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러니까 감찰 정황이 맞다면 국민을 두 번 속인거죠. 

현장 출동을 안 해놓고 다른데 출동했다 거짓말 하고, 그래놓고는 마치 제대로 출동한 것처럼 내부 시스템에 거짓으로 올리고요.

자세한 내용 손인해 기자가 이어갑니다.

[기자]
오송파출소에 긴급 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가 처음으로 들어온 건 지난 15일 오전 7시 2분.

오송-청주 도로확장공사 현장의 감리단장이 "제방이 넘쳐 주민 대피가 필요할 것 같다"는 신고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자 7시 58분 두 번째 신고를 했고, 결국 첫 신고로부터 1시간 38분 뒤인 오전 8시 40분,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됐습니다.

이 같은 신고 내용이 밝혀지자 경찰은 침수된 궁평2지하차도가 아닌 1지하차도로 출동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국무조정실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검찰은 경찰이 1지하차도로 출동한 사실이 없는 것 뿐 아니라, 

출동 기록과 관련해 전산을 조작한 걸로 보고 사실 관계를 따져보고 있습니다. 

청주지검에 수사본부를 꾸린 검찰은 이번 참사와 관련한  경찰 수사를 지휘를 하는 한편, 허위 보고·전산 조작과 관련된 경찰관 6명에 대해서는 직접 수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검찰은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직무유기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직무유기 혐의가 사망과 인과관계가 있다고 인정되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검찰은 수사의뢰서 분석을 마치는대로 경찰의 디지털 기록 확보 등 강제수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