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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찢고는 “폭동 나빠”…브라질 당국, 전임 대통령 배후 의심
2023-01-10 19:50 국제

[앵커]
무법천지였던 브라질의 대선 불복 폭동이 진압은 됐지만, 그 과정에서 소중한 예술품이 망가졌습니다. 

이 폭동의 배후로 의심을 받는 전임 대통령은 자신과는 관련이 없다며 배후설을 부인했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브라질 대통령궁에 걸려 있는 브라질의 화가 디 카바우캉치의 작품 '물라타스'.

가치가 우리 돈으로 약 19억 원에 달하는데, 작품 곳곳에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갤러리에 진열됐던 전직 대통령들의 사진은 액자가 깨진 채 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전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대통령궁과 의회, 대법원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한 겁니다.

브라질 당국은 군 병력까지 투입해 이들 중 1500여 명을 구금했고, 룰라 대통령은 배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룰라 다시우바 / 브라질 대통령]
"역사상 이런 적이 없었습니다. 폭동을 일으킨 사람들은 처벌받을 겁니다."

전임 대통령 지지자들은 지난해 10월 말 치러진 대선을 부정 선거로 보고 시위에 나선 상황이라, 브라질 당국은 배후에 전임 대통령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전임 대통령은 합병증 등을 치료 받았다며 미국 플로리다 한 병원에 있는 사진을 공개하는 등 배후설을 부인했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1.8%포인트 차로 패배하면서, 부정선거 의혹을 계속 제기해왔습니다.

일부 전자 투표기가 노후화됐다며 투표를 무효로 해달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힌 미국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인도해달라는 요청이 오면 진지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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