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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시그널]인터뷰 전문…안철수 “채상병 특검법 원안 그대로 올라온다해도 받아들이는 게 맞다”
2024-05-09 09:37 정치

[변변한 정치 - 전지현 박상수]
김혜경 여사 법인카드 사용, 수사 미진해서 특검해야
민주당은 '우리 편은 법 적용받기 싫다' 이런 주장하는 것
민주당의 특검 만능론, 판결 나온 사안까지 특검 주장해
공수처가 왜 실패했는지, 민주당조차 못 믿겠다고 특검 하자고 해
중재범죄수사청 좌절되고 또 하자는 건 보복하겠다는 건가
법은 법리대로 가고 정치는 정무적인 판단해야
영장 청구하며 법 무시하고, 눈치보고 하라는 얘기와 같아
검수완박으로 수사 지연 심해, 그러면서 특검 만능주의로
검찰 못믿는다더니, 특검 임명하면 결국 검찰 출신 변호사가
위원회 만들겠다는 건 전형적인 인민재판 구조와 같아
김동아 당선인 "사법부에 민주적 통제 필요해" 주장도
'채 상병 특검' 수사 외압이란 말 성립할 수 없어
이화영·조국·황운하 특검 주장은 입법 권력으로 다 무시하겠다는 것
7말 8초에 역동적 모습 보여준다면, 우리 당 활력 보여줄 수 있을 듯
전당대회 연기가 한동훈 등판에 크게 영향 미치지 않을 듯
한동훈, 총선 패배 명분 만회한다면 전당대회 등판도 가능할 듯

[시그널픽 -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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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전지현 변호사, 박상수 변호사

<변변한 정치>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습니다. 각종 현안에 대한 질문도 받을 예정인데요.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관련 의혹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 신호,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8월에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동훈 등판론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조속히 전당대회를 열라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홍준표 대구시장은 황우여 비대위원장을 향해 노욕에 찬 어당팔이라며 사퇴하라고 직격했습니다. <변변한 정치>에서 오늘 기자회견의 메시지를 한번 전망해 보고요. <시그널Pick>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목요일의 코너죠. <변변한 정치> 전지현 변호사, 박상수 변호사 두 변호사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전지현 : 안녕하세요?

▶ 박상수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오늘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열립니다. 오전 10시부터 예정이 되어 있는데,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가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내가 기자라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특검을 왜 거부하냐고 묻고 싶다.” 이런 질문이 나올 것 같기는 해요. 채상병 특검법 얘기를 하는 건데, 여기에 대해서 어떤 답변이 나올지 궁금한데 조건부 수용 얘기도 있는 것 같고요.

▶ 전지현 : 특검을 왜 거부하냐고 물어본대요? 그거는 너무나 조국 대표스러운 생각이죠. 원론적이잖아요, 질문이. 특검을 거부하는 이유는 뭔지, 만약에 재의결 됐을 때 대응책은 뭔지 그렇게 구체적으로 파고 들어야 할 것 같거든요. 제 생각은. 조국 대표처럼 기자님들이 물어보지 않을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오늘 기자회견은 취임 100일 이후 두 번째인데 그때는 대국민 담화를 거기서 하고 나서 바로 기자회견을 연달아서 했기 때문에 담화하는 데 시간이 너무 많아서 기자회견을 하는 데 시간이 짧아졌어요. 이번에는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그다음에 담화를 하고 기자회견을 하러 내려오신다는 거잖아요. 제 생각에는 1시간보다 조금 더 늘어날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자유로운 형식으로 물어본다고 하거든요.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상황에서는 기자님들이 물어볼 어떤 안건이 다 비슷비슷할 것 같아요, 아이템이. 그리고 보수지건 진보지건 어디를 막론하고 질문이 다 비슷할 것 같거든요. 오히려 조중동 같은 보수지에서 더 날카로운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조간 사설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오늘 저는 예를 들어서 특검이라든지 최근 있었던 영수회담 막전막후 논란에서 비선 논란, 그다음에 윤한 갈등에 대해서 가장 쏟아지는 질문이 나올 것 같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아무래도 자유로운 형식이기 때문에 한번 물어보고 끝나면 그건 의미가 없어요. 저는 이 기자회견이라는 건 재질문, 재재질문이 계속 쏟아지게 반복이 되어야 확실히 우리가 얻어내고 싶은 답변을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면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도 수사 중인 사안이라서 구체적인 답변을 할 수 없다 내지 이거는 지난 기자회견 때 말씀을, KBS 신년 기자회견 때 말씀을 드렸습니다. 함정 수사에 당한 것이라, 함정 취재에 당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원론적인 답변, 아니면 물러나는 답변보다는 기자님들의 구체적인 날카로운 질문에 스트레이트한 답변을 주셨어야겠다. 그래야 지금 이 사안에 대해서 국민들의 오해가 풀리고 우리 지지층이 이렇게 분열 위기에 놓여 있잖아요. 영수회담 막전막후 기사가 나가고 나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이 장난 아니었거든요.

▷ 노은지 : 그렇죠. 탈당해라, 이런 얘기까지 나오더라고요, 대통령을 향해서.

▶ 전지현 : 이거 마무리 잘하기 위해서 오늘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답변이 진솔하고 성실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가장 형식이 어떻게 되는지 제일 중요할 것 같아요.

▷ 노은지 : 기자회견에 대한 기대가 있어요. 국민들도 당연하고 그리고 당도 그럴 것 같고 또 첫목회를 하고 계시니까 첫목회에서도 이거 되게 관심 있게 보실 것 같은데 비슷한 생각이시죠, 전지현 변호사랑?

▶ 박상수 : 비슷한 생각이고, 저희가 14일에 철야로 밤샘 토론을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첫목회에서요?

▶ 박상수 : 첫목회에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사실 의제를 어떻게 정할까라는 이야기가 조금 있었는데 아무래도 오늘 기자회견을 조금 봐야 하지 않냐고 해서 조금 이 상황을 보고 논의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까 전지현 변호사님께서도 말씀을 해 주셨지만, 지금 저희 보수가 정말 바람 앞에 등불처럼 흔들리는 상황이거든요. 진짜 특히 이 비선 보도 같은 경우에는 너무 충격을 준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들에 있어서 이러한 충격을 불식시켜주고 그리고 무엇보다 확실한 선명성을 드러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이조심판의 대상이었던 이재명, 조국, 이 두 사람은 어제 모여서 6개월 이내에 검수완박을 완벽하게 해내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 노은지 : 검수완박 시즌2 이야기를 하고 있죠.

▶ 박상수 : 이러한 부분들이 어찌 보면 지난 대선에서 이미 한번 국민들이 심판한 내용이거든요. 거야가 이렇게 마음대로 형사 체계를 완전히 뒤틀어버린 것에 대해서 확실히 국민들이 심판을 했던 사안인데, 어찌 보면 국민들이 바랐던 야당을 지지했던 이유와 무관하게 자신들이 심판을 받았던 것을 또 들고 나와서 6개월 안에 해버리겠다. 이 얘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 이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확실히 이 부분에 있어서 선명성을 드러내면서 보수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주고 또 법치주의에 대한 신념을 확실히 드러내시는 그러한 기자회견이 됐으면 하겠다는 기대가 있습니다.

▷ 노은지 : 무언가 길어지더라도 허심탄회하게 다 얘기를 하고 장시간 국민들이 듣고 싶은 말을 들을 수 있는 기자회견이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저도 들고요. 있다가 검찰개혁 얘기는 다시 나눠보도록 하고, 국민의힘 내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김민전 당선인이 한 얘기인데요. 김건희 여사 특검하자,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 3김 여사 특검론을 주장을 했거든요. 이게 김정숙 여사 관련된 사건도 검찰에서 진행되는 게 있고 이재명 대표 부인인 김혜경 씨 같은 경우도 당연히 수사를 받는 사안이 있어서 아예 그럴 것 같으면 3김을 다 묶어서 역제안을 해라. 이런 주장이었는데 이건 어떻게 보셨습니까?

▶ 전지현 : 김민전 당선인이 바람직한 제안을 하셨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김혜경 여사 같은 경에는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서 조명현 제보자가 수사 의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지금 수사가 진행 중인데, 지금 2년째 경찰하고 수원지검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데 결과가 미진한 상황이에요. 그래서 경선 기간 중에, 대선 경선 기간 중에 민주당 의원의 사모들과 식사를 했다, 10만 원 내외 정도. 이 부분에 대해서만 기소가 됐고 법인카드 내역 다 하면 수천만 원에 이를 수 있고 사적으로 배 모 씨, 김 모 씨, 배 모 씨와 조 모 씨를 부린 것까지, 인건비까지 하면 그 액수는 더 늘어날 수 있는 건데 여기에 대한 수사는 지금 미진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뒤에 정치적인 권력이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여기에 대해서는 특검 안 하냐는 소리 나올 것 같거든요. 이거 특검 요건 안 되냐고요. 그리고 김정숙 여사 관련해서는 2017년이었나요? 그때 프랑스 국빈 방문을 하셨을 거예요, 순방을. 그때 샤넬 자켓을 입고 있었습니다.

▷ 노은지 : 한글 적혀 있었던 거.

▶ 전지현 : 맞습니다. 샤넬 자켓 같은 롱자켓 같은 경우에는 1000만 원이 넘는 금액일 거예요. 그런데 김정숙 여사의 그것과 관련해서 민병덕 의원이었을 겁니다, 아마. 한글박물관에서 대여를 받았고 다시 반환했다고 했는데 한국박물관에 있는 자켓과 김정숙 여사가 입었던 건 모양이 달랐어요. 그다음에 공군 2호기를 타고 타지마할을 간 적이 있었거든요. 여행인지, 출장이라고 표현해야 할지 제가 잘 모르겠는데 그때 그쪽에서 초청을 받아서 갔다고 얘기를 했는데 나중에 그게 아닌 게 드러났다는 말이에요. 영부인은 공직자가 아니라는 말이에요. 공군기를 타고 국가 예산이 3, 4억이 들었다고 하는데 예산을 써 가면서 그렇게 방문을 하는 게 맞냐, 여기에 대해서 고발장이 접수가 됐어요.

그다음에 김건희 여사 300만 원 특검 고발장이 접수되던 시기에 올해 초쯤에.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말이에요. 그다음에 또 뭐냐 하면 김정숙 여사가 해외 순방 때마다 입었던 옷 관련해서 사진 여러 개 있는 거, 이게 뭐냐 하면 김건희 여사 같은 경우에는 비슷한 옷을 입는데 항상 셔츠라든지 스카프라든지 포인트를 달리 하면서 다른 느낌을 줘요, 스타일링을 잘한다는 건데 김정숙 여사의 특징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로 세팅을 한단 말이에요.

▷ 노은지 : 아예 그냥 세팅이 달라지는 거군요, 옷마다.

▶ 전지현 : 그러니까 옷이 다 다른데, 그게 원래 본인 거일 수 있고 저렴한 거일 수 있고 그런데, 그러면 이 옷값에 얼마를 썼는지 한 시민단체에서 정보공개 청구소송을 한 적이 있는데 승소를 했거든요. 그런데 그때 청와대에서 항소를 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바람에 국가기록지정물로 봉인돼서 15년 동안 이거를 열 수 없어요. 그래서 김민전 당선인은 돈다발을 동원한 옷을 사 모는 게 아니냐, 국가 예산 편성된 게 아니라 어떤 현금으로 이걸 사 모은 건 아닌지 여기에 대해서 조사를 해달라, 지금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고 이 이야기는 원래부터 나왔던 거거든요. 그러면 옷을 어떻게 구입했는지, 김혜경 여사 수사가 이렇게 미진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조사를 해달라는 얘기, 당연히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왜 김건희 여사만 특검하냐고요, 금액은 여기가 훨씬 높은데. 당연히 할 수 있는 얘기를 고민정 의원은 전혀 다른 사안을 가지고 다 묶었다고 하는데 무슨 다른 사안이에요, 수사 미진하고 뒤에는 권력 배경이 있는 거 다 똑같은데.

▷ 노은지 : 하긴 임기가 끝났다고 해도 지난 문재인 정부 그때도 이게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에서 엄청 지적을 했던 부분인 것 같은데, 할 거면 셋 다 해라, 이런 논리도 국민의힘 입장에서 펼 수 있는 것 같기는 하거든요.

▶ 박상수 : 진짜 재미있었던 게 뭐냐 하면 이 사람들 지금 민주당에서 얘기하는 법과 정의가 뭔지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반응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우리 편에게는 법을 적용받기 싫다, 이거거든요. 이 사람들은 지금 보면 이미 판결이 나오는 사건에 대해서도 특검을 하자고 하고 있어요. 특검을 하자고 하고 있는데 아직 수사도 안 했거나 수사가 미진했던 사안에 대해서 특검하자는 이야기, 당연히 할 수 있는 이야기거든요, 민주당의 논리에 따르면 저는 특검 만능론에 대해서 반대하는 사람이지만 민주당의 논리에 따르면 당연히 할 수 있고 당연히 해야만 하는 건데, 자기들은 이미 자기들에게 적용되는 어떤 판결까지 나온 사안에 대해서 그 사안도 특검하자고 얘기를 하면서 이렇게 과거 거니까 특검이 안 된다,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까지 다 특검하자는 이야기냐, 이런 얘기까지 했던데 저는 보면서 그러면 모든 범죄 행위는 다 과거에 있던 거를 수사를 하는 겁니다. 다 수사하지 말아야겠네요, 다 과거 거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금 하고 있는데, 그게 뭐냐 하면 원칙이라는 게 없이 그냥 원칙은 그거죠. 본인들은 죽어도 수사를 받기 싫다. 본인들의 범죄에 대해서 털끝만큼도 건드리지 마라. 이게 원칙이다 보니까 말이 꼬이는 상황이 지금 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굉장히 저는 우리 당이 오랜만에 제대로 공격한다. 정말 이런 거 원했거든요, 이런 식의 반격을 원했거든요. 원내에 계시는 분들이 자주 좀 이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 노은지 : 이게 힘을 받는 것 같지 않고 김민전 당선인 1명이 얘기하고 묻히는 느낌이기는 한데, 반응이 이제 나오겠죠. 민주당에서는 검찰개혁 시즌2를 꺼내고 있습니다. 어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같이 토론회를 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검찰 수사권 기소권을 분리하겠다고 공언을 했어요. 이게 공약이었던 것 같은데, 조국혁신당의. 실제로 기소청을 만들겠다, 이런 거거든요.

▶ 전지현 : 사실 검찰개혁 1은 문재인 정부 때 실행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형사소송법에 검찰의 수사권 범위를 제한을 해놓고 공수처를 설립을 했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이게 다 실패했어요. 공수처가 왜 실패했는지 지금 그들의 실적이 보여주고 있거든요. 민주당조차 못 믿겠다고 지금 채상병 특검하자는 거잖아요.

▷ 노은지 : 그렇죠. 공수처 수사 못 믿으니까 특검 가자. 자기들이 만든 공수처인데.

▶ 전지현 : 그러면서 거기 1년에 120억 정도 예산을 쓰고 있죠. 그다음에 수사, 검찰의 수사 범위를 제한한 건 경찰에 수사가 몰리다 보니까 일반 사기 피해자들, 절도 피해자들, 이런 분들은 고소장을 접수를 해놓고도 1, 2년 그냥 기다려요. 폭주를 해서 경찰에서 감당을 못하는 거예요, 인력이 제한돼 있으니까. 또 문제는 뭐냐 하면 그래서 문재인 검찰개혁 시즌1에 중대범죄수사청을 만들어서 완전히 검찰의 수사권을 전부 가져오려고 했었는데 그게 왜 안 됐냐면 LH 직원들의 투기 사건이 그때 터졌거든요. 그래서 특별수사본부를 설치를 했는데 경찰의 수사 역량만 가지고 안 되겠으니까 그때 검찰 인력을 다 파견을 받았다는 말이에요. 수사본부를 같이 구성했어요. 자기들이 스스로 검찰의 수사 역량이 없으면 안 되겠다는 걸 인정한 거예요.

그래서 그때 중대범죄수사청이 좌절이 됐거든요. 그런데 이제 와서 또 하자는 건 우리 가족을 이랬으니까 그걸 보복하겠다, 지금 그런 것밖에 안 되는 것 같고, 수사청, 기소청 분리하는 게 무슨 내용인지 제가 구체적으로 살펴봤더니 수사는 경찰이 하고 검사는 기소만 하되 영장 청구를 하거나 기소를 할 때는 그것도 검사가 독점해서 안 돼. 무슨 민간으로 구성된 심의위를 구성해서 토론을 하자고 하는데요. 그런데 사실 정치와 법은 구분되는 거잖아요. 법은 나침반처럼 한 방향으로 법리대로 가야 하는 거고 정치는 정무적인 판단을 해야 하는 건데, 심의회를 구성해서 거기에 구속되겠다고 하는 건 이거는 기소라든지 어떤 영장 청구를 법을 무시하고 그냥 정치적으로 가자는 얘기, 눈치 보고 하라는 얘기하고 똑같거든요. 법을 무시하고 그냥 머릿수대로 밀고 가자는 얘기라서 저는 지금 이렇게 일단 얘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은 검찰개혁 시즌1 실패했잖아요. 시즌2도 결국은 안 될 거라고 봅니다.

▷ 노은지 : 일단 밀어붙일 것 같기는 한데요. 워낙 인원수가 많다 보니까 다 모이면 192석이잖아요. 이거를 막을 수 있습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

▶ 박상수 : 결국 거부권밖에 방법이 없을 것 같기는 한데, 저는 이 사안은 거부권을 반드시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면 제가 정치를 시작한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검수완박이었어요. 제가 변협 부협회장으로 있을 때 검수완박 반대 변호사 시민 필리버스터를 제가 기획해서 추진해서 일주일 동안 했었거든요. 그런데 당시도 180석 거야에 의해서 그냥 무기력하게 통과가 됐었는데 대통령 취임 전이라서 거부권 행사도 못해서 시행이 돼버린 겁니다. 시행의 폐해는 전지현 변호사께서 잘 말씀해 주셨지만 저는 지난주에도 계속 제 의뢰인에게 연락을 받고 있어요. 수사 왜 이렇게 늦어지냐고. 검수완박, 수사 지연이 너무 심각합니다. 민생 범죄의 폐해가 너무 많이 발생하고 있고 사실상 범죄자를 위한 법이에요. 그리고 이런 것이 진짜 저는 이해가 안 되는 게 지금 민주당은 공수처도 못 믿겠다, 경찰 수사도 못 믿겠다고 하면서 특검 만능주의로 가고 있잖아요. 진짜 웃긴 게 뭐냐 하면 특검 임명하면 누가 특검이 되냐면 검사 출신 변호사가 특검이 됩니다.

아니, 검찰 수사는 못 믿겠는데 검찰 출신 수사는 믿겠다는 게 이게 무슨 소리인지. 저는 진짜 납득이 안 돼요. 정말 이 문제는 제가 밤새도 얘기를 할 수 있는데 정말 어이가 없어서. 그러니까 검찰 수사는 못 믿겠으니 검수완박은 해야겠지만 우리 편인 검사 출신 변호사의 수사는 믿을만 하니 특검은 해야겠다. 이 소리는 말 그대로 우리 편 수사만 받겠다, 우리 편의 수사만 하겠다는 소리거든요. 지금 아까 위원회 이야기도 했지만 위원회 만들어서 우리 편 채워넣은 다음에 우리 편의 평가만 받겠다. 이게 뭐냐 하면 전형적인 인민 재판 구조예요, 이게. 인민 민주주의 국가에서 벌어지는 인민 재판 구조입니다. 제가 변협에 있을 때 이분들이 이탄희 의원이 무슨 법안을 만드려고 했냐면 법관의 인사를 법원 행정처에서 뺏어서 무슨 위원회를 만들어서 거기서 법관 인사를 하는 걸 법을 추진하겠다고 했어요. 당시에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김명수 대법원장조차도 그걸 반대를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입법이 되지 않았는데, 김동아 당선인이 또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사법부에 민주적 통제가 필요하다고. 그러니까 제가 딱 보는 순간 알았어요. 또 법관 인사권을 위원회에 맡기는 법안을 추진하려고 하는구나. 검찰, 법원, 수사기관부터 법원까지 완전히 민주당 쪽 사람들로 채워서 장악하겠다는 소리거든요. 이게 무슨 법치주의고 이게 무슨 국가라고 얘기를 할 수 있습니까. 그냥 민주당 1당 독재를 하겠다는 소리지. 저는 이거는 반드시 거부권을 행사해서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일단 검수완박 시즌2, 이런 식의 추진도 하고 있고, 그리고 어제 양당이 주최한 토론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이거는 당에서 나온 얘기는 아니고 거기 발제자로 나왔던 한 교수가 얘기를 한 건데, 특검을 이렇게 하고 탄핵해서 검찰개혁을 한다. 3단계 로드맵까지 나왔는데요. 이게 22대 국회 개원도 하기 전에 벌써 탄핵,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검사도 탄핵하고 이러다가 대통령 탄핵하자는 얘기도 나올 지경인 것 같아요.

▶ 전지현 : 그러니까 채상병 특검이 탄핵을 염두에 뒀다고 생각해요. 그게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가 사법리스크가 많은데 대장동은 그렇다 치고 위증교사나 아니면 재판을 아무리 지연시키더라도 대선까지 이거를 어떻게 얼마큼 늦출 수 있을지 장담할 수가 없거든요. 만약에 그때까지 확정이 돼버리면 대선 출마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말이에요, 피선거권이 상실돼서. 하지만 대선 정국을 만약에 앞당길 수 있다면 사법리스크를 피해 갈 수 있잖아요. 제 생각은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무언가 대통령실이 개입됐다고 하는 채상병 특검을 물고 늘어지는 것 같은데 이게 문제는 무너면 수사 외압이라고 얘기를 하잖아요. 군대는 사망 사건에 대한 수사권이 없어요. 그리고 같은 수사권이 있는 경찰에 이첩을 한 게 아니기 때문에 구속력이 없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있는 죄명이나 혐의자를 빼라고 그랬다, 말라 그랬다, 이렇게 했다고 하더라도 민간 경찰이 가지고 있는 수사권에다 외압을 행사했다고 볼 수 없는 거예요. 수사 외압이라는 말은 처음부터 성립할 수 없어요. 그걸 가지고 무슨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 성립한다고 얘기를 해놨던데 같은 말이고요. 그다음에 뭐냐 하면 박주민 의원이 군사법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는데 인지했을 때는 조사를 하지 말고 바로 민간 경찰로 넘기라고 자기 워딩으로 그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면 여기에 대해서 혐의자를 적시를 하고 죄명을 적시하지 말고 바로 넘기라는 얘기예요. 그런데 안 하니까 위에서 얘기를 한 거고 대통령실에서 군 통수권자잖아요,

대통령은. 이런 식으로 하라고 조언을 한 거잖아요, 대통령실에서. 그런데 대통령실이 개입해서 민간인이 사망했는데 수사 외압을 해서 상부로 수사가 치고 올라가는 것을 막았다, 이런 프레임으로 나가는 건데 이게 잘못 됐다는 게 아쉬운 게 뭐냐 하면 미리 국민들한테 홍보를 해야 하는데 이종섭 장관 호주대사 임명이라든지 이런 식의 오점이 있으면서 국민들한테 지금 오해가 많이 쌓였어요. 그래서 이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거부권을 행사는 하되 수정안, 예를 들면 특검을 임명하는 데 있어서 야당이 마음대로 그렇게 임명하는 게 아니라 협의해서 한다든지 하면 정상적인 법조인이 특검으로 임명이 된다면 채 상병 특검에 대한 오해는 반드시 풀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오늘 설명을 잘해야겠어요,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아마 이런 걸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리고 저희가 얘기하다가 앞서서 박상수 변호사도 말씀을 하신 건데, 지금 민주당에서는 이미 유죄 판결이 난 사건까지도 특검을 해서 결과를 바꿔보려는 시도를 하는 것 같은데,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사건도 그렇고 심지어 조국 대표의 자녀 입시 비리 수사 얘기도 하고 있고요. 황운하 원내대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까지 다시 특검하자,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이게 일단 특검 요건이 되는 사안인가요?

▶ 박상수 : 정말 정말 황당하기 짝이 없습니다.

▷ 노은지 : 국민들이 봤을 때 특검하자고 하니까 하자고 하면 다 되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요.

▶ 박상수 : 아니죠, 안 되고. 그러니까 지금 법을 그냥 입법 권력으로 다 눌러버리고 무시하고 가겠다는 소리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내 마음대로 그냥 하겠다는 소리나 마찬가지인데, 저는 진짜 1차 검수완박 시즌1 때도 반대를 했던 이유가 이게 전형적인 중국이나 구소련, 우리가 법을 배운 사람들은 보면 구소련의 스탈린 시대에 법제사회 시대를 우리가 전화법 시대라고 해요. 그러니까 재판이 다 이루어지고 집행이 이루어지는 상황에도 스탈린이 전화 한 통화하면 판결 결과가 뒤집어지고 법이 바뀌고 그냥 다 되는 시대가 전화법 시대라고 우리가 얘기를 하거든요. 이분들이 원하는 게 지금 전화법 시대를 원하는 것 같아요.

▷ 노은지 : 전화 한 통이면.

▶ 박상수 : 전화 한 통이면 바뀌는 것. 그런데 그 전화 한 통이 특검인 거죠. 특검이면 판결까지 다 뒤엎을 수 있고 이렇게 할 수 있는 건데, 이거는 정말 놀라운 발상이고 정말 이재명과 조국 둘 다 나름대로 한 사람은 변호사 출신이고 한 사람은 법학 교수였잖아요. 법을 공부하신 분들이잖아요. 저는 이해를 할 수 없어요, 정말 이해를 할 수 없고. 제가 진짜 이 부분은 아까도 전지현 변호사님께서 잘 말씀을 해 주셨지만 국민들한테 이런 부분은 법조인들은 이게 진짜 말이 안 된다는 걸 알거든요.

그런데 국민들은 이걸 모르시더라고요. 제가 선거에서 뛰면서도 이걸 설명하려면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잘 모르시는 거예요. 그리고 감성적으로 접근을 하니까 불쌍한 유족, 가족들, 이렇게 불쌍한 병사,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이걸 정확하게 이야기를 해야 해요. 아니, 검사의 수사는 못 믿는데 어떻게 검사 출신 변호사 수사는 믿냐. 이게 말이 되느냐라는 걸 쉬운 언어로 풀어서 설명해 줘야 합니다. 그리고 공수처라는 곳이 민주당이 만든 곳인데 민주당이 만든 공수처가 처음으로 제대로 한번 수사해보려고 하는데 어떻게 그 수사를 못하게 하고 특검을 만들어야 하냐. 그러면 공수처는 자신을 낳은 민주당한테서도 버림 받은 기관입니다, 이제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을 잘 설명을 해줬으면 좋겠는데 우리 당과 정부가 이런 부분에 대한 설명이 정말 많이 부족했어요.

▷ 노은지 : 설명을 안 하고 넘어가다 보니까 오해는 계속 쌓이고 무언가 불통 이미지만 생기고 이랬던 것 같아요. 어찌 됐든 오늘 기자회견이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당 얘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전당대회 시점을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6말 7초보다는 늦어질 것 같다, 물리적으로. 그래서 8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게 당에서 비판을 많이 받는 것 같더라고요. 홍준표 대구시장이 엄청나게 뭐 하는 짓이냐, 이러면서 원내대표가 생기면 넘겨주고 물러나라, 이런 정도까지 얘기를 하던데.

▶ 전지현 : 홍준표 시장이 SNS에 올린 걸 보면 솔직하게 말해서 노욕이라고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이게. 그래서 40일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지금 비대위 구성하고 원내대표 뽑아서 충분히 서두르면 할 수 있다, 7월 초까지는. 그래서 비대위를 구성을 하고 조직위원장부터 당원 명부 받아서 지금 그 절차가 40일 정도 걸린다는 건데, 40일 정도 걸린다는 건데 충분히 7월 초까지 가능한 게 아니냐, 윤석열 정부 들어서 비대위 체제가 너무 많았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당이 정상화 되어야 하는데 왜 이거를 늘리려고 하느냐. 처음부터 관리형 비대위를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굳이 연기할 필요가 없다, 지금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 절차에 관해서는 당내에서 협의해서 꼭 7월 초, 8월 초가 아니면 중간 지점이라도 협의해서 적절하게 정하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이게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이렇게까지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보시나요, 박상수 변호사도?

▶ 박상수 : 저희는 첫목회에서 5월 7일에 황우여 비대위원장님과 간담회를 가지지 않았습니까? 가졌는데 그때 느낌도 민심 반영이라든가 집단지도체제 도입 여부라든가 당내에서 이런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심지어 당권, 대권 분리와 관련된 이야기도 나오고. 이런 다양한 이야기들이 반영되고 고려되는데 사실 시간이 걸릴 수가 있거든요. 그리고 정무적으로 따져도 8월 말에 민주당 전당대회가 있어요. 민주당 전당대회는 지금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이재명 당대표 또 추대 분위기로 해서 무언가 되게 그런 분위기로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 당은 이렇게 역동적인 모습을 7월 말, 8월 초쯤 보여준다면 이제 정치 스케줄상 그게 대비가 되면서 우리 당의 활력을 보여주는 그런 계기가 될 것 같거든요. 그런 점에서 저는 황우여 비대위원장님의 이런 생각은 저는 괜찮은 판단이지 않을까 싶은데, 왜 이렇게까지 이것이 공격당해야 하는가. 아니면 보름에서 한 달 정도 더 한다고 그게 노욕이라고까지 들을 건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 이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을 맡으셨는데 이건 너무 과한 비난이지 않는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노은지 : 그러다 보니까 이게 괜히 한 달이라도 늦어지다 보니까 한동훈 전 위원장의 등판론에 계속 더 불을 지핀 꼴이 돼서 그것 때문에 홍준표 시장도 더 한동훈 전 위원장이 계속 거론이 되니까 그래서 황우여 비대위원장을 공격한다, 이런 논리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 전지현 : 홍준표 시장은 잠재적인 대권 경쟁자로 보고 계속적으로 비난을 해오셨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을지 몰라도 저는 한 달 앞에 가고 뒤에 가는 게 한동훈 전 위원장의 등판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고 봐요. 지금도 많은 생각을 하고 계실 거고 당원, 당직자라든지 영입 인재, 낙선자들을 계속 만나면서 의견을 조율하고 물어보고 계실 것 같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등판은 명분을, 아무래도 총선 패배의 책임에 대한 그 명분, 그거를 어떻게 만회할 것인지, 그다음에 당원들의 지지는 어떠한 것인지, 온라인 서명 운동도 벌어지고 있거든요. 그다음에 윤석열 정부와의 관계는 어떻게 갈 것인지, 여기에 대한 정립이 필요한 것이지, 그게 지금 한 달 더 앞서 하고 미루어진다고 해서 충분히 시간이 확보됐기 때문에 더 탄탄하게 다져질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은 저는 하지 않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크게 상관은 없을 거라는 말씀이셨습니다. 두 변호사님과는 여기까지 얘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상수 : 고맙습니다.


<시그널Pick>
▷ 노은지 : 2011년 정치권에 혜성처럼 나타나서 전례 없는 신드롬을 일으켰던 분입니다. 안철수 의원이 이번에 네 번째 국회 입성을 앞두고 계신데요. <시그널Pick>에서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자세한 얘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안철수 : 안녕하십니까?

▷ 노은지 : 저희가 전화로만 연결했는데 스튜디오로 처음 모시게 됐습니다. 대통령 기자회견이 잠시 뒤에 있을 예정이어서 이 얘기부터 해봐야 할 것 같은데, 주제 제한 없이 질문을 받겠다고 했거든요. 어느 정도로 진솔한 말이 나올 거라고 예상을 하세요?

▶ 안철수 : 그러니까 뭐 어디까지 솔직하게 할 것인가, 이런 말들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저는 그러한 말 자체가 나오지 않도록 정말 진솔하게 본인이 느낀 감정 그대로, 예를 들면 예전에 어떤 사과가 필요한 것이 아니었겠나, 이렇게 생각하시면 가감없이 그대로 말씀하시고 그런 모습들이 변화된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겁니다.

▷ 노은지 :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다 보니까 부응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 같은데, 기자회견을 앞두고 민감한 논란이 하나 또 불거졌습니다. 비선 라인을 동원했다, 함성득, 임혁백, 두 분이 비공식 특사 역할을 했다는 논란인데, 일단 공개적으로 대통령실도 그렇고 이재명 대표도 부인은 했거든요. 하지만 이 두 사람의 역할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는 거지, 아예 없는 존재는 또 아닌 것 같아요. 이건 좀 어떻게 봐야 할까요?

▶ 안철수 : 아직 사실 확인이 안 됐지만 만약에 영수회담 의제 조율 과정에서 거기 보면 정식으로 임명된 비서실장도 있고 정무수석도 있고 하지 않습니까? 그 사람들이 하는 게 사실은 맞죠. 그래서 만약에 비선이 했다고 하면 그건 적절하지 못하고요. 그리고 또 인터뷰에서 나온 내용들 자체가 뭐라고 할까요, 약간 믿기 어려운 정도의 그런 발언들이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총리도 이재명 대표가 불편한 사람은 쓰지 않겠다든지 아니면 대통령실의 다음 대권의 경쟁자로 간주할 만한 사람들은 안 쓰겠다든지 이런 것들은 사실은 협치의 관점에서 말을 하셨다고 해석될 수도 있지만 저는 정말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 정말 이게 이런 일들이, 이런 발언들이 없었다는 것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노은지 : 실제로 내가 한 말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명확한 답변이 필요할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안철수 :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그것 말고도 사실 오늘 여러 가지 할 말씀들이 많지 않습니까? 저도 생각해 보니까 우선은 제일 중요한 게 지금 말씀하신 비선 논란이라든지 또 채상병 특검 문제라든지 지금 현재 진행 중인 의료대란 문제, 이런 현안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답을 하실 거고요. 그다음에 또 두 번째로 우리나라가 지금 점점 성장 동력이 떨어져 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지금 벌써 미국이나 중국 같으면 산업 정책을 활용해서 반도체라든지 여러 가지 첨단 기술에 대해서 서로 패권 전쟁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뒤쳐져 있습니다. 기술도 뒤쳐져 있는데 산업 정책도 뒤쳐져 있으면 안 되니까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해서 우리나라를 키우겠다는 미래 비전을 말씀을 하셔야 하고요. 그다음에 또 세 번째로는 이게 일회성으로 그치면 저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이런 기자회견을 정례화하겠다, 그리고 그게 1년마다 한 번씩 정도가 아니라 저는 가급적이면 분기별로 한번, 약간 기간이 길더라도 반기에는 한번. 이런 식으로 1년에 두 번 이상 하겠다든지 저는 그런 말씀도 해 주셨으면 합니다.

▷ 노은지 : 기자회견을 정례화하겠다, 이런 말들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군요. 민주당은 일단 25만 원 지원금, 민생회복지원금 이재명 대표도 영수회담 때 공개적으로 얘기했던 부분이고 채상병 특검법을 수용해라,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지금 대통령실 내부에서 나오는 얘기는 전격적으로 수용하기는 어렵고 채상병 특검법 같은 경우에는 조건부 수용 정도의 입장은 나올 수 있다. 이런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안철수 의원님이 사실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 찬성 입장이셨잖아요. 이거는 통과를 해야 한다. 이런 입장이셨는데 만약에 조건부 수용 입장을 밝힌다면 이번에 만약에 거부권을 행사해서 돌아오는 표결 때 찬성을 하실 건지, 반대를 하실 건지 궁금하더라고요.

▶ 안철수 : 지금 20일 정도 남았죠, 28일까지. 오늘이 9일이니까 20일 정도 남았는데, 그동안 저는 여야가 끊임없이 협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회에서 가장 바람직한 것이 여야가 합의해서 통과되는 그런 모습들을 보이는 게 가장 좋지 않습니까? 그런 노력도 하지만 만에 하나 도저히 협상이 진행이 안 되고 그냥 원안이 그대로 올라온다면 저는 그래도 우리가 거기에 대해서 받아들이는 것이 맞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처음부터 이것을 찬성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이유가 보수의 핵심 가치가 뭡니까? 사실 국방, 안보, 보훈이거든요. 보면 국가의 존재 의미라는 것이 한 사람만 이렇게 있으면 사실 생명이나 안전에 위협을 받으니까 모여서 만든 게 그게 국가인 거죠.

그래서 선진국일수록 국가를 위해서 생명을 바친 사람에 대해서는 국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예우를 해드리는 게 그게 선진국이고 품격 있는 나라거든요. 저는 우리나라가 그 수준이 됐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이 채상병처럼 제 아이뻘 아이가 정말 불행하게 목숨을 잃었는데, 국가를 위해서 일을 하다가 목숨을 잃었으니까 진상을 규명하고 거기에 따른 예우를 제대로 해 드리는 게 그것이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정말 정정당당하게 그리고 또 우리 당이 지금 이번 총선에서도 위기니까 오히려 이럴 때 일수록 우리 핵심 가치를 제대로 앞에 내세우고 제대로 변화해야 한다, 변화하는 모습 중 하나가 이런 분야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나서는 그런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런데 국민의힘에서 지적을 하는 부분은 특검 추천을 민주당이 하게 되는 부분 때문에 이게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는 특검이다. 그 부분은 반드시 해소가 돼야 법안에 대한 협상을 할 수 있다, 이런 건데요. 그 조항이 그대로 살아 있더라도 안철수 의원님은 통과되는 게 맞다고 보시는 거예요, 대의 명분을 위해서?

▶ 안철수 : 20일 동안 최대한 그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협상을 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이면 너무 무리하게 밀어붙이면 사실은 민심이 오히려 밀어붙인 민주당에 대해서는 의혹의 눈길로 바라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걸 당당하게 받아서 진상 규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우리 당이 더 제대로 설 수 있다, 설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런 생각입니다.

▷ 노은지 : 불리하고 민주당의 정치적 목적의 특검일지라도 받는 모습을 보이는 게 국민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더 클 것이다.

▶ 안철수 : 그리고 특히 중요한 것이 보안에 대한 부분, 국방에 대한 부분은 우리가 철저하게 지킨다. 이런 모습들을 국민께 각인시키는 게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아까 25만 원 말씀을 하셔서요. 그런데 저는 그게 참 이해가 안 되는 게 전 국민한테 25만 원을 주자고 하는 게 사실은 이재명 대표 생각 아닙니까, 아주 오래된. 그러면 형편이 나쁜 분은 25만 원을 받으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죠. 그런데 재벌 총수가 25만 원을 받으면 그걸 어디에 쓰겠습니까?

▷ 노은지 : 그러니까요.

▶ 안철수 : 똑같이 준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저는 용납이 안 되고 경제적인 효과도 굉장히 적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분은 그걸 다 소비해서 25만 원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겠지만 재벌 총수가 25만 원을 받으면 아마도 안 쓰겠죠. 원래 가지고 있는 돈으로 쓰고 그건 그냥 은행에 이렇게 어디 구석에 보관하든지 그런 식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국가가 재정이 부족한데 이거를 제대로, 효율적으로 써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는 굉장히 비효율적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요. 아니, 민주당이 그러지 않았어요? 민주당이 의대 정원 증원 2000명의 과학적인 근거를 밝히라고 했잖아요. 저는 오히려 묻고 싶어요.

민주당한테 그러면 25만 원이라고 하는 그 과학적인 근거가 뭐죠?

▷ 노은지 : 왜 25만 원을 줘야 하느냐.

▶ 안철수 : 네, 왜 25만 원을 줘야 하죠? 그리고 보면 25만 원 그 자체가 만약에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면 다른 나라들은 왜 안 했겠습니까? 왜 못사는 나라들이 이렇게 많습니까? 그렇게 편리한 방법이 있는데. 실제로 증명이 된 나라도 없고 250만 원은 왜 또 안 됩니까?

▷ 노은지 : 그러네요, 왜 25만 원일까요? 30만 원도 아니고.

▶ 안철수 : 그래도 묻고 싶어요. 이게 사실은 오른쪽에 있는 돈을 꺼내서 왼쪽 주머니에 채우는 것밖에 안 되고 문제는 뭐냐 하면 그 오른쪽 주머니가 우리 아이들 주머니라는 거죠.

▷ 노은지 : 미래 세대에게 또 부담이 되는, 결과적으로.

▶ 안철수 : 미래 세대도 아닙니다. 지금 2030세대가 그 빚을 다 갚아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것 자체는 정말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아무래도 기본소득 이런 게 이재명 대표의 워낙 오래된 공약이다 보니까 계속 밀어붙이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네요. 아까 채상병 얘기까지는 해 주셨고, 이것 좀 여쭤보고 싶습니다. 민주당에서는 특검을 계속 주장을 하는데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일부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 있는 것 같지만 다른 특검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실 것 같은데 지금 민주당에서 하자고 하는 게 이화영 부지사 관련 사건이라든지 조국 대표 사건, 이런 거거든요. 그런데 모든 사건을 다 특검으로 가져가자, 이런 논리를 펴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안철수 : 그거는 이미 국민들이 아실 겁니다. 정치적인 공세를 위한 특검인지 아닌지는 국민들이 보면 아시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채상병 특검 같은 경우에는 지금 이제 수사가 굉장히 늦게 시작이 된 그런 경우죠. 수사가 안 끝나고 아직도 법원으로 넘어가지 않았으니까 거기에 대해서 제대로 특검을 하자고 하는 게 어느 정도는 가능할 수 있어도 지금 현재 재판을 해서 2심까지도 간 조국 전 교수 같은 경우에, 아니 그걸 어떻게 특검을 하자는 겁니까, 재판부에 넘어갔는데. 그러니까 말이 안 되는 정치 공세일 따름이죠.

▷ 노은지 : 계속 이런 공세를 펼 것 같은데 국민의힘에서 대응을 잘해야 할 것 같기는 하거든요. 현재까지는 대응이 안 되는 것 같은데 원내 지도부가 구성이 안 돼서 그런 걸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안철수 : 그런 거라고 생각을 해서 사실 오늘 투표가 있습니다. 오늘 투표를 할 때 저도 유심히 바라볼 것이 108명밖에 안 되는 22대 국회에서 과연 어떤 후보가 전략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의원들을 잘 적합한 상임위에 배치를 할 건지, 그다음에 또 잘 협상을 해서 꼭 필요한 위원장을 여당이 가져올 수 있는지, 이런 점들이 중요하거든요. 그러니까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전략적인 마인드와 협상 능력인데, 거기에 대해서는 사실 이틀에 걸쳐서 어제는 정견 발표와 질문에 대한 답을 했고 그리고 오늘은 자유 토론을 합니다. 아마 그러한 과정들을 통해서 작년보다는 훨씬 더 진전된 그런 방식이어서 특히 초선 의원들 같으면 개인적으로 모르던 사람이 아, 저 사람은 저런 능력이 있구나. 이런 것들을 알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 노은지 : 오늘 오후에 선거가 있죠, 원내대표 선출이 되는 날이고.

▶ 안철수 : 그렇습니다.

▷ 노은지 : 지금 원내대표 후보자들 어제 정견 발표까지 했는데 정작 이거는 별로 관심을 못 받았고요. 더 화제가 됐던 게 배현진 의원과 이철규 의원 간 진실공방이었는데, 이철규 의원이 처음부터 당 원내대표 출마할 생각이 없었다고 하면서 누군가가 추천을 했던 사람이 나중에는 불출마를 하라고 하더라. 이렇게 폭로성 발언을 했는데, 그 발언을 했던 당사자처럼 비춰진 게 배현진을 의원이었거든요. 녹취록까지 공개를 하면서 두 분 설전이 이어지는 상황인데 이건 어떻게 보셨어요? 통화 녹취까지 공개되는 상황이었어요.

▶ 안철수 : 저는 사실 굉장히 바람직하지 못하고 개인적으로 풀어야 될 것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되면서 오히려 당에 정말로 중요한 개혁은 묻히고 오히려 서로 싸우는 모습들만 연출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건 정말로 적절하지 못한 때 적절하지 못한 그런 일들이 벌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두 분 다 자숙해 주시고 두 분이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만나서 합의하고 풀고 저는 그런 모습들을 보이면 좋겠다 싶습니다.

▷ 노은지 : 이걸 가지고 친윤계 간 분화가 벌어지고 있는 거 아니냐, 친윤계가 핵심들도 2선으로 물러난 상황이고 친윤계 간 사이도 다 제각각 흩어지고 있다, 이런 분석도 내놓던데요. 그런 거로 봐야 할까요?

▶ 안철수 : 저는 다른 관점에서 봅니다. 친윤, 반윤, 이런 구분 자체가 당을 위해서 결코 저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게 권력이 있는 대통령과 누가 더 가까운지 그 경쟁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오히려 정치인이 해야 할, 특히 여당이 해야 할 건 국민과의 거리가 얼마나 가까운가, 그게 더 중요한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사실 여당과 야당의 역할이 정말로 다릅니다. 그러니까 야당은 제1의 대화 상대는 여당입니다. 여당을 비판하는 게 야당의 역할인 거죠. 민주주의 체제하에서. 그런데 반대로 여당이해야 할 일은 제1의 대화 상대가 야당이 아니라 국민인 겁니다. 그래서 국민들께 지금 현재 민생 문제가 이런 것들이 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풀겠다. 그다음에 또 우리 미래 성장 동력이라든지 새로운 미래 일자리들을 어떻게 만들겠다는 그런 계획을 말씀드리고 희망을 심어주는 그 일을 하는 것이 맞거든요.

그래서 보통 총선 같은 경우에도 이렇게 서로 여당은 미래에 대한 비전으로 승부하고 야당은 여당을 공격하면서, 비판하면서 승부하는 그게 사실은 기본적인 선거 전략의 형태인데요. 이번 같은 경우는 저는 우리 당의 선거 전략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조 심판론 같은 경우에 야당이 여당 비판하는 건 당연한데 여당이 야당 비판만 하고 민생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의 하지를 않는 이런 상태가 되면 국민이 삼자화 되는 거죠. 그러면 뭡니까? 국민들이 정말로 바라는 건 선거를 통해서 계속 우리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정치 세력을 뽑는 일을 하는 분들인데 완전히 제3자가 돼서 소외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모든 원망은 유일하게 집행 능력을 가지고 있는 여당과 정부에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그게 선거 전략, 이번에 패배하게 된 근본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다.

▷ 노은지 : 이조 심판론이요?

▶ 안철수 : 이조 심판론처럼 미래에 대한 우리의 비전이나 민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맞대놓고 서로 싸우기만 하는, 이런 것들이 야당은 당연하지만 여당은 그래서 안 되거든요.

▷ 노은지 : 이조 심판론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그렇다면 그 전략을 세운 것은 한동훈 전 위원장이었잖아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패배 책임이 가장 크다고 보시는 걸까요?

▶ 안철수 : 최근에 어떤 여론조사를 보니까 결국은 총선이라는 것이 대통령의 지난 2년간에 대한 평가, 과거 회고적인 평가가 주이고 그다음이 비대위원장의 선거 전략이다. 이렇게 순서가 1위, 2위, 이렇게 나왔더라고요. 저는 그 순서가 맞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국민들이 보는 순서가 안철수 의원님이 생각하시는 순서와 맞는 거군요.

▶ 안철수 : 네.

▷ 노은지 : 지금 한동훈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가 8월에 치러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바람에 등판설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홍준표 대구시장 같은 경우는 전당대회 그냥 빨리하라는 얘기까지 하고 있고요. 이게 한동훈 전 위원장의 등판을 견제하는 건지 아니면 진짜 황우여 비대위원장을 저격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전당대회가 8월에 치러지는 건 늦다고 생각하세요? 어떻습니까?

▶ 안철수 : 저는 늦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빠르게 하는 것이 황우여 비대위의 목적이죠. 그러니까 비대위가 생긴 목적 자체가 제대로 된 정식 지도부가 빠른 시간 내에 그리고 또 민심을 반영하는 그런 구성원들로 채워질 수 있도록 공정하게 관리하는 게 역할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관점에서 보면 하루라도 빨리하는 것이 좋다. 어떤 분은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민주당이 8월에 전당대회를 치르니까 우리도 조금은 빠르지만 그래도 같은 8월에 치르면 균형이 맞지 않겠냐.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108명입니다, 우리는. 그쪽과 같은 시기에 하면 안 됩니다. 우리는 준비할 시간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합니다. 더 전략적으로 함께 워크숍을 하면서 제대로 대응을 해야지, 겨우 우리가 거기서 비등할 수 있는,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일 때 그럴 수 있는데 이런 준비 시간도 없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대표를 뽑으면 아마 더 우리가 밀릴 겁니다.

▷ 노은지 : 그래서 빨리해야 한다는 말씀이시고요. 저는 궁금한 게 안철수 의원님이 이번 전당대회에 나가실지가 궁금한데, 아직도 명확한 답변을 안 주신 것 같아서.

▶ 안철수 : 그런데 저뿐만 아니라 모든 후보가 지금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그 이유가 비대위원회도 안 꾸려졌는데, 그러니까 전당대회를 개최할 주체도 없는 그런 상황이고 언제 할지도 모르고 룰도 안 정해지고 이런 상황에서 누가 결심한 사람이 있을 수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저는 지금 현재는 정말로 중요한 현안들, 그러니까 지금 현재 의료 대란에 대한 문제, 그다음에 연금개혁에 대한 문제, 왜냐하면 21대 국회가 끝나가니까요.

▷ 노은지 : 불발이 됐죠, 이번 국회 안에서는.

▶ 안철수 : 네, 그렇더라도 어느 정도 조금이라도 한 발 나아가는 것이 목표지만 반발이나 반의 반발짝이라도 나가는 게 저는 조금이라도 우리나라 연금개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런 데에 노력을 하고 있어서 사실 전혀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나중에 어느 정도 세팅이 되면 국민하고 생각해 보겠습니다만 지금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 노은지 : 어쨌든 불출마를 하겠다고 결심하신 건 아니죠? 가능성은 열려 있는 거죠?

▶ 안철수 : 지금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그게 맞을 겁니다. 모든 언론을 통해서 지금까지 변함없이 일관되게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생각하고 있지 않다. 그래도 약간 당권주자로 올려서 여론조사 같은 것도 하고 그런 것 같아서 아마 고심은 하시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러면 다른 사람의 출마 얘기이기는 한데 한동훈 전 위원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나와야 된다, 안 나와야 된다, 말들이 많더라고요. 그리고 상황이 불러낼 것 같다, 이런 얘기도 하고요.

▶ 안철수 : 우선 전적으로 본인의 판단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정치의 기본적인, 지금까지 관행들은 선거에서 일단 패배를 하게 되면 그 지도부는 일단 2선으로 물러나고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는 그것이 맞는 그런 문법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과연 얼마나 거기에 대해서 잘 생각을 하고 패배 원인을 제대로 분석을 해서 나는 이렇게 바꾸겠다고 생각이 정리가 됐을지, 아마 거기에 따라서 결심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은지 : 어쨌든 본인의 판단이다, 다른 사람이 나와라, 말아라 할 그런 거는 아니라고 보시는 거죠?

▶ 안철수 : 네, 원칙적으로 보면 사실은 당분간 물러나 계시는 게 맞기는 하죠.

▷ 노은지 : 얼마 전에 여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나왔었는데,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해서 긁었는데 꽝이 나온 복권이다. 이런 표현을 쓰면서 무언가 변화해서 돌아오려면 지금은 너무 이르고 지방선거,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복귀 시점으로 언급하는 게. 그 정도 시점이면 적당한 걸까요? 어떻습니까?

▶ 안철수 : 그러면 2년 후이죠.

▷ 노은지 : 2년 후가 되는 거죠.

▶ 안철수 : 글쎄요, 그거야 본인이 어떤 식으로 행보를 보이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판단도 사실 다 본인의 몫이지만, 그러면 사실 그 한 건만 보는 게 아니라 그러면 그다음에 대선을 치르겠다는 건지, 아니면 이번 대선을 건너뛰고 본인이 광역단체장으로 어느 정도 일하는 성과를 보이고 난 다음에 도전을 할 것인지 이런 것들도 여러 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겠죠.

▷ 노은지 : 본인이 판단할 문제일 것 같기는 하고요. 개인적인 얘기로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얼마 전에 재미있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셔서, SNL 코리아에 출연하셔서 차기 대통령이 누구냐 했는데 손을 번쩍 드시면서 저요라고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명확하게 당권 도전에 대해서 아직까지 생각하시지 않았다고 하는데, 대권은 결심은 하신 것 같습니다. 어떠신 거예요?

▶ 안철수 : 사실 개그 프로그램이니까요.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실 필요는 없는데, 제가 좀 지금까지 경험을 해보니까 국회의원 선거와 대선은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그러니까 국회의원 선거는 이제 본인이 의지가 있으면 열심히 하고 출마할 수 있지만 이 대선은 시대 정신에 따른 것 같습니다. 시대 정신이라고 하면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개개인들이 이렇게 매일 일상을 살아가면서 다음에는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들을 한 사람, 한 사람 가지게 되고 그게 전 국민이 모이면 그게 저는 시대 정신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만약에 지금은 경제가 문제야, 경제를 살려야 돼. 그러면 거기에 제일 가까운 사람을 이제 선택을 하는 거죠. 그렇게 해서 이명박 대통령께서 당선이 되셨고. 그다음에 또 바로 직전 대선 같은 경우에는 문재인 정부에서 여러 가지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니까 공정과 상식의 그러한 것에 제일 가깝다고 생각되는 후보를 선택을 하는 게 지금 현 대통령 아니십니까. 마찬가지로 그러면 다음에는 어떤 사람을 원할 것인가, 그거는 아무도 모르는 거죠, 사실.

그래서 예를 들면 정말 우리나라가 과학기술이 미국과 중국이 경쟁을 통해서 막 앞서 나가고 있는데 우리가 뒤쳐지고 있고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면 이런 분야를 바로 잡고 다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게 해 주는 사람이 누구냐, 이런 쪽으로 사람들 마음이 모이면 그 일을 제일 잘할 만한 사람을 찾을 테고요. 그게 그렇지 않고 또 다른 방향이라고 한다면 그러면 거기에 맞는 사람이 되겠죠. 그래서 저는 할 일이 사람이 잘하는 분야가 바뀌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나이가 어느 정도 된 사람이 성격이 바뀌거나 그러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을, 국가를 위한 일을 열심히 하고 이제 그게 시대 정신과 맞는다면 선택받을 수 있을 테고 그게 아니라면 제가 하는 분야에 열심히 해서 국가에 보답해야죠.

▷ 노은지 : 대선까지 3년이 남았으니까 시대 정신에 부합하는 인물이 될 거라고 말씀을 하셨고, 그게 안철수 의원님일 수도 있는 거니까요. 그렇게 이해를 하겠습니다. 저희가 유튜브이기도 하고 예능은 아닙니다만 재미있는 얘기로 끝을 내고 싶어서 마지막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이거는 생각해 오셨을지 모르겠어요. 지난해에 신당을 준비하고 있는 이준석 대표에게 노래를 한 곡 추천하셨는데, 그게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추천해 주신 게 엄청나게 탁월했다고 하면서 화제가 되었거든요. 오늘은 제가 이분에게 노래 추천을 해 주시면 어떨까 싶어서 여쭤보고 싶은데, 지금 이 시점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싶으신 음악이 있으실까요?

▶ 안철수 : 아마 지금 현재 5000만 국민 중에서 가장 고민하고 계신 분 아닌가 싶어요. 그러니까 제가 뭐 특별하게 제 취향대로 추천하기보다는 평소에 아주 좋아하고 마음에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곡이 틀림없이 있으실 겁니다. 그런 곡을 선택을 해서 듣고 차분하게 준비하시고 정말 진솔하게 국민들께 다가가는 그런 좋은 기자회견의 첫 번째를 장식하는,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그런 형식의 기자회견이 연속될 수 있는 그런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오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얘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안철수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다음 주 월요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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