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4호선 혜화역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오는 13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전장연은 오늘(3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권리 예산 등에 대한 서울시와 기재부의 답변을 기다리며 2월 13일까지 지하철 탑승을 유보한다”고 밝혔습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전장연은 장애인의 헌법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지하철 시위로 투쟁해 왔다”면서 “어제 면담에서 철도법을 언급하며 전장연의 시위가 중죄에 해당한다고 발언한 오세훈 시장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표는 지하철 리프트 추락 사고에 대한 오 시장의 사과와 장애인 탈시설 관련 간담회 이행, 기획재정부 장애인권리예산 반영 입장, 서울시 예산에 장애인 권리 예산을 반영할 것 등 4가지 요구사항을 내놨습니다.

박 대표는 "유예기간인 13일까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지하철에 탑승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장연은 오는 13일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 시위 재개 여부를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