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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폭격에 아수라장…블링컨 또 ‘빈 손’
2023-11-04 19:18 국제

[앵커]
가자지구를 포위하고 하마스 공격에 한창인 이스라엘군이 구급차까지 폭격해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미국 국무장관이 전쟁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라며 휴전을 중재하고 나섰지만 이스라엘은 단칼에 거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은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구급차들 사이로 수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린 채 널브러져 있습니다.

끔찍한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며 어쩔 줄을 몰라 합니다.

병원도 아비규환입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 입구에서 부상자를 이송하던 구급차 행렬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10여 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아슈라프 알쿠드라 /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
"이스라엘 점령군은 다수의 부상자를 싣고 가자지구 남부로 향하던 구급차 호송대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공습을 인정하면서도 하마스를 공격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공습을 멈추지 않는 이스라엘을 향해 하마스에 우호적인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수장도 침묵을 깨고 참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하산 나스랄라 /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
"추가적인 분쟁, 전선의 확대 가능성은 현실입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스라엘을 3번째 찾아 또다시 교전 일시 중단을 제안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인도적 차원의 교전 중단이 (인질 귀환) 노력에 도움이 될 거라 믿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측은 이를 거부해 뚜렷한 해법 없이 사실상 '빈손'으로 떠나게 됐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우리는 온 힘을 다해 싸우고 있고, 인질 석방을 포함하지 않는 임시 휴전은 명백히 거부합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늘 요르단에서 아랍 5개국 외무장관과 회동을 하지만 외신들은 여기서도 성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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