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늘 키움증권과 KB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의혹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대표가 시세 조작에 활용한 파생상품 거래 기록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키움증권과 KB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주가 조작 혐의를 받는 라덕연 대표 일당이 활용한 차액거래 결제, CFD 관련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섭니다.
CFD는 보유 주식이 없어도 증거금의 2.5배까지 투자가 가능해 위험도가 높은 파생상품 거래 방식입니다.
수사 당국은 두 증권사가 CFD 관련 투자나 주문 관련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등을 확인하려는 걸로 보입니다.
오늘 압수수색은 금융 당국이 이번 사태를 막지 못한 걸 사과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어제)]
"금융감독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들께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고 사죄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주가 폭락 나흘 전 605억 원 상당의 다우데이타 주식을 처분해 논란이 일었던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에 대한 강제수사는 아닌 걸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주가폭락 사태와 연관된 기업 대주주도 수사 선상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라덕연 / 투자자문사 대표(지난달 30일)]
"만약에 이 사건의 배후에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있다면 이 사람이 저를 담근 거예요."
[김익래 / 다우키움그룹 전 회장(지난 4일)]
"이번 사태로 모든 분들께 상실감을 드린 것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 중 라 대표 등 구속된 일당 3명을 먼저 재판에 넘긴 뒤 고액 투자자 등을 상대로 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