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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임직원 공소장 “김성태 동생, 일하던 직원 내보내고 증거인멸 지시”
2023-02-08 16:26 사회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가운데). (사진 출처: 뉴스1)


증거를 인멸해 검찰 수사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재판에 넘겨진 쌍방울 그룹 임직원 12명의 공소장이 공개됐습니다.

법무부가 오늘(8일)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는, 이들이 지난 2021년과 2022년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지시를 받아 수사 관련 자료를 인멸한 상황이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

특히 김성태 전 회장의 동생으로 쌍방울 부회장이었던 김모 씨는, 과장급 직원 A 씨가 계속 근무를 하고있자 다른 임직원들에게 "A 과장 빨리 나가라고 그래!"라며 소리치며 쫓아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 등 임직원들은 서울 용산구 쌍방울 그룹 본사 건물에 있던 컴퓨터들을 전북 익산시 물류센터로 보내거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망치로 부수고 복합기의 스캔 내역 등을 삭제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성태 전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도운 혐의로 임직원들도 기소했는데 이들은 "김 전 회장이 한식밖에 못 먹고, 친구나 지인도 자유롭게 만나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었다"며 국내에서 식자재나 계열 연예기획사 소속 가수를 김 전 회장이 도피 중인 태국으로 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검찰은 어제 송환된 김 전 회장의 수행비서 박모 씨에 대해 범인 도피 혐의를 적용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로 지목된 김모 전 쌍방울 그룹 재경본부장도 이르면 이번 주말 태국에서 한국으로 올 걸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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