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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적 울렸지만 ‘쾅’…일본서 트럭·열차 충돌로 30여 명 부상
2019-09-05 20:08 뉴스A

일본 요코하마의 주택가에서, 달리던 열차가 트럭을 들이받고 탈선했습니다.

충돌 여파로 열차는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도쿄에서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열차 앞 부분이 불이 붙은 채 반 쯤 기울어졌습니다.

추가 폭발 우려에 승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서둘러 탈출합니다.

"꺅!"

차량 내부에는 사고 당시 충격으로 창문이 산산조각 났고, 철길에는 오렌지, 레몬 등 과일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도쿄 남서쪽 요코하마 인근에서, 건널목을 건너려던 트럭이 열차와 부딪힌 것은 오전 11시 40분쯤, 이 사고로 과일 배달을 하던 60대 트럭 운전사는 숨졌고, 승객 30여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후루치 이이 / 지역 주민]
"놀랐어요. 근처에서 이런 큰 사고가 날 줄 몰랐어요."

[이케다 마리코 / 지역 주민]
"이 주변에 어린이 보육원 초등학교가 많아서 무서워요."

일본 언론에 따르면 12t 트럭이 좁은 건널목을 건너던 중 열차 차단기가 내려와 갇히게 됐고 오른쪽에서 달려오던 열차가 들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즉시 정보연락실을 설치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관계 기관과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겠습니다."

해당 구간은 열차가 통상 시속 120km로 달리는 곳으로, 트럭을 발견한 열차 기관사가 경적을 울렸음에도, 충돌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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