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청인 현대산업개발과 하청과 감리를 맡은 회사, 관할 구청 모두 '내 잘못이 아니다'라는 입장입니다.
그렇다면 사고는 누구 책임일까요.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사 현장사무소에 들어가는 수사관들,
잠시후 파란박스를 들고 나와 탑차에 싣습니다.
경찰과 노동부는 현대산업개발 현장사무소와 감리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사고가 난지 나흘 만입니다.
경찰은 건축법 위반 등 혐의로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을 입건한 데 이어, 현장소장과 감리업체, 하청업체 관계자 등 10여 명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현장소장은 "일정대로 공사를 진행했다"며 혐의를 부인했고, 감리 업체 측도 정상적으로 감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청업체 관계자들도 "시공사 지시에 따라 공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정상적인 공정 공법대로 관리·감독하면서 건설하고 있었다. 그렇게 진술을 합니다. 감리도 잘했다. 규정대로 감리 업무수행하고 있다."
사고가 나기 전인 지난해 11월과 12월,
광주 서구청이 2차례나 해당 단지에 대해 안전점검을 벌였지만 무사 통과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감리업체가 구청에 제출한 10차례 감리 보고 역시 모두 적합 의견만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구청 관계자]
"(안전점검은)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니죠. 지금 이 상황이 되게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잖아요.
[서구청 관계자]
(감리보고서에서 부적합 나온 건 하나도 없나요?) 네,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왜 이런 사고가 났을까요?) 본인들도 예상을 못 했겠죠."
사고원인을 놓고 콘크리트와 타워 크레인 등 여러 관측들이 나오는 상황,
건물은 무너지고 6명의 실종자가 나왔지만 책임지는 곳은 아무도 없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정승환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