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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결정 미루는 사이…지자체 ‘백신 접종 보류’ 혼선 2020-10-24 | 190 회

독감 백신,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고민이시죠?

다음주에는 만 62세 이상 무료 접종이 시작되는데, 맞기도, 안 맞기도 참 난감합니다.

무엇보다 질병관리청은 접종 중단은 없다는 입장인데, 지방자치단체 또는 지역 병의원별로 자체적으로 접종을 보류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얼마나 혼란스러운지 조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보시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리포트]
최근 전국에서 독감 백신 접종 뒤 사망자가 속출하자 지자체 권고나 또는 병원 자체 판단에 따라 '셀프 접종 중단'을 선택하는 병원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조현선 기자]
"영등포구 보건소의 권고에 따라 이 지역 병원들은 대부분 독감 백신 예방 접종을 중단했는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A병원 관계자]
("독감 백신 하시나요?") "비용 내는 접종은 품절됐어요. 무료독감은 보류되어서 다음 주까지는 안 될 것 같아요."

정부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사이 지자체 권고사항으로 접종 중단 여부를 각 병원 판단에 맡기고 있는 상황.

무료접종만 보류할지, 접종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 등 제각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B병원 관계자]
"구청 권고가 있어서 잠시 보류예요. 원장님께서 수요일 이후로 다시 확인해 보신다고 했거든요."

[서울 영등포구 C병원 관계자]
"무료는 안 돼요. (언제까지요?) 그건 모르겠어요."

접종 자체를 아예 중단한 병원도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D병원 관계자]
"저희가 일단 독감 백신을 보류하고 있어요." (무료 유료 모두요?) "네 독감 자체를 보류하고 있어서요."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갑니다.

[A 씨 / 70대 시민]
"지금은 문제니까 맞으면 안 돼지. 큰일나요 지금 맞으면 다 죽잖아요. 우리 아들한테도 못 맞게 했어요."

주사를 맞은 사람도 찜찜하긴 마찬가지.

되려 기자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묻습니다.

[B 씨 / 시민]
"지금 불안하죠. 어떻게 되는 거예요 맞은 사람은? 제가 제 몸을 체크하는 거예요. 전에는 안 그랬는데 어디 이상이 있나?"

경북 포항시에서도 접종 보류가 시작됐는데 권고 사항일 뿐 본인이 원하면 접종 자체를 막을 순 없습니다.

[포항시 병원 관계자]
"지금 일반 유료 접종은 없고요. 70세 이상 무료접종은 가능한데 본인들이 원하시면 놔드리고 있어요. 저희도 선뜻 말씀 못 드리고"

계속된 사망자에 정부와 엇박자까지, 시민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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