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인근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의대생이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어제(8일) 오후 살인 혐의를 받는 최모 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를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최 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쯤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15층 건물 옥상에서 10여 차례 흉기를 휘둘러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날 오후 2시 50분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최 씨는 '유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한 채 법정에 들어갔습니다.
최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계획 범행인 것을 인정하면서도 오랫동안 계획해온 것은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씨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명문대 의대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는 신상을 비롯한 정보들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구속 상태로 최 씨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간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