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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41년 만의 12월 한파…선별 진료소에서도 ‘발 동동’
2021-12-26 19:27 사회

서울은 영하 15.5도까지 떨어졌습니다. 

12월 최저기온으론 41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오늘 서울은 모스크바, 베이징보다도 추웠습니다.

원래라면 지금보다 훨씬 서쪽에 쌓여있을 시베리아의 찬 공기가 갑자기 한반도쪽으로 바짝 다가와 찬바람을 쌩쌩 불어넣었다는 얘깁니다.

소방호스가 얼 정도였다고 하니 또 한 곳 걱정되는 곳이 있죠. 

여전히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야외 선별 검사소들입니다. 

김승희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살을 에는 추위에도 선별진료소 앞은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현재 기온이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졌을 정도로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선별 진료소에는 이렇게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두꺼운 점퍼에 목도리며 귀마개로 무장을 한 채 한껏 몸을 웅크립니다.

언 몸을 녹이려 발을 동동 굴러도 추위가 가시질 않습니다.
 
어린 아이는 아예 담요를 두르고 나섰습니다.

[현장음]
"거리두기 해주세요 거리두기. 쭉쭉쭉!"

진료소 직원들이 의지할 건 핫팩 뿐.

귀에 대보고, 털신에도 넣어보지만 추위를 이기긴 역부족입니다.

[오윤서 / 용산구보건소 직원]
"롱패딩 입고 위에 수술가운 입고 안내를 하고 있고요. 발이 지금 너무 시려워서 잠깐씩 난로에 갔다오고 있는데, 그래도 너무 추운 것 같아요."
 
오늘 아침 서울의 최저 기온은 영하 15.5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 1980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강원도 철원 임남면은 영하 25.5도를 기록했고, 대전은 영하 14.5도 대구는 영하 10.8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얼음이 아예 얼지 않았던 대전의 얼음동산에는 나무마다 얼음이 꽁꽁 얼었습니다.

[연승준 / 대전 대덕구]
"오늘 체감온도가 한 (영하) 17도 된다고 했거든요. 옷을 많이 껴입고 롱패딩 입고 왔는데 그래도 많이 추운 것 같아요."

이번 추위는 내일낮부터 서서히 풀려 모레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수 박영래
영상편집: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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