠.
2015년이면 박근혜 정부 때고
곽 전 의원이 박근혜 정부 초대 민정수석을 지냈으니 실세라서 보험용 아니냐고요.

곽 의원은 아니다,
평범한 월급받았다며 매달 300만 원 대 아들 월급내역을 공개합니다.

그런데, 이 아들이 지난해 3월 퇴사를 하면서
퇴직금 50억 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집니다.

6년 대리 직급으로 일하고 퇴직금 50억이나 받았다, 이상하죠.
곽 의원은 “퇴직금 액수는 몰랐다”고 해요

검찰은 수사를 해서 알선수재, 뇌물 혐의로 구속합니다.
무슨 대가로 봤냐?

컨소시엄 알선 명목인데요.
뭐냐면 2015년 3월, 그러니까 대장동 사업자 공모가 한창일 때에요.
화천대유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데 하나은행과 함께 하기로 해요.
그런데 호반건설 측이 하나은행에게 우리랑 하자 제안을 했다는 거에요.
자칫 뺏길 위기에 처한 거죠.

김만배 씨가 곽 전 의원에게 SOS를 쳤다는 거에요.
하나은행 설득해달라고요.
그래서 잔류를 했고 그 대가로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
정확히 말하면 세금 빼고 25억 원을 받은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곽 전 의원은 “하나은행을 만난 적도 없다”고 부인하죠.

어쨌든 50억 클럽 6명 중 한 명인 곽상도 전 의원이 구속되면서
다른 5명도 뭐 있는 거 아니냐는 여론도 형성이 됩니다.



▶ 화천대유 고문1. 박영수 전 특검

박영수 전 특검 아시죠?
국정농단 때 특검 했었고 요즘 여러 군데에서 등장하는데요.

김만배 씨와는 법조 기자할 때 친하게 지냈다고 해요.
화천대유 고문을 지내죠.

곽상도 의원 아들과 비슷한 시기인 2015년 8월,
박 전 특검 딸이 화천대유에 입사해요. 3년간 11억 정도 받았다고 합니다.

그보다 논란이 된 건 대장동 아파트 한 채를 분양 받습니다.
미분양 된 아파트 일부를 시행사인 화천대유가 가져가는데,
그걸 딸에게 넘긴 거죠.

분양가 7억 원 수준에 받았는데,
현재 시세는 두 배 가까이 올랐다고 하네요.
직원에게 저렴하게 특혜 분양했다는 의혹이 있죠.
검찰도 이 대목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하죠.

그럼 박영수 특검에 돈을 왜 줬을까.

이런 의혹이 있죠. 과거 이야기인데요.
윤석열 대통령과도 관련이 있는데요.

저희가 전에 윤석열 대통령과 대장동,
부산저축은행 수사 편에서 자세히 정리했었죠.
[https://www.youtube.com/watch?v=w6vln4PHAZU&t=3s]

기억나십니까.
2011년 윤석열 당시 중수2과장 주축으로
부산저축은행의 불법 대출 사건을 수사했죠.

대장동 사업자들도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1100억대 대출을 받는데,
부산저축은행 회장 조카 조우형 씨가 브로커로 끼어 있었습니다.

당시 조 씨도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그 때 김만배 씨가 조우형 씨에게 소개해 준 변호사가 박영수 특검이었습니다.

남욱 변호사 말로는
김만배 씨가 박영수 변호사 소개해 준 대가로
1500만 원을 받은 걸로 안다고 하죠.

남욱 변호사는 김만배 씨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진술해요.

“내가 중수부 수사팀 쪽에 조우형 선처를 바라는 부탁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박영수 특검과 검찰 선후배 잘 아는 사이니,
당시 중수2과장 윤 대통령이 봐준 것 아니냐는
야당 공격이 지금도 있죠.

이런 의혹도 있는데요.
대장동 일당이 2014년 이재명 성남시장 재선 자금 명목으로 돈을 빌리는데,
그 돈을 빌려준 분양대행업체 대표가 박영수 전 특검 인척입니다.

뭔가 엮이는 건 많아 보이는데,
무슨 로비 대가로 50억을 약속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박 전 특검 측은 “대장동 사업에 일절 관여한 바 없고 돈 받은 것도 없다”고 부인하고 있죠.



▶ 화천대유 고문2. 권순일 전 대법관

권순일 전 대법관,
대법관 은퇴 뒤 화천대유 고문에 영입돼 월 1500만원 자문료를 받았다죠.

권 대법관이 주목받은 건 이재명 대표 사건 때문이죠.
재판 거래한 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건데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선거법 위반으로 걸렸는데 2심에 벌금 300만 원 받아요.
경기지사직이 박탈될 위기였죠.
2020년 7월,
대법원에서 뒤집어집니다. 무죄 취지 판결을 내리죠.
덕분에 대선 출마도 가능해진 거에요.
당시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유죄와 무죄가 5대 5로 팽팽히 갈렸는데,
권 전 대법관이 무죄 의견을 내면서
무죄가 확정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본인은 역할 한 게 없다고 하고요.

그런데 김만배 씨가 즈음에 대법원에 들어가서
권순일 대법관을 수차례 만난 정황이 나오죠.

판결 전 1년 여 동안
김만배 씨가 권순일 대법관실을 8차례 방문한
출입기록이 나온 겁니다.

김만배 씨는 그냥 편의상
‘권순일 대법관 방문’이라 쓰고
실제로는 단골로 이용하던 구내 이발소 가거나,
후배 출입기자 만났다고 해명했지만요,

대법원 내규도 그렇고 상식으로도
대법관 이름을 막 적고 출입 했다는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죠.

권 전 대법관은 어쨌든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반박합니다.



▶ 화천대유 고문3. 김수남 전 검찰총장

김수남 전 검찰총장 이름도 등장하죠.
김 전 총장이 소속된 로펌이 화천대유와 계약해서 고문료를 받습니다.

김만배 씨가 평소에 김수남 전 총장과 친하다는
과시는 있었던 것 같아요.

최근 남욱 변호사 발언으로 이런 의혹은 제기됐죠.

2012년 8월 쯤 최윤길 성남시의회 의장이
뇌물수수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었어요.

최윤길 의장 기억나십니까.
국민의힘 소속인데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숙원사업,
대장동 개발의 기반이 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 통과에 앞장섰죠.

당시 수사를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했는데,
김수남 총장이 당시 수원지검장이었거든요.

남욱 변호사는 김만배 씨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요.

“김수남 수원지검장에게 최 의장 잘 봐달라는 얘기를 했다“

최윤길 의장은 당시 무혐의 처분을 받습니다.
하지만 김 전 총장이 무슨 역할을 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고요.
50억 클럽과 관련된 구체적인 혐의가 나온 건 아직 없습니다.

▶ 회사 인맥 홍 회장

경제지를 운영하는 홍 회장도 50억 클럽에 등장하는데,
김만배 씨가 일하던 언론사 회장이에요.

50억이 등장은 합니다.
그런데 아직은 흔히 생각하는 50억 클럽 형식은 아니에요.

2019년 10월경
홍 회장이 김만배 씨로부터
50억 원을 빌렸다가 약 두 달 뒤 갚아요.
그런데 원금만 갚습니다.

경찰은 최근에 김영란법,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기소 의견으로 홍 회장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공직자, 언론인은 1년에 300만 원 넘는 금품을 받을 수 없거든요.

50억 빌린 것도 논란의 소지가 있고,
두 달 치 이자 따져보면 연 2%만 잡아도,
1700만 원 정도인데 안 냈다는 의혹인거죠.

하지만 김만배가 로비를 한 흔적은 아직 없고요.

최재경 전 중수부장도
50억 클럽에 이름은 나오는데 추가로 나온 의혹은 없습니다.

▶ 서서히 불붙는 50억 클럽

50억 클럽은 요즘 민주당이 주로 검찰 공격할 때 많이 쓰죠.

왜 수사 안 하냐, 검찰 인사가 많아서 팔이 안으로 굽는 거냐,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라 안 하는 거냐.

6명 중에 4명이 윤석열 대통령 검찰 선배죠.
사법연수원 기수입니다.

[박영수 10기 곽상도 15기 김수남 16기 최재경 17기 윤석열 23기 ]

이제 서서히 불은 붙는 것 같습니다.
경찰이 수사한 내용들을 검찰에 넘기고 있고 검찰도 들여다보기 시작하는 것 같고요.

어제 곽상도 전 의원 구형하면서 검찰이 이런 말을 했거든요.
”대장동 부패의 한 축“이라고요.

정영학 녹취록 보면 정확히 김만배 씨가 이렇게 말합니다.
“50개 나갈 사람을 세 줄게” 그러고 이름을 읊거든요.

핵심 두 가지죠.

실제로 50개가 나갔는지, 적어도 약속은 한 건지,
그럼 왜 50개를 주려고 한 건지, 무슨 대가인지.

거기에 따라서 김만배 씨가 그저 자신의 인맥을 과시하려고 한 뻥카인지,
실제로 50억 클럽 있었는지 판가름 날 것 같습니다.



50억 클럽 수사, 이제 시작이죠.
복잡한데 궁금한 이슈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대신 풀어드리겠습니다.
동앵과 뉴스터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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