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러닝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서울마라톤이 그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2만 7천여 참가자들이 서울을 달렸는데, 배우 박보검 씨도 함께 달렸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기자]
들뜬 표정으로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
다양한 포즈로 인증사진을 남깁니다.
[현장음]
화이팅!
2023 서울마라톤 겸 제93회 동아 마라톤 대회의 총성이 울리고,
[현장음]
탕!
구름 같은 사람들이 서울 시내를 내달립니다.
배우 박보검도 10km 부문에서 함께 달렸습니다.
박보검은 요즘 달리는 배우로 유명합니다.
달리기로 기부를 이어가는 가수 션과 함께 몇년 전부터 이른바 '착한 러닝' 활동을해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최근 기부 마라톤에 함께했던 전 축구 국가대표 이영표, 조원희 등과 완주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국제 부문 우승자는 에티오피아의 타디스였습니다.
[현장음]
"동아 마라톤 대회 국제 남자 부문 우승! 2시간 5분 27초입니다!"
타디스는 골인 후 한참을 쓰러져 있을 만큼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우승 후보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대회 역대 3위 기록으로 이변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타디스 / 에티오피아]
"한국엔 두 번째로 왔습니다. 동아 마라톤은 처음이지만 한국에서 두 번 다 우승해서 기쁩니다."
국내 부문 우승자들도 모두 개인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남자부 1위 박민호가 2시간 10분 13초,
여자부 정다은이 2시간 28분 32초를 기록했습니다.
[현장음]
와아아!
2만 7천여 명의 일반 참가자들도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습니다.
요즘 달리기의 인기를 반영하듯 참가자들이 젊고 다양해졌습니다.
풀코스 부문 기준 20~30대 참가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4년전 1/3 수준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겁니다.
여성들의 참가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동아마라톤은 갈수록 보는 대회에서 즐기는 대회로 바뀌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