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인데요.
예고했던 대로 이재명 후보가 나온 경기도 국정감사를 실시간 체크했습니다.
Q. 대장동 의혹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서 '일타강사'라는 별명도 얻었었는데, 뭘 체크했습니까.
원 후보, 마치 국감의 감독을 자처한 듯했는데요. 먼저 상대 선수,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방송의 목적은 오로지 (이재명) 압송입니다. 증인하고 자료가 0건입니까? 당당한 국감입니까? 당당이 아니라 텅텅 아닙니까?"
[이재명 / 민주당 대선 후보]
"업무 추진비 이런 거는 국정과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제출을 안 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아, 자료가 국정감사랑 관련이 없답니다. 야아~~ 경기 휘슬이 울리자마자 상당히 거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네요."
Q. 감독보다 중계를 하는 것 같은데요. 감독이라면 팀 전략을 짜야죠.
국감 초반, 선수 격인 국민의힘 의원들 공격이 영 성에 안 차는 모습이었습니다.
[진중권 / 전 동양대 교수]
"빼도 박도 못 하는 질문을 해야 하는데."
[이재명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변호사비를 대납을 시켰다 이런 얘기는 그건 지나치신 거 아닌가…"
[원희룡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저런 답변을 하면 이런 질문을 해야죠. 변호사 선임과 관련된 모든 자료 제출을 해라.
[박수영 / 국민의힘 의원]
이 사건 알고 계셨습니까? 보고는 받으셨습니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제가 그 당시 지시한 사항은…"
[박수영 / 국민의힘 의원]
"제 질문은 보고 받으셨나 안 받으셨냐입니다. 심플합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질문은 저렇게 해야지. 단답 질문을 해야지."
[원희룡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화려한 드리블을 했는데 골 에어리어까지 못 갔어요.
거기서 바로 슛을 날려야죠."
Q. 본인이 나가면 더 잘할 수 있다 생각하는 것 같네요.
오후에 국민의힘 토론회 때문에 자리를 비웠는데요.
그 전에 점심시간에 직접 작전 조언도 했다고 합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의힘 의원들과) 통화를 했어요. / 몇 가지 얘기해줬습니다.
(이 후보가) 얘기 안 하는 걸 잡아내야 해요. 툭툭툭툭 물어보면 돼요. 분명히 맑은 정신에서 얘기를 했는데 나중에 크로스체크를 해보니까 거짓말이다 그걸로 보내버릴 수 있는 거예요."
'이재명 저격수'로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게 경선 전략으로 보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사실 오늘 국감의 진짜 감독은 여야 대표라고 볼 수도 있겠죠. 여야 대표의 희망, 무슨 소식일까요.
먼저 오늘 경기도 국감 전, 여야 대표가 바라는 그들의 희망을 들어보시죠.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이재명 후보의 국감 출석은) 당연히 득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생방송을 한번 국민들께 보여주는 것도 괜찮다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이재명 후보의) 행정능력이라는 것도 사실상 얼마나 부족한 점이 많았고 무능했는지를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다."
Q. 내일 어떤 국감 성적표를 받아들지도 궁금해지네요.
윤석열 후보에 대한 두 대표의 평가 역시 서로 달랐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우리가 바라는 사람은 윤석열 후보가 되는 걸 바라고 있고요.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만만하다고 보기보다는 가장 내용이 없는 사람이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윤석열 후보가) 산전수전 다 겪은 홍준표 후보와 비견해가지고 크게 뒤처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홍준표 후보, 원희룡 후보, 유승민 후보 등도 사실 지금까지 정치경륜에 맞게 좋은 모습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Q. 이준석 대표, 아직 한 명만 편들 수 없는 상황이죠.
11월 4일까지는 그렇습니다.
같은 상황, 같은 사람을 두고도 전혀 다른 희망을 가진 여야 대표들이지만 아마 마음속에 품고 있는 건 오직 승리, 똑같지 않을까요. (오직 승리)
Q. 대선 승리를 이끈 '명장' 한 자리를 두고, 두 대표의 치열한 경쟁도 볼만할 것 같습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임솔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