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16일 전북 전주 한 대학 건물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출처 :뉴스1)

전북 전주시의 한 대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거짓 글을 인터넷에 올린 대학생에게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전주지법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21살 대학생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과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이번 범행으로 많은 학생, 교직원 등이 정신적 피해를 받았고 사회적 비용도 상당하다"면서 "피고인이 초범이고 잘못을 인정하고 있는 점, 나이 어린 피고인이 추후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1월 전주의 한 대학교 커뮤니티 게시판에 폭발물 설치를 암시하는 5개의 글을 게시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당시 경찰은 재학생과 교직원을 건물 밖으로 대피시키고 군 폭발물처리반 등과 함께 3시간 넘게 내부를 수색했으나 위험 물질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경찰에 체포된 A 씨는 "다른 학생과 갈등이 있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