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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원에 팔려"...타이태닉호 최고 부자 소유 시계
2024-04-28 10:00 국제

 존 제이컵 애스터 4세가 남긴 금시계. Henry Aldridge & Son 웹사이트 캡쳐

1912년 타이태닉호 침몰로 사망한 미국 재계 거물 존 제이컵 애스터 4세가 남긴 금시계가 27일(현지시간) 경매에서 117만 파운드(한국 돈 약 20억1천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AFP,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타이태닉호 침몰 당시 애스터 4세가 차고 있던 금시계가 이날 영국 경매업체 '헨리 알드리지 앤드 손'이 주관한 경매에서 한 미국인에게 117만 파운드에 팔렸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타이태닉호에서 수습된 물품 중 가장 높은 가격에 팔린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타이태닉호가 침몰할 때 연주된 것으로 알려진 바이올린은 2013년 경매에서 110만 파운드(한국돈 약 19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앞서 미국 CNN 방송은 이 바이올린이 2013년 경매에서 170만 달러(약 23억 원)에 팔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애스터 4세의 금시계는 타이태닉호 침몰 7일 뒤 대서양에서 그의 시신이 수습될 때 금 커프스단추 등 다른 개인 소지품과 함께 발견됐습니다.

14K로 도금한 이 회중시계는 미국 시계회사 '월섬'(Waltham)이 제작한 것으로, 애스터 4세의 이니셜 'JJA'도 새겨져 있습니다.

경매업체 측은 "애스터 4세는 타이태닉호 탑승객 중 가장 부유한 사람이었다"며 "당시 기준 순자산은 8천700만 달러(한국돈 약 1천 200억 원)에 달했는데 이는 오늘날의 수십억 달러에 해당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타이태닉호 침몰 당시 애스터 4세는 임신 중이던 아내를 구명보트에 옮겨 태워 살렸으나 자신은 배에 남았습니다.

대피하는 대신 배 위에서 담배를 피우며 다른 승객과 이야기를 나누던 게 애스터 4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경매업체 측은 이번 경매 결과에 대해 "놀랍다"며 "유물 자체의 희귀성뿐 아니라 타이태닉호 서사가 지닌 지속적 매력을 보여준다. 1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는 여전히 배와 승객, 승무원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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