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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가짜 곤충’ 과학대회 분탕질
2016-04-24 00:00 사회

한 과학탐구대회에 초등학생들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뜻이 담긴 가상의 곤충자료를 제출해 대거 탈락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 회원이 올린 글 때문에 빚어진 일이었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일간베스트’에 게재된 글입니다.

'운지벌레'라는 가상의 곤충을 소개해 초등학생들을 속였다는 내용입니다.

'운지'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비꼬는 은어입니다.

이 글을 본 초등학생들은 '식용곤충'을 주제로 한 한 과학탐구대회의 예선에 관련 자료를 냈다가 대거 탈락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 주최 측 관계자]
“학교에서 선생님이 (보고서를) 받고 너무 황당한 거죠. 바로 실격 처리를 하고 아이들한테 다시 공지를…”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과학탐구대회는 지난해의 경우 서울에서만 초등생 3만6천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스탠드 업 : 김철웅 기자]
“일베 회원이 만들어낸 가짜 벌레가 진짜 존재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어린이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인터뷰 : 김우현 / 과학대회 참가학생]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다가 운지벌레라는 곤충을 찾았는데 그 벌레가 있다고도 하고, 없다고도 해서…”

학부모들은 도가 지나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이강화 / 경기 수원시 정자동]
“있지도 않은 운지벌레 같은 걸 만들어서, 초등학생들을 이용하는 건… 빨리 제재를 가해가지고…”

일베 사이트에는 '운지벌레'와 같이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가상의 곤충 '현무당벌레’도 올라와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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