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이 사흘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시멘트 공급이 막히면서 레미콘 공장 중에는 생산을 중단하는 곳까지 등장했습니다.
레미콘을 공급받는 전국의 건설현장도 연쇄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백승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시의 레미콘 공장.
차량들이 바삐 오가며 레미콘을 실어갑니다.
이 레미콘 공장은 시멘트 재고가 부족해지면서 오늘 오전 11시부터 생산설비 두 대 중 한 대의 가동을 멈췄습니다.
문제는 내일부터입니다.
시멘트 재고가 바닥나 당분간 레미콘 출하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배조웅 / 한국레미콘연합회 회장]
"1500톤이 들어갈 수 있는 사이로(저장 창고)인데 지금 현재 재고가 한 200톤밖에 없어요. 이제 달라는 대로 보내면 오늘로 끝납니다."
화물연대가 파업을 시작한 그제 이후로 이 공장에는 시멘트 공급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총파업 이후 이틀 동안 전국 시멘트 출하량은 평소의 8% 수준에 그쳤습니다.
레미콘 공장은 시멘트를 공급받아 자갈과 모레를 섞어 콘크리트를 생산한 뒤 굳지 않도록 레미콘 차량에 실어 공사현장에 보냅니다.
그런데 시멘트가 없다 보니 레미콘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공사현장에 보낼 콘크리트도 없게 된 겁니다.
[배조웅 / 한국레미콘연합회 회장]
"중소기업이 지금 거의 한 90% 정도 되고. 금년 2월부터 원자재 값이 폭등했기 때문에…레미콘은 잘못하면 파산하지 않을까."
전국 건설현장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건설업계 관계자]
"골조 공사가 들어갔는데 레미콘이 없다. 그러면 그냥 공사 멈추는 겁니다."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건설업계에 도미노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