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데이비스컵 출전
-한국 테니스, 2년 연속 세계 16강 도전

 국가대표 선수단이 오늘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승규 감독, 송민규, 남지성, 권순우, 홍성찬.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에이스 권순우를 앞세운 한국 남자테니스 국가대표 선수단이 2년 연속 세계 16강에 도전합니다.

대표팀은 4일부터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장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을 치릅니다.

4단식 1복식으로 진행되는 경기에는 권순우(61위)를 비롯해 홍성찬(237위), 송민규(복식 147위), 남지성(복식 152위)이 나섭니다.

권순우는 “국가대항전이기 때문에 책임감, 부담감, 긴장감이 있다”면서도 “이기는 것이 계획이다.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벨기에가 앞서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의 최근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권순우가 최근 호주 ATP투어에서 우승했고, 송민규-남지성 조도 지난 달 방콕에서 열린 챌린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대표팀 에이스 권순우가 데이비스컵에 나서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상대팀 벨기에는 세계랭킹 7위까지 올랐던 다비드 고팽이 팀을 이끕니다. 벨기에는 데이비스컵에서 세 차례 준우승한 경험이 있는 강팀입니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본선에 진출하느냐 밀려나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고팽은 권순우에 대해 “경기는 가진 적 없지만 연습은 몇 번해서 특징을 잘 알고 있다.며 "최근 흐름이 좋고, 하드코트에도 강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경계했습니다.

최근 국내에 불고 있는 테니스 열풍에 더해 권순우의 우승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팬들의 관심은 뜨겁습니다.

이번 대회 입장권은 판매 사흘 만에 전석 매진됐습니다.

많은 팬들의 응원 속에 지난해에 이어 다시한번 16강에 오를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