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골프의 황제로 불리던 김홍택((31·볼빅)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7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습니다.
김홍택은 5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메이저급 대회인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태국의 혼라띳 쯩분응암을 제치고 우승했습니다. 18번 홀(파4)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김홍택은 파를 지켜, 3온 2퍼트로 보기를 적어낸 쯩분응암을 따돌렸습니다.
거센 빗줄기를 뚫고 열띤 접전을 펼친 김홍택과 쯩분응암은 4라운드를 나란히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마치며 동타를 기록했습니다.
2017년 동아회원권 다이내믹 부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올렸던 김홍택은 7년 만에 통산 2승을 차지했습니다. 우승 상금 3억 원을 거머쥔 그는 상금 랭킹 선두(3억3102만 원)에 나섰습니다. 또 코리안투어 5년 시드를 확보했으며 공동 주최인 아시안프로골프투어 2년 시드도 차지해 해외 무대에도 진출하게 됐습니다.
김홍택은 "두 번째 우승이 이렇게 큰 대회에서 나와 기쁘다. 전반까지만 해도 우승은 기대하지 않았다. 순위를 지키려고 했는데 후반에 샷이 너무 좋았다. 우승하려고 그랬던 모양"이라면서 "시드 걱정을 하던 처지였는데 (상금왕과 대상) 욕심을 한번 내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김홍택은 스크린 골프에서 지난해까지 12승이나 거둔 최강자였습니다. 그는 "비시즌에만 스크린 골프 대회에 나갔다. 많은 우승 경험이 이번에 도움이 됐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