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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시그널]인터뷰 전문…이재영 “한동훈을 다시 불러낼 수 있을 상황으로 가고 있어”
2024-04-25 09:49 정치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민경우 시민단체 길 대표,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

<게임체인저>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두 번째 실무협상을 갖고 의제 접점 찾기에 나섭니다. 민주당은 대국민사과 또 거부권 행사 자제,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을 꺼내든 상황이죠. 양측의 의제 조율이 늦어지면서 회담은 다음 주로 미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번째 신호, 낙선하거나 공천을 받지 못한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어제 윤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했는데요. 대통령의 소통 부족, 친윤 중심 지도부 구성 등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오늘은 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총선의 패인을 분석하는 토론회를 엽니다. <게임체인저>에서 의제 협상이 과연 잘 될지 한번 전망해 보고요. <시그널 Pick>은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 이재영 국민의힘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 차례대로 만나보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매주 목요일의 코너죠. <게임체인저>에서 민경우 시민단체 길 대표와 전국 현안에 대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민경우 : 안녕하세요? 민경우입니다.

▷ 노은지 : 영수회담을 지난주 금요일에 윤석열 대통령이 제안을 했고 의제 조율을 하고 있는 중인데요. 원래는 이번 주 중에 열릴 예정이었거든요. 아무래도 이번 주는 못 열릴 것 같아요. 오늘 실무협의가 두 번째로 열린다고 하는데 조율이 될 거라고 전망하십니까?

▶ 민경우 : 저는 점점 긴장이 고조되고 약간 파란 또는 파국으로 이어지지 않는가 싶습니다. 3자의 이해구성이 다른 건데, 대통령이 있고 그다음에 이재명 대표가 있고 바깥에서, 장외에서 워낙 강경한 여론이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노은지 :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민주당이 너무 강경한 카드들만 내세우는 것 같아요. 어제 최고위원회에서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에도 채상병 특검을 반드시 하라는 게 국민의의 뜻이다. 특검법 관철시키는 걸 강조했고, 일단 국민의힘은 반대하는 상황이거든요. 채상병 특검도 있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같이 얘기를 하겠다는 것 같아서, 이럴 경우에는 접점이 안 믿어질 것 같기는 한데요.

▶ 민경우 : 두 가지가 있을 것 같은데, 하나는 채상병 특검 하나만으로도 영수회담 전체를 깰 수도 있는 의제잖아요. 그것만이 아니라 김건희 특검, 25만 원, 거부권까지 계속 들고 나오는 거고, 그러한 것들이 어떠한 동기에 의해서 이루어지냐면 영수회담이 깨져도 좋다. 대통령을 이번 기회에 굴복시켜야 한다. 이러한 강경 여론이 밑바닥에서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한 상태 같습니다.

▷ 노은지 : 오히려 민주당은 받을 수 없는 걸 던지면서 판을 저쪽에서 깨주기를 바란다고 보시는 거군요. 어제 그래서인지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이재명 대표가 뭐가 아쉬워서 회담 제의한 게 아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우리는 아쉬울 게 없는 입장이고 할 말을 다 하겠다, 이런 거고 오히려 아쉬워서 손 내민 건 대통령실이 아니냐, 이런 취지로 해석이 되는데요.

▶ 민경우 : 근본적인 시각 차이 또는 감수성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은 총선에서 한번 졌으니까 한번 민의를 수렴해 보자. 이런 수준에서 영수회담에 임하는 것 같고 그다음에 민주당은 우리가 이기지 않았냐. 대통령이 이번 기회에 자기들의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 또는 굴복해야 한다. 이렇게 보는 것 같습니다. 근본적인 시각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대통령이 이 정도로 손을 내밀었는데 민주당에서 대국민사과까지 요구하는 것은 과하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민 대표님이 보시기에 어떠세요?

▶ 민경우 : 대국민사과는 사실상 항복 선언을 하라고 하는 얘기처럼 들립니다. 대통령이 2년 정도 대통령직을 수행했는데, 그걸 포괄적으로 반성하고 이제부터는 민주당의 요구가 민심이라고 보는 거잖아요. 받아들여서 무언가를 하라는 거니까 그거는 정상적인 민주사회에서 보기 어려운 일종의 항복 선언처럼 보입니다.

▷ 노은지 : 어쨌든 이것들을 들고 가겠다는 것 같아요. 오늘 실무협의에서도 민주당이 정리한 강경 카드를 논의할 것 같은데. 민주당은 세 가지 센 카드 있잖아요. 대국민사과라든지 그다음에 특검법 수용과 거부권을 앞으로 행사를 자제해 달라, 이런 요청을 하겠다는 건데, 이거는 안 받아도 상관없지만 민생회복지원금 25만 원은 반드시 관철을 시켜야 한다. 이런 입장이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예산이 13조 원이나 들어서 이것도 대통령실이나 정부 쪽에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 민경우 : 25만 원, 민생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지만 앞에 거랑 똑같이 약간 이념적인 색채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재명 대표의 25만 원의 기본소득론의 경제적 패러다임에서 나온 거기 때문에 단순한 민생 지원이라기보다는 이재명 대표의 경제 정책을 이번에 실험해 보겠다. 이런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이데올로기 성격이 강한 것 같고 협상의 여지는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보편 복지와 선별 복지 사이의 갈등인데, 만약에 선별 복지 형태로 타협을 할 수 있다면 타협의 여지는 있어 보이는데 그거를 이재명 대표가 받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 자체가 이데올로기 성격이 있기 때문에.

▷ 노은지 : 민생회복지원금 자체가 이재명 대표가 대선 때도 계속 얘기했던 기본소득 그 개념으로 보시는 거군요. 사실 국민들이 이거 받아본 적 있잖아요, 코로나 지원금으로. 그때 저도 받았습니다만 사실 제가 느꼈을 때는 돈을 정부에서 그냥 주니까 좋아 보이지만 이거는 어차피 국민들이 다 낸 세금인 거고 꼭 필요한 사람들한테 더 갔으면 좋을 텐데. 돈이 많은 재벌들도 받았을 생각을 하니까 이거 왜 이렇게까지 나눠주나라는 생각은 들었거든요.

▶ 민경우 : 기본소득론이라는 게 25만 원을 주는데 지역화폐로 주잖아요. 그리고 지역화폐를 통해서 지역 내에서 순환하도록 설계돼 있는 일종의 사회 개조 개조 프로그램으로 봅니다. 그러니까 25만 원 지원금이라고 해서 경제 프로그램, 민생 프로그램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총체적인 사회 개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상당히 심각한 거죠.

▷ 노은지 : 그러면 얘기를 하면 할수록 의제 조율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대통령실에서 접점을 찾을 만한 이슈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민주당이 한 발 더 나아가서 민주당 내에서 이런 말이 나오더라고요. 선거 때도 얘기를 했었던 건데, 이채양명주를 모두 꺼내야 한다. 이런 강경파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이채양명주가 이태원 참사랑 채상병 특검, 양평고속도로 의혹, 거기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도 있고 주가조작 의혹도 있는데, 여사 관련된 게 세 가지 정도가 되는 거고요. 이걸 다 던졌을 때 사실 감정적으로도 대통령이 그냥 무언가 이게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눠봐야 하는 건데, 이건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고 정부의 국정 현안에 대해서 계속해서 질타만 하는 그런 이슈인 것 같거든요.

▶ 민경우 : 이채양명주 수준은 사실상 대통령을 무력화시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은 우리 말을 들어라라고 하는 수준의 얘기고 지금 꺼내는 것도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대통령, 영부인과 관련된 게 명품하고 주가 조작 같은 게 있는데, 이게 총선 끝나자마자 이런 요구를 건다는 건 대통령을 길들이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나중에 천천히 정세가 고조되고 긴장이 격화됐을 때 그때 카드로 꺼내거나 그때 강행처리를 한다면 그거야 여지가 있을 수 있는데 지금 초기 국면에서부터 이런 제기를 한다는 건 대통령을 길들이겠다는 표시로 보입니다.

▷ 노은지 : 대통령을 이번 기회에 길들이겠다. 민주당의 목표는 그런 거라고 보고 계시는 거군요. 영수회담을 앞두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도 약간의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인데요. 조국 대표가 범야권 연석회의를 해서 의제를 논의해서 갔으면 하는 제안을 했는데, 민주당이 이걸 거절을 했거든요. 민주당은 거절하는 게 당연해 보이기는 하는데요.

▶ 민경우 : 민주당은 향후에 조국 대표랑 기싸움을 할 거고, 주도권 싸움을 할 텐데 조국 대표에게 이런 걸 해줄 리가 없겠죠. 그다음에 조국 대표의 중대한 좌절 중 하나는 최근에 민주연합 소속으로 됐던 비례대표가 서미화, 김윤 대표가 민주당으로 정당을 결정을 했거든요. 그러면 교섭단체 구성에 하자가 생겼기 때문에 두 가지 모두에서 지금 향후 주도권 싸움에서 문제가 생겼죠.

▷ 노은지 : 더불어민주연합이랑 합당하면서 남은 분들 얘기를 하시는 것 같은데, 원래는 더불어민주당만의 비례정당이 아니었고 연합이다 보니까 원래 소속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는데 4명만 돌아가고 10명이 남았더라고요. 그렇게 되면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교섭단체는 점점 요원해지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민주당도 어찌 보면 말을 바꾼 거 아닙니까? 원래 교섭단체 요건 완화해 줄 수도 있을 거다. 이런 말을 총선 전에 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요.

▶ 민경우 : 그렇죠. 조국혁신당이 이렇게까지 커질지 몰랐을 거고 처음에는 순수하게 당위적으로 아마 합당까지 고려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막상 판이 벌어지니까 다른 생각이 드는 거죠.

▷ 노은지 : 견제를 해야겠다는 입장이겠죠, 이재명 대표.

▶ 민경우 : 이재명 대표는 사법리스크가 본격화되면서 굉장히 복잡한 국면으로 갈 거잖아요. 그런데 어쨌든 조국혁신당이 잠재적 경쟁자로서의 의미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아마 이렇게 하는 게 상식적으로 보입니다.

▷ 노은지 : 상식적인 행동으로 보인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최근에 한동훈 전 위원장이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일단 윤 대통령 오찬 제의를 건강상 이유로 거절을 했고, 그런데 거절을 하면서 비대위를 같이 했던 비대위원들이랑 만찬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왜 대통령 모임에만 가지 않느냐고 비판하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민 대표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민경우 : 저는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간 불화설까지는 잘 감당을 못하겠는데, 그런데 약간 서로 긴장감이 조성되는 건 분명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확실한 시그널을 대통령이 주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어떤 시그널이냐면 선거 끝난 다음에 어떤 형태로든 간에 한동훈 위원장을 위로하는, 각별히 위로하는 퍼포먼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찾아간다거나 만나거나 이래서 한동훈 위원장을 위로해야 하는데 그런 조치가 없는 사이에 여러 가지 정치 일정은 그대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한동훈 위원장과 그다음에 대통령 사이에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불편한 관계가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데 대통령과 홍준표 위원장 간의 관계랄지 이런 데서 사실관계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 노은지 : 어떤 면에서요?

▶ 민경우 : 이를테면 저는 대통령과 홍준표 위원장의 만남을 굉장히 중시하고 있었는데, 어벤져스 이현종 씨의 말에 따르면 홍준표 씨가 요구해서 다소 우발적으로 벌어진 만남이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 노은지 : 대통령이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연락을 해서 했다기보다 홍 시장 쪽에서 연락을 해 와서. 제가 듣기로도 갑자기 만들어졌다기보다는 한번 보기로 한 날짜가 조율되는 과정에서 그 시기가 됐다고 듣기는 했거든요.

▶ 민경우 : 그래서 지금 첫 번째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선거 끝나고 나서 대통령이 한동훈 위원장을 위로하는 행사가 있어야 한다. 그게 누락된 게 가장 명백한 메시지인 것 같고, 그다음에 대통령 측에 일종의 구상들이 있잖아요. 비서실장이 쭉 있었고 그다음에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남이 있었고, 이거는 대통령발인데 그런 게 누락된 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어느 정도는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서 불편한 마음을 갖고 있구나. 이렇게 볼 수 있겠죠. 반대로 대통령이 초대를 했는데, 식사를 거절한 한동훈 위원장의 태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들을 고려하면 역시 정확한 사실들은 저는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기는 한데 한동훈 위원장 대통령에 대해서 역으로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두 사람이 아주 오래된 관계이고 윤 대통령이 한동훈 전 위원장을 장관으로 전격 발탁을 할 정도로 상당히 신뢰하는 사람이었는데 두 사람이 정치를 하는 과정에서 틀어진 것 같다는 말이에요. 계속될 거라고 보세요? 아니면 두 사람의 예전 관계로 돌아가는 회복의 계기가 있을 거라고 보세요?

▶ 민경우 : 일단 약간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생각하고, 그다음에 이후에 몇 가지 시나리오를 두고 회복될 수도 있고 조정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대체로는 대통령의 구상들이 한동훈 위원장을 배제, 소외하는 형태로 구상들이 이어지고 이것에 대해서 한동훈 위원장이 어떻게 행보를 할 것이냐, 그거를 타고 거스러는 방향에서 할 거냐, 아니면 순응하는 방향이라는 게 조금 그렇죠. 그러니까 대통령의 시간이죠, 지금은.

▷ 노은지 : 한동훈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들을 만났고요. 다른 그룹으로 만남도 이어가겠다는 것 같은데, 비대위원들한테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이제 선거를 끝내고 주어진 시간 동안 내공을 쌓겠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한 전 위원장이 언제 복귀를 해야 하냐, 어떤 모습으로 와야 하냐를 놓고 당 안팎에서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민 대표님이 추천하신다면 어떤 식, 어떤 모습으로 나와야 할까요?

▶ 민경우 : 저는 한동훈 위원장의 정계 복귀는 한다고 거의 기정사실화 돼 있고 그다음에 할 때 여러 가지 조건이 안 좋아지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어쨌든 대통령이 탐탁해 하지 않는 것 같고 그다음에 당내 환경도 좋은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중진들이 몇 사람 제동을 걸고 있고 홍준표 씨는 아주 세게 제동을 걸고 있고, 그다음에 당내 기반도 별로 없는 것 같거든요. 그러면 두 가지 케이스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지금 대통령이 그러하고 당내 환경이 그러하다면 지금 복귀하는 것은 여러 가지 좋지 않겠죠. 그런데 한번 작년 강서 재보궐선거처럼 당이 무너지면서 한동훈 위원장처럼 단기필마잖아요. 그런 사람들을 요구할 때 그런 시점에서 할 수도 있지만 이게 가장 바람직한 케이스로 보이는데, 그런데 정치라는 게 생물과 같아서 이번 전당대회에 전격적으로 진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한 두 달 정도 있다가 치러질 것 같은데 이르다는 얘기도 있지만.

▶ 민경우 : 전체적으로 이르죠.

▷ 노은지 :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는 이런 말씀이시군요. 국민의힘은 계속해서 당 패배 수습 중이고요. 민주당은 아무래도 승리를 했다 보니까 승리 이후에 오는 여러 가지 작업들을 하고 있는데, 원내대표를 뽑아야 되다 보니까 당내에서 친명 경쟁이 한창입니다. 대부분이 친명일 거예요. 비명횡사, 친명횡재 공천을 했다는 평가를 받다 보니. 그러다 보니까 찐명이다, 이런 분들이 등장을 하고 있고요. 국회의장 간에도 신경전이 한창인 것 같은데 조정식, 추미애, 정성호, 이 세 분이 유력한 친명 경쟁자거든요. 어떤 분이 되는 것이 정치 지형상 바람직할까요?

▶ 민경우 : 저는 추미애 씨만 안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니까 친명인 건 어쩔 수 없잖아요. 선거 결과가 그러하기 때문에 그거는 당연히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같고, 그다음에 제가 보건대 조정식이나 정성호 씨는 친명이지만 합리성을 갖고 있는 것 같고, 추미애 씨는 국회의장은 그래도 최소한의 공정성, 그다음에 합리성, 이런 건 갖춰야 하는데 너무 편파적이지 않을까. 편파적이어야 한다는 얘기를 공공연하게 한다는 건 저건 어이가 없는 일입니다.

▷ 노은지 : 의장은 폼 재는 자리가 아니다. 검찰 개혁을 해낼 거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국회의장을 하면서. 그러다 보니까 당 지지층은 추미애 전 장관을 국회의장으로 뽑아달라, 이렇게 민주당 의원들한테 벌써부터 문자를 보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당원들이 뽑는 건 아닙니다만 의원들 입장에서도 그런 식으로 지지자들한테 문자폭탄을 받다면 영향을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 민경우 : 지금 먼저 하고 싶은 얘기는 그러한 문자폭탄 같은 게 민주당한테 부메랑이 돼서 돌아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도 총선이 끝났으니까 완급 조절도 해야 하고 대통령과 만남도 가져야 하잖아요. 대통령과 만나면 타협도 해야 하는데 밑에서부터 그런 강경 여론이 치받고 올라오게 되면 그게 당을 질서 있게 끌고 가기보다는 대책 없는 난마처럼 끌고 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게 그런 것 같고, 그다음에 전체적으로 민주당 내에 지금 불과 선거가 끝난 지 20일 정도 된 거고, 그다음에 아까 국회 개원도 안 한 상태잖아요. 안 한 상태에서 저렇게까지 강경 여론이 형성되는 건 우려할 만한 상황입니다.

▷ 노은지 : 또 한 가지가 있는데 이재명 대표 연임론을 띄우면서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온라인 서명 운동을 받고 있거든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도 당원들의 영향력을 조금 더 키우는 방안을 언급을 하고 있고. 이거는 정치 전체로 봤을 때도 방향성에 있어서 당원들이 사실 정당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는 건 당연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너무 한쪽 성향의 당원들 목소리만 커지는 건 문제가 있지 않나 싶은데요.

▶ 민경우 : 지금 민주당의 개딸 성향의 정치적 흐름은 정세를 잘못 읽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세가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하기는 했지만 그게 절대적인 압승, 무조건적인 신뢰라기보다는 나름 견제된 그런 측면이 있거든요. 그런데 민주당의 저런 폭주 또는 강경 여론이 형성되는 건 이후에 어떤 사태를 그르칠 가능성이 큰 것 같죠. 그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얘기를 하다 보니까 시간이 훌쩍 지났는데, 민경우 대표님이 저희 4개월 동안 <게임체인저>를 맡아주셨는데 오늘 <게임체인저>가 마지막 시간이라서 저랑도 인사를 나누셔야겠지만 시청자분들께도 마지막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고 싶어요.

▶ 민경우 : 노은지 차장님, 여러 스태프에게 감사드리고요. 저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 노은지 : 민경우 대표님은 다른 자리에서 또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민경우 : 고맙습니다.


<시그널Pick①>
▷ 노은지 : 저희 <시그널 Pick>에서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을 연결할 예정인데요. 지금 연결이 원활하지 않아서 두 번째 시그널픽으로 준비를 했던 이재영 국민의힘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부터 먼저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재영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반갑지 않아, 사실은.

▷ 노은지 : 반갑지 않으세요? 왜요? 저는 반갑습니다.

▶ 이재영 : 반가운데 조금 더 당선돼서 얼굴을 뵀어야 되는데 낙선자로서 뵈니까.

▷ 노은지 : 저는 낙선하신 분들이 자꾸 낙선해서 와서 죄송하다, 이런 말씀을 하시니까 듣는 분이 더 마음이 안 좋으신 것 같아요, 마음이 아프고. 사실 잘못하신 건 아니죠. 최선을 다 했는데 결과가 아쉽게 된 건데.

▶ 이재영 : 지역에서 하다 보면 저희를 그래도 뽑아주신 유권자가 계시잖아요, 응원해 주시고. 그분들에 대한 미안함은 너무 크기 때문에 죄송스러운 마음이 앞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 노은지 : 그렇죠. 사실 이게 몇천 표 차이로 다 갈리는 거다 보니까 그런 아쉬움이 있을 것 같고. 그런데 낙선 이후에도 상당히 활동이 많으셔서 주목을 받고 계신데요. 3040 세대들이 모인 첫목회 간사를 맡으셨더라고요. 매달 첫째 주 목요일에 만나겠다.

▶ 이재영 : 맞습니다. 제 타이틀 자체는 그렇게 복잡한 내용이 아니고 진짜 말 그대로 매달 첫째 주 목요일 그때 시간이 다 되니까 그때 모이자고 해서 첫목회이고요. 3040 수도권에서 출마했었고 대부분은 낙선한 그런 사람들이 중추적으로 중심이 돼서 처음에는 10명 정도 모였다가 지금은 15명까지 늘었고 그중에는 당선자인 김재섭 당선인도 있습니다.

▷ 노은지 : 원래 같이 김재섭 후보랑도 세 분이서 같이 다니셨잖아요. 용심이 출신 이승환 위원장이랑 해서.

▶ 이재영 : 동부벨트 만들어서 우리가 형성해서 지역에서 굉장히 지역 밀착형이고 지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했었고 지역을 사랑하는 젊은 청년들, 그리고 젊은 사람들이 진짜 우리 험지에서 지역을 어떻게 우리가 바꿀 수 있을까, 의기투합 해서 우리가 책도 같이 쓰고 이러면서 벨트를 만들었는데 열심히 과열차게 했고 이승환 위원장과 저는 안타깝게도 이번에 낙선했지만 김재섭 위원장이 이번에 당선이 돼서 매우 기쁩니다.

▷ 노은지 : 그렇죠. 도봉갑에서도라도 당선이 되어서.

▶ 이재영 : 엄청 험지잖아요.

▷ 노은지 : 엄청 험지죠. 그래도 어쨌든 이번에 패배는 뼈아픈 것 같고, 저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게 이렇게 첫목회도 만들어지고 낙선하신 분들이 지쳐서 활동을 안 하시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뭘 바꿔야겠다는 고민을 하시는 것 같아서 이거는 아마 시청하시는 보수 시청자들에게도 희망적인 얘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첫목회에서 당장 어떤 걸 바꾸겠다고 하시는지 궁금한데 전당대회 룰 얘기가 나와서 첫 번째 과제인 건지 궁금하더라고요.

▶ 이재영 : 바로 들어가면 첫목회가 방금 말씀하셨듯이 지쳐 쓰러져서 쉬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아 있는데, 모인 이유는 이 위기 상황을 어떻게든지 돌파해야겠다. 그리고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우리를 지지해 주신 유권자도 계시고 수많은 투표를 우리를 위해서 해 주셨는데 그분들한테도 희망을 드려야 하는 것이고 또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보아 하니 아직까지 반성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고 앞으로 어떤 방향을 제시하는 것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여기에서 우리가 목소리를 내야겠고 특히 이번에 수도권 참패라는 걸 우리가 경험하지 않았습니까? 수도권 중심 어젠다를 우리가 만들어내야 하는데 그 얘기도 지금 싹 사라져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여기서 손 놓고 기다리면 안 되겠구나.

그래서 지친 마음을 추스르고 빠른 시일 내에 우리가 활동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첫 모임에서 나름 형성이 됐고 또 하다 보니까 이게 그런 것 같아요. 우리 첫목회를 한다고 해서 우리가 잘났다고 얘기하는 것도 아니지만 언론에서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이유는 바로 저희가 생각했던 지금 우리 수도권에서 어떤 얘기들이 오가고 있는 것에 대한 관심도 가지고 있고 또 선거 바로 직후에 당이 보여줬던 모습에 있어서 민심이라든지 언론이라든지 저 당이 과연 반성하고 있는 거야라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목소리에 목말라 하시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노은지 : 전당대회 룰을 바꾸자는 얘기는 수도권 당선인들 사이에서도 많이 나오더라고요.

▶ 이재영 : 저희도 50:50 룰 얘기하고 있고요. 거기서 더 나아가서 우리는 집단체제로 가야 하지 않느냐는 주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대표랑 최고위원 따로 뽑는 것 말고 그냥 다 같이 뽑아서 채점자들이 순서대로 최고위원 되는 그거 말씀하시는 거죠?

▶ 이재영 : 그렇죠.

▷ 노은지 : 거기서 오는 장점이 뭐가 있을까요?

▶ 이재영 : 일단 지도부에 무게감이 생기죠. 대표하고 최고위원하고 따로 뽑게 되면 대표에 나갈 사람과 최고위에 나갈 사람이 분리가 돼버리지만 또 대표에 나왔던 사람들 중에서 이기지 못하면 지도부에서 빠지잖아요. 그런데 대표직에 나올 정도면 어느 정도 정치적인 메시지도 있을 테고 정치력도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분들이 대표직에서 떨어졌다고 해서 그냥 지도부에서 빠져나가고 그 목소리가 사장되는 것보다는 오히려 여러 사람들이 나는 당 지도부에 진입하기 위해서 이런 어젠다를 가지고 당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생각을 유권자들한테 말을 하고 거기에서 차점대로 들어가서 당 지도부의 일원이 돼서 본인의 얘기를 계속해서 지적해서 나갈 수 있는 것이고 예전에 보면 그런 지도부가 약간 너무 서로 격론이 일어나고 봉숭아학당이라는 오명까지 있었기는 했지만, 그래도 무게감이 있었거든요. 지금은 그렇게 집단체제로 가서 단 한 사람한테 모든 걸 맡기는 게 아니고 여러 다양한 목소리가 무게감 있게 당을 이끌어 나가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시점이기는 해요.

▷ 노은지 : 이제부터 논의가 있을 것 같은데, 당에서는 패배의 원인 분석을 한다고 오늘 토론회도 열리는 것 같고요. 그리고 일단 백서를 제작하겠다고 해서 조정훈 의원을 TF장으로 세웠더라고요. 백서 제작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조정훈 의원 얘기를 들어보면 벌써부터 본인한테 연락이 오는 게 이번 총선 진 건 대통령 탓이다. 아니면 한동훈 위원장 탓이다. 누구의 책임을 묻는 연락이 많이 온다고 해요. 백서를 누구의 잘못 때문에 됐다. 이런 식으로 쓰는 건 아니지 않을까 싶은데.

▶ 이재영 : 그런데 백서는 우리가 총선 패배를 했잖아요. 총선 패배를 한 이유에 대해서 최소한 수도권에 대해서 왜 졌는지 명확하게 따져봐야겠죠. 백서가 원인 진단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해법을 내놓을 수 없잖아요. 백서라는 게 그런 게 아닙니까? 왜 이런 상황에 처해졌는지 명확하게 진단을 해야만 백서에서 역할을 할 수 있고 백서는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건지 방향성을 제시하는 근간이 되어야 하는데, 책임 소지에 대해서 얘기를 하지 않고 이것이 앞으로 왜 그러면 그때 무엇이 잘못됐는지에 대해서 명확한 진단이 없으면 그게 백서로써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 노은지 : 누군가의 책임인지 명확하게 규정되는 백서여야 한다. 이런 생각이신 거군요?

▶ 이재영 : 지금 상황에서 백서는 뼈아프면 뼈아플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단약을 우리가 원하는 게 아니고 진짜 쓴약, 쓰디쓴 약을 요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왜 졌는지에 대한 명확한 진단이 나와야 하는 게 백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거를 누구 하나의 책임이라고 이렇게 몰아세우는 것도 아니고 그 전체적인 부분을 보라는 거죠.

▷ 노은지 : 전체적인 부분을 보고 판단을 해야 한다. 지금 국민의힘이 참패는 했고요. 당 수습책을 논의를 하고 있고 대통령도 바뀌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어제는 낙천, 낙선자들을 만나서 사실 면전에서도 쓴소리를 들은 거니까 그런 자리까지 있었는데요. 그런 얘기가 있기는 해요. 생존한 분들의 상당수는 친윤계 의원들이 많다 보니까 당의 체질이 바뀔 수 있을까. 원외에서는 낙선자 모임도 활발하지만 원내 상황을 봤을 때는 여전히 친윤 색채가 강한 거 아니냐. 목소리를 못 낼 것 같다. 이런 우려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영 : 우려가 되죠. 그런데 앞으로 지켜봐야 될 일이고 만약 친윤 색채에서 우려하는 부분은 뭐냐 하면 지금 우리가 이렇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당정 관계가 너무 수직적이었다. 우리가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전달하더라도 그것이 반영이 되지 않았다. 이런 우려들이 많았고 그것이 선거 패배 요인 중 하나라고 저희가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만약 그 기조가 유지된다면 그러면 앞으로 이 22대 국회가 시작되면서 지금 유일 체제가 돼버린, 이재명 유일 체제가 돼버린 민주당이 굉장히 과열차게 공격해올 텐데 그것을 단순히 그냥 과거의 행적대로, 과거의 관행대로 나아간다? 그러면 과연 국민의힘이 여소야대도 저는 21대보다 훨씬 더 치우쳐진 여소야대라고 생각하는데, 내용상 보면. 그걸 견뎌낼 수 있을까요? 지금 국회를 보면 이미 벌써 야당에서는 그런 얘기를 하잖아요. 모든 상임위 다 가져가겠다. 그리고 국회의장에 나오겠다는 분들도 보면 과거에 이런 국회의장들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정파적인 얘기들을 많이 하고 계시거든요.

▷ 노은지 : 기계적 중립은 지키지 않겠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 이재영 : 그러니까요. 국회의장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얘기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 상황에서 우리가 버틸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겠습니까? 의석수는 절대로 안 돼요, 그거는 산수예요. 그러면 버티려면 국민이 뒷받침을 해줘야 하는데 너무했다, 그러지 말아라,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 지금 현재 국민은 선거를 통해서 앞으로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하지 말라고 얘기를 했는데 앞으로 우리는 그렇게 할 겁니다. 우리가 하던대로 할 거라고 하면 그 어떤 국민이 전폭적으로 지지를 해 주시겠습니까? 지금은 국민의 마음을 달래고 아까 우리를 뽑아줬던, 우리한테 투표를 해줬던 지지자들의 마음도 저희가 다시 한 번 달래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은 반성 그리고 변화된 모습, 여기에서 최소한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 것을 염두에 둔다면 친윤 색채가 어쩔 수 없이 인적 수로 많을 수 있겠지만 과연 그것을 지금 드러내는 게 맞는가. 저는 전략적으로도 틀렸다고 봐요.

▷ 노은지 : 그래서 이철규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로 거론이 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물론 언급되는 분들은 꽤 많습니다. 3선, 4선 당선인 중에 많기는 하는데, 이철규 원내대표 얘기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 같아요. 어제도 이재영 의원님이 여기에 대해서 언급을 하셨던데.

▶ 이재영 : 어제 아침 라디오 방송에 나가서. 아까 드렸던 말씀하고 맥락이 같습니다. 지금 우리 당이 힘들어진 시점을 어느 시점부터 보면 지난 6, 7개월 정도로 봐야 하는데 일단 강서 재보궐선거가 있었어요. 그때 수도권에 구청장 재보궐선거인데 수도권의 얘기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던, 전략도 잘못 짰던 그런 선거를 치렀고 대패했습니다. 거기서 나름의 민심을 체크할 수 있는 기회였어요. 그때 수정 가능했는데 수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계속해서 우리는 공천이 있었고, 그다음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제 다시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왔었고 끝에 가서는 윤한 갈등이라는 당내 분열 모습을 보여줬어요.

거기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친윤 인사가 지금 다시 원내대표를 맡게 된다면 아까 말씀드렸던 부분에 있어서 아니, 이 당이 과연 바뀌려고 하는 거 맞아라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할 겁니까? 저는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원내대표, 저는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를 할 감이 아니라고 말씀드리는 게 아니에요. 지금 이 시점에서 원내대표를 했을 때 그것이 대중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뭐냐는 걸 봤을 때 대중은 아주 간단하게밖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잖아요, 고관여층도 아니고. 그분들은 반성하는 모습이 없네라고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거죠. 당이 전략적으로도 이렇게 해서는 매우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진짜 말 그대로 대통령을 친윤으로서 대통령을 잘 모시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오히려 이번에는 자리에서 빠져주는 게 맞지 않을까요?

▷ 노은지 : 그러면 사실 그거 같은데, 이철규 의원이 조금 나서겠다는 것보다는 당에서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는 찐명이라고 불리는 박찬대 의원이 원내대표가 될 가능성이 커보이잖아요. 맞상대로서 이철규 의원의 능력을 보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요. 만약에 너무 친윤 색채가 강해서 이철규 의원이 안 된다면 어느 정도의 인물군이 원내대표에 나서주는 게 좋겠다고 보세요?

▶ 이재영 : 어떤 특정인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은데,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지금 김도읍 의원께서 몇 선이시죠? 4선을 하신 것 같은데. 이번에 4선이 되시는 거죠? 김도읍 의원 같은 경우는 두루두루 당직도 맡으셨고 그분의 스타일이라든지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이라든지 정치 스타일이 제가 봤을 때 꽤 유하고 그러면서도 협상을 잘하세요. 강인한 부분도 있고.

▷ 노은지 : 법사위원장을 하시면서 강단 있게 하신 게 있죠.

▶ 이재영 : 그렇죠. 그런 분은 제가 봤을 때 처음에 하시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거는 낙천, 낙선된 사람으로서 원내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게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밖에서 봤을 때 그런 분은 그러면 메시지가 나쁘지 않겠다, 대중한테 보내는 메시지가. 그런 생각이 들고 다른 분들은 누가 나왔는지 제가 잘 몰라서 일일이 평가하기는 그렇습니다만 또 말씀을 다시 드리지만 이철규 의원에 대한 개인적인 호불호를 따지는 게 아니에요. 이거는 당이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백서 얘기했잖아요. 그리고 앞으로 원내가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그 안에 중요한 건 뭐냐 하면 민심을 담아내야 한다. 그것입니다. 아까 우리가 처음에 5:5 룰을 했잖아요.

왜 필요합니까? 민심을 담아내는 전당대회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5:5 룰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모든 기조는 앞으로 6개월, 1년 동안 그리고 어찌 보면 지방선거까지도 국민의힘이 해 줘야 하는 것은 우리는 이제부터 민심을 담아내는 정당이 되겠다. 그리고 그 민심이 당심이 되고 당심이 용심이 되게끔 만들겠다는 명확한 시그널을 초기에 보여줘야 하고 과감하게 보여줘야 지금의 민심을 달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벌써부터 이철규 원내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이런 조합을 짜서 언급을 하는 기사도 등장은 하고 있던데, 나경원 대표설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수도권에서 중진이 된 당선인이고 수도권 민심을 반영하는 데 있어서 수도권 대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잖아요. 어떨까요? 나경원 당선인의 대표는.

▶ 이재영 : 저는 좋다고 봐요. 지금 아까 말씀드렸던 집단지도체제가 되어야 하는 게 전제 조건이고, 5:5 룰이 되어야 하는 것도 제가 반드시 개정되어야 한다는 사안으로 말씀드렸는데 그 어떤 룰을 적용해서 저는 나경원 전 대표가 이번에 보여줬던 선거 방식이라든지 선거에서 굉장히 과열차게 선거를 잘 꾸려나갔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재명 대표가 그 지역에 7번, 8번 엄청 투자를 했잖아요. 그거를 뚫고 이겨낸 사람 아닙니까? 그러면 정치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선거를 이기는 선거를 해본 분인데, 그분이 수도권에서의 그 민심을 잘 반영한, 그리고 지금 수도권을 다시 찾아와야 하는, 수도권 민심을 다시 찾아와야 하는 이 상황에서 굉장히 괜찮은 카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거를 마치 친윤의 원내대표를 만들기 위해서 비윤, 비주류의 대표를 세운다는 그 조합 자체는 괜히 꼼수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그것보다는 나경원 대표 같은 경우는 내가 수도권에서 이번에 굉장히 힘든 선거를 치렀는데 이것을 반영한 수도권 되찾기 대표가 되겠다는 그 명확한 메시지와 비전을 보여주는 게 더 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죠.

▷ 노은지 : 지도부 투톱을 친윤, 비윤이 갈라서 가져가는 이런 모양새보다는 그냥 개인의 역량도 있으니까 등장을 하는 모습이 그렇게 엮여서 세트로 나오는 건 아니다. 이러한 생각이시군요.

▶ 이재영 : 지금 이 부분은 나경원 대표가 만약 대표 나올 생각이 있었고 대표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데 이런 프레임에 잡히는 것 자체가 나경원 대표한테 결코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눠 먹기 할 시점은 아니지 않습니까, 저희가 지금.

▷ 노은지 : 그렇죠. 한동훈 전 위원장은 어떨까요? 용산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이런 해석들이 나오는 상황인데, 전당대회에 나서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높기는 해요. 한동훈 전 위원장이 중요한 보수 정당의 인재로 이번에 나타나게 된 건데, 언제쯤 등판을 하는 게 적당한 시기일까요?

▶ 이재영 : 일단 한동훈 위원장도 비대위원장으로서 원톱으로 총선을 다 이끌었잖아요. 그래서 그것만 보면, 그 구조만 보면 책임을 회피하기가 쉽지 않죠. 그리고 본인도 사실은 그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지 않았습니까? 모든 총선의 책임은 본인한테 있다고 자기 잘못이라고 얘기해서 약간의 쉬는 기간이 있을 것 같았는데 정치권이 가만히 놔두지를 않네요. 예를 들어서 홍준표 시장께서 오히려 가만히 쉬고 자숙의 시간을 가지려고 했던 한동훈 위원장을 다시 정치권으로 불러내는 그런 효과도 있었던 것 같고, 지금 아까도 말씀드렸던 책임지는 사람이 책임지는 행위를 안 했을 때는 그거는 한동훈 위원장도 굳이 책임질 필요가 있냐는 의견들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페이스북 글을 보면서 조금은 휴식의 기간을 가지려고 하나 보다고 생각을 했는데 상황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다시 불러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 노은지 : 오히려 상황이 그렇게 만들고 있다.

▶ 이재영 : 그렇죠.

▷ 노은지 :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이 부분은.

▶ 이재영 : 네, 지금은 단정적으로 안 나올 거라고 얘기 드릴 수도 없는 것 같고 나올 거라고 얘기드릴 수도 없는 것 같은데, 일주일 전보다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밖에 볼 수 없네요.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이재영 당협위원장과는 여기까지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재영 : 감사합니다.

<시그널Pick②>
▷ 노은지 : 오늘의 두 번째 <시그널 Pick>은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을 전화로 연결하려고 하는데요. 지금 연결이 진행되는 동안 제가 먼저 얘기를 나누고 있겠습니다. 이상민 의원을 오늘 연결하기로 한 이유가 어제 낙천, 낙선한 의원들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오찬을 가졌는데요. 선수별로 앉다 보니까 이상민 의원이 헤드테이블에 대통령 옆, 옆자리에 앉으셨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얘기를 나누셨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질문을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낙선한 의원들을 만나다 보니까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쓴소리를 각오하고도 만났다고 하더라고요. 사실은 당선인을 먼저 만나자는 제안도 있었다고 하는데 대통령이 낙선한 분들부터 만나서 위로를 해야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하고, 어제 아무래도 쓴소리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을까 해서 이상민 의원께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지금 연결이 되고 있습니까?

네, 이상민 의원 연결이 되는 동안 한번 어제 상황을 짚어보도록 하죠. 50명 정도가 간 자리에서 6명 정도가 발언을 했다고 하는데, 그런 얘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대오각성을 해야 한다는 얘기도 했다고 하고 그리고 대통령이 소통과 협치가 부족했다. 이런 말까지 했다고 하고요. 그리고 친윤 일색의 당 지도부 때문에 갈라진 부분도 있다. 이런 지적도 나왔다고 하는데, 이런 얘기를 듣고도 대통령은 낙선자들을 위로했다고 하니까 아무래도 소통 방식에 있어서는 변화를 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오늘 이상민 의원과는 전화 연결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아서 정치시그널에서 예고를 해드렸는데 아쉽게도 오늘은 목소리가 듣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 한 번 더 모셔서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고요. 오늘은 조금 일찍 정치시그널을 마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민 의원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해주실 것 같은데 저희가 연결이 되면 다음 주에 연결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고요.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세요. 저는 다음 주 월요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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